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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 확정치가 2023년 3분기(4.7%) 이후 7개 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깜짝 성장세'를 가리키면서 올해 남은 두차례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꺾이는 분위기다.
미 상무부는 2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3.8%로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3.3%)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확정치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3%)도 크게 웃돌았다.
2분기 들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본격적인 관세골드몽
부과를 앞두고 나타났던 일시적인 재고 수입이 급감한 게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순수출이 2분기 성장률을 4.83%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은 2.5%로 한 달 전 잠정치 추계(1.6%) 때보다 양호해진 것으로 집계됐다.확정치는 잠정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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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수요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은 2.9%로 잠정치 추계(1.9%)보다 대폭 개선됐다.
2분기 성장세가 단순히 수입 감소에 따른 기술적 반등 효과 때문만이 아니라 개인소비를 중심으로 경제의 기초체력이 강하다는 의미다. 시장과 학계에서는 그동안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이 주식투자책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로 이어지면서 경기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9월 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중순 이후 두달여 만에 신청 건수가 가장파칭코슬롯
낮은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도 밑돌았다.
6월 이후 신규 고용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미국의 고용 사정이 빠르게 냉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신규 실업자를 기준으로 한 고용시장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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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 정책으로 신규 노동공급이 제한되자 기업들이 신규 채용은 주저하면서도 기존 직원을 해고하는 데 신중해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와 관련,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노동 공급과 수요 모두가 뚜렷하게 둔화한 데서 비롯된 특이한 균형"이라고 말했다.
경제·고용지표가 견조한 수준을 나타내면서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옅어지는 모양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12월까지 기준금리가 0.50%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전날 73.3%에서 이날 60.4%로 낮췄다.
한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종전 0.5% 감소에서 0.6% 감소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 및 정부지출, 수출이 하향 조정된 데 따른 수정이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서 GDP 통계를 발표한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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