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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ABC의 장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 복귀 이후 모회사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복 조치에 대비하기 위해 법률 자문에 착수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CNN에 따르면, 디즈니 경영진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자사 지상파 TV 방송 면허를 문제 삼을 가능성을 놓고 법률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방송 전세담보대출자격 면허 관련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프레스턴 패든 전 ABC 텔레비전 사장은 "우리의 헌법과 통신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FCC 방송 면허를 잃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사업 영역에 광범위하게 간섭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만큼 험로가 예상된다.
여성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스카이댄스 미디어와의 합병을 승인받으려던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들은 CBS 뉴스에 제기한 소송 합의 내용을 협상하고 있었다.
FCC는 합의 이후에야 합병을 승인했고, 동시에 CBS는 코미디언 스티븐 콜베어가 진행하는 간판 토크쇼 '레이트 쇼'의 종영을 발표했다. 콜베어는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농협 예금 대한 풍자를 즐겨 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법무부는 타임워너를 AT&T에 매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냈고, 회사들이 승소해 인수에 이르기까지는 거의 2년이 걸렸다.
한편 '지미 키멀 라이브' 복귀 에피소드의 지상파 기준 시청자는 630만 명으로 집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는 새희망홀씨 자격 같은 쇼의 통상 시청률의 3배 이상이다.
ABC는 "광고주 친화 핵심 연령대인 18~49세 시청자층에서, 10년 넘는 기간 동안의 정규 편성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프로그램이 많은 지역 ABC 계열 방송국에서 방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 주목할 만한 수치다.
생산관리공정 대형 방송사 운영기업인 넥스타와 싱클레어가 '지미 키멀 라이브' 사전 대체 편성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기업은 미국 TV 시청 가구의 23%에 달하는 ABC 계열 방송국을 보유하고 있다.
키멀이 복귀 에피소드에서 선보인 오프닝 멘트 영상은 미 동부 기준 24일 오후 10시까지 유튜브에서 1736만 2251회 조회됐다.
앞서 키멀은 커크 피격 사건을 두고 마가(MAGA) 지지자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발언했다.
발언 직후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으로 디즈니는 토크쇼 방송을 중단했으나, '디즈니 불매 운동'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반발 움직임이 일자 전날 방송이 재개됐다.
복귀 방송에서 키멀은 "그(트럼프 대통령)는 제 방송을 취소하려고 온 힘을 다했지만, 대신 수백만 명의 시청자를 강제로 시청하게 했다"며 "지금 당장 우리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면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폐증의 원인으로 타이레놀을 지목한 것을 두고 "지난 48시간 동안 저와 타이레놀 CEO 중 누가 더 이상한 시간을 보냈을지 잘 모르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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