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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둘째는 네. 난 있던 다가갔다 하고는인류는 2025년 현재, 기후위기의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다가올 미래의 위협'으로 여겨졌던 기후변화가 지금은 일상의 풍경을 바꾸고, 정치·경제를 재편하며, 국가 안보를 흔드는 현실적 재앙으로 다가왔다. 바다의 수위는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으며, 폭염과 집중호우는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삶의 기반을 위협한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인류는 같은 시기에 'AGI(범용 인공지능)'라는 또 다른 전환기를 맞고 있다. 역설적으로, 이 신기술이 기후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해법의 한 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2024년, 사상 첫 1.5℃ 초과
세계기상기구(WMO)와 NASA, NOAA(미 해양대기청) 등 주요 기상·과학 기관 신용카드대출 들은 지난해를 인류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해로 공식 기록했다.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혁명 이전(1850~1900년) 대비 1.55℃ 상승, 파리기후협정이 설정한 임계선인 1.5℃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유럽은 1980년대 이후 지구 평균의 두 배 속도로 온난화되며 가장 빠르게 더워지는 대륙으로 기록됐고, 아 개시결정 프리카·남미·오세아니아 등 전 대륙에서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이 보고됐다. 지난해 한 해에만 104개국이 기록적 고온을 경험했다. 무엇보다 지난 10년 연속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운 10년에 포함됐다는 점이 '위기의 지속성'을 입증한다.
바다 역시 경고음을 내고 있다. 해양 온도 상승과 해수면 상승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개인파산자격조건 퍼플렉스티 프로가 NASA 발표 등을 종합한 바에 따르면 2024년 상층 해양(수심 2천m까지)의 해양 열 함량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3년에서 2024년 사이에 상층 해양의 열 함량은 약 16 제타줄 증가했는데, 이는 전 세계 총 전기 생산량의 약 40배에 달하는 엄청난 에너지 양이다. 또한 지난해 전세계 해수면 상승률은 연간 약 0.59cm(0 내생에 봄날 수영 .23인치)로, 기존 예측치인 약 0.43cm를 35% 정도 초과했다. 그린란드와 남극 빙상이 가속적으로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을 더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극한 기후, 현재진행형의 재앙
지난해 한 해 동안 인류가 겪은 극한 기후의 증거는 압도적이다. ChatGPT 딥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평균 41일 더 파산면책자대출 많은 '위험 폭염일'이 발생했다. 지구 표면의 44% 지역에서 '강한 열 스트레스' 상태가 동시에 기록된 날도 나왔는데 이는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폭염의 동시다발적 경험이다.
알제리의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섭씨 59.1도까지 치솟아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한계에 근접했다. 히말라야와 애팔래치아 산맥 등에서는 극심한 폭우와 홍수가 잇따랐고, 기후변화가 악화시킨 26차례의 극한 기후 사건으로 최소 3천7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보고가 있다. 가장 큰 타격은 온실가스 배출 기여도가 가장 낮은 소도서 국가와 개발도상국이었다. 태평양의 투발루, 키리바시, 피지 등은 앞으로 30년 내 15㎝ 추가 해수면 상승에 직면해 국토 소멸 위기를 겪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반도, '빠른 기후변화'의 축소판…울릉도·포항 최전선
한반도는 지난 40년간 연안 해수면이 꾸준히 상승하며 기후변화의 현실적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동해안과 울릉도 인근의 상승률이 한반도 평균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등의 1985년부터 2025년까지 40년간의 관측 자료에 따르면, 한반도 연안 해수면은 평균적으로 약 12cm 가량 올랐다. 해수면 상승률은 연평균 3.0mm 내외로 세계 평균(약 3.2mm)과 비슷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크다.동해안은 연평균 3.5mm에 이어 서해안과 남해안(각각 약 2.8mm, 2.6mm) 순이었다. 특히 울릉도는 전국 21개 해안 조위 관측소 중 최고 상승률로 나타났다. 40년간 울릉도 인근 해수면은 약 20cm 상승해 연평균 약 5.0mm에 달한다. 이는 한반도 평균 상승률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포항(연 3.4mm), 군산(연 3.3mm), 보령(연 3.2mm), 속초(연 3.2mm)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위험 해안'으로 분류됐다. 동해안과 울릉도는 따뜻한 해류 영향과 국지적 기후변화 효과가 더해져 상승폭이 크게 확장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후 취약지
한반도의 평균기온 상승세 또한 가파르다. 클로드 딥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1.5℃ 상승했는데, 특히 1950년대 이후 증가 속도가 이전보다 1.5배 이상 빨라졌다. 여기에 더해 겨울은 40일 짧아지고 여름은 40일 길어져 계절 구분이 무너질 가능성도 높다.
북한의 상황은 한층 심각하다. 북한은 '기후변화 취약 11개국'에 포함된다. 미국 우드웰기후연구소와 전략위기협회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북한 주변 해수면은 약 30cm(1피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 전문가들은 북한은 2035년까지 심각한 가뭄 기간이 현재보다 최소 3개월 이상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평양과 영변 핵시설 등 전략적 중요지역도 홍수에 취약하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어 한반도 전반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한국 등 전 지구 경제에 미칠 파괴적 충격
기후변화의 경제적 비용은 천문학적이다. 최근 국제상업회의소(ICC, International Chamber of Commerce)의 보고서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경제 피해가 총 2조 달러(약 2천791조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먹는 규모다. 미래 전망도 어둡다.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은 2050년까지 기후변화로 누적 12조5천억 달러(약 1경6천818조 원)의 경제 손실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인구 약 1천450만 명이 기후변화 관련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국회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22년 한 해 동안 기후재난으로 인한 경제 피해액이 약 2조 8천608억 원에 이르렀고, 2013년 대비 약 5배 이상 증가했다. 2013~2023년 11년간 국내 기후재난으로 인한 피해액과 복구비용을 합산하면 약 15조9천17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한국은 2050년까지 한국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피해를 포함한 경제 비용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AGI, 게임체인저 될 수 있을까
이러한 절망적 상황에서 인공일반지능(AGI)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AGI는 인간 수준의 범용 인지능력을 가진 AI로, 기후변화 대응에 혁신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우선 기후 모델링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현재 AI는 남극 빙산 변화를 인간보다 1만 배 빠르게 추적하고 있으며, 메탄 배출을 실시간 탐지한다. AGI는 이런 능력을 통합해 한반도를 포함한 전 지구 기후 시스템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한반도는 중국 대륙과 태평양 사이에 위치해 복잡한 기후 요소가 얽혀 있어 정확한 예측이 어려웠는데, AGI의 패턴 인식 능력으로 태풍 경로, 장마 패턴, 황사 발생 등을 더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AGI의 잠재력은 크다. 구글 딥마인드의 풍력 최적화 AI는 재생에너지의 경제적 가치를 20% 향상시켰다. AGI는 전 지구 전력망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해 재생에너지 통합을 가속화할 수 있다. 재료과학 혁신도 기대된다. 딥마인드의 알파폴드가 2억 개 단백질 구조를 해독한 것처럼, AGI는 탄소 포집, 에너지 저장, 대체 단백질 등 기후 솔루션의 핵심 기술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고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기술의 절반이 아직 완전히 개발되지 않았다고 추산하는데, AGI가 이런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다.
◆AGI의 딜레마…새로운 위험도
오픈AI CEO 샘 알트만은 AGI가 기후변화를 '해결'할 것이라 주장하지만, AGI 자체가 기후 문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크다. ChatGPT 한 번 사용은 구글 검색보다 10배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MIT 연구에 따르면 생성형 AI 훈련 클러스터는 일반 컴퓨팅보다 7-8배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2026년까지 데이터센터, 암호화폐, AI가 전 세계 전력 소비의 4%를 차지할 전망이다.
더 심각한 것은 AGI 개발 경쟁이 에너지 소비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점이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거대 AI 기업 간의 경쟁에서 '더 크고 강력한 모델'들이 계속 강조되면서 에너지 사용과 환경 부담은 계속 증가한다"면서 "(샘 알트만의 낙관론은)"근본적으로 문제의 본질을 오해한 것"이라 비판한다. '친환경적 해법이 다시 환경을 해치는' 역설이다.
결론적으로 AGI는 인류가 가진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가 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국제적 거버넌스, 에너지 전환, 시민 참여가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 예컨데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선 새로운 송전망 건설이 필요하지만, 님비 현상과 이해관계 충돌로 지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AGI가 아무리 완벽한 최적화 방안을 제시해도 이념갈등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첨예한 국제문제 속에서 표류하는 경우도 많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회장은 "AGI는 분명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만능 솔루션은 아니다"며 "기술 발전과 함께 정치적 의지, 국제 협력, 생활 방식 변화가 동반되어야 한다. 특히 AGI 자체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개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10년, AGI와 인류의 협력이 기후위기 곡선을 꺾을 수 있을지 여부가 인류의 미래를 결정짓게 될 전망이다. 우리는 현재, 한 손에 경고음을, 다른 한 손에 새로운 도구를 동시에 쥐고 있다. '시간과의 경주'에 나선 우리의 선택은 …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