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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참 빨리 크는 것 같아요. ‘매일 오늘의 아이와는 이별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오늘도 반가워하며 달려와 주는 아이들에게 참 고맙습니다.”(‘31초 우리 가족 행복 담기 영상제’ 대상 수상자 김형준씨)
“‘아이가 행복입니다’라는 문구를 참 좋아하는데, 엄마가 돼서 배우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아이를 몸으로 품을지언정 마음으로는 아이들이 가슴으로 절 품어줘요.”(‘31초 우리 가족 행복 담기 영상제’ 최우수상 수상자 이하연씨)
저출생 극복을 위해 조선일보가 주최한 ‘아이가 행복기본예탁금
입니다 시즌8′이 지난 19~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 및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렸다. 올해로 8년째인 행사로, 조선일보는 합계 출산율이 처음으로 1명 밑으로 떨어진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열고 있다.



‘아이가 행복입니다’ 시즌 8 잔디광장 필링크 주식
행사에서 ‘브레드이발소’ 캐릭터들이 신나는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무국 제공





‘아기상어’ 복장을 입은 두 어린이가 공연에 몰입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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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어린이 조선일보 기자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가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신문 지면을 펼쳐 보여주고 있다. ②부스에서 페이스페인팅을 한 뒤 케이팝 댄스 체험에 나선 어린이가 멋진 포즈를 취했다. /사무국 제공


올해 조선일보와 대한상공회의AP시스템 주식
소는 출산 장려, 돌봄 지원, 환경 조성 세 분야로 나눠 출산·양육에 모범이 되는 기업과 민간 단체, 지방자치단체 등 12곳(민간 7곳·공공 5곳)을 선정해 ‘아이가 행복입니다 AWARDS(어워즈)’를 시상했다.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심사에 참여했다.
수상한 기업과 기관들은 각종 출산 지고전릴게임
원금 등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었고, 유연 출퇴근제 등을 도입해 직원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회사에 다닐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지자체들도 각종 출산·육아 장려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었다.
여성복 ‘쉬즈미스’와 ‘시스티나’로 알려진 의류 기업 인동에프엔은 민간 부문 대상(돌봄 지원 분야)을 받았다. 이 회사는 아이가 있는 직원에게 연봉과 별도로 연간 1320만원을 더 주는 파격적 지원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또, 결혼하면 400만원, 출산하면 1000만원, 아이 첫돌 때는 100만원의 축하금도 준다.
돌봄 지원 분야 대상을 받은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는 아이 정원이 3400명에 달한다. 1996년 2월 수원 사업장에서 94명 규모로 시작한 어린이집이 30년이 채 안 돼 36배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출산 장려 분야에서 대상을 받았다. 최대 3개월의 난임 휴직을 쓸 수 있고, 난임·불임 시술을 하면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첫째 출산은 50만원, 둘째 이후부턴 200만원의 경조금을 주고, 셋째 이상을 낳으면 9인승 카니발 차량을 렌트해 준다. 차량 보험료, 세금 등도 모두 회사가 부담한다.
항암·난임 치료제가 주력 제품인 한국머크 헬스케어도 출산 장려 분야 대상을 받았다. 직원과 배우자의 난임 치료비를 10만유로(약 1억6000만원)까지 지원해 준다.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고, 주 2회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환경 조성’ 분야에서 대상을 받은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출산·육아 휴직을 쓰는 직원이 나올 경우 대체 인력을 구하는 것이 부담되는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와 함께 지원금을 주기 시작했다. 이 사업을 위해 총 100억원을 출연했다.



잔디광장에서는 매직 버블쇼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사무국 제공





이날 잔디광장에는 AI로봇과 어린이들이 오목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아이가 행복입니다’ /사무국 제공


‘환경 조성’ 분야에서 대상을 받은 골프존은 결혼을 준비하는 직원에게 최대 600만원의 결혼 자금을 지원한다. 첫째는 40만원, 둘째는 110만원, 셋째는 510만원의 출산 축하금을 준다. 아이 양육비로 연간 200만원을 지원하고, 아이가 대학에 입학하면 매년 70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자동 육아휴직제와 남성 육아휴직 의무제를 도입한 롯데는 대기업 중 앞서서 저출산 해결을 모색한 공로로 특별상을 받았다.
공공 부문에선 충청남도와 청도군이 ‘돌봄 지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 충청남도는 2024년부터 평일 야간과 주말·휴일 24시간 유아 보육이 가능한 어린이집을 전 시군별로 1곳 이상 설치했다. 청도군은 읍면 단위 주민들이 주도해 마을 전체가 아이를 함께 돌보는 돌봄 공동체, 이른바 ‘마을 학교’를 만들었다. 단순히 현금성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만든 돌봄 공동체 주도로 품앗이 육아를 하게 한 것이다.
‘출산 장려’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강진군은 2022년 10월부터 7세 미만 모든 아동 1명당 매월 60만원의 지역 상품권을 주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22년 93명이던 강진군의 출생아 수는 2024년 170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하남시와 한국보육진흥원은 ’환경 조성' 분야에서 대상을 탔다. 하남시는 첫째를 낳으면 50만원, 둘째는 100만원, 셋째는 200만원, 넷째는 1000만원, 다섯째 이상은 2000만원의 출산 장려금을 준다. 남성 육아 휴직자에게는 육아 휴직 급여와는 별개로 월 3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아빠 육아 휴직 수당’을 지급한다.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보육진흥원은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간제 보육 서비스 등 각종 정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31초 우리 가족 행복 담기 영상제‘ 시상식도 진행됐다.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사진 2224점, 영상 1501점 등 총 3725점이 공모됐다. 대상 1가족을 비롯해 최우수상 2가족, 우수상 4가족, 특별상 2가족 등에게 총 30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이 지급됐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 이형희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조선일보 방준오 사장과 홍준호 발행인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오세훈 시장은 축사에서 “저출생 문제는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난제 중 난제지만, 부모가 웃어야 아이가 웃을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정책 노력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존중하고, 가족들이 행복한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