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안녕하세요, 에디터 츄 입니다. 스타의 반려동물을 소개하던 '연예개'가, 더 폭넓은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연예계 반려동물 이슈를 모아 격주로 전달하는 '연예개중계'로 돌아왔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할 때 한층 더 빛나는 스타들의 이야기를 알차게 전달해 드릴게요. 알리고 싶은 스타의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추천해 주세요.
댄서 리정의 반려견 '두두'(왼쪽)와 노제의 반려견 '블루'의 모습. 블루 인스타그램 캡처
독자 여러분은 엠넷의 댄서 크루 서바이벌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를 보셨나요? 저 에디터 츄는 2021년
조금 시즌 1부터 최근 종영한 '월드 오브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까지 한 편도 빠짐없이 챙겨 본 애청자인데요. 특히 시즌 1은 각 크루의 리더, 일명 '리더즈'의 입담 덕분에 매회 보는 재미가 있었죠. 리더들은 지금도 활발히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월드 오브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에서는 '범접'이라는 하나의 팀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조건만그런데 이 리더즈 멤버들. 춤만 잘 추는 게 아니라 유기 동물 보호와 입양에도 적극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번 '연예개중계'에서는 유기견을 입양해 가족으로 맞이한 댄서 리정, 가비, 노제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려 해요!
리정 X 두두
20대 직장인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캡처
리정은 최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반려견 두두를 처음 공개했어요. 두두는 복슬복슬한 회색 털을 가진 강아지인데, 마치 짜장 소스를 슬쩍 묻힌 듯한 얼굴이 매력 포인트랍니다. 머리가 커서 두두(頭頭) 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네요
르노sm7 노바 .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캡처
두두와의 첫 만남은 임시보호에서 시작됐습니다.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던 삽살개 믹스를 리정의 지인이 구조했고, 임시보호 제안을 통해 리정과 함께 지내게 되었죠. 그렇게 한 달
서울제2금융 반을 같이 보내며 마음을 다잡은 끝에, 결국 두두는 리정의 가족이 되었고 벌써 2년을 함께 했어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캡처
리정은 두두를 천재 강아지라고 표현했는데요. 산책을 나가면 집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정확히 알아 듣고, 아직 놀고 싶을 땐 발걸음을 멈추며 고집을 부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산책을 마치면 얌전하게 집으로 돌아와 발까지 꼼꼼히 닦는다고 해요. 최근 방송에서는 두두만을 위한 맞춤 침대를 직접 제작하기 위해 '개스널 컬러'를 진단하고 사이즈를 재어 보기도 했어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캡처
리정은 두두와 편하게 이동하기 위해 운전면허 취득에도 도전했는데요. 비록 시험은 떨어졌지만, 반려견을 위해 뭐든 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만큼은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캡처
가비 X 포니
임시보호했던 강아지의 근황을 본 가비의 반응. 유튜브 '스튜디오 수제' 캡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퀸으로 불리는 댄서 가비 역시 유기 동물 보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에요. 가비는 지금만큼 이름을 알리기 전부터 임시보호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는데요, 첫 임시보호견이었던 푸딩이는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에 잠시 등장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귀여움을 뽐내기도 했고, 두 번째 임시보호견 나니는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등장해 입양 전 특훈을 받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었답니다. 입양 이후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니의 입양 후 모습을 확인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어요.
가비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반려견과 함께했지만, 2021년에 큰 이별을 겪으며 다시는 반려견을 키우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유기 동물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임시보호를 계속 이어갔죠. 그렇게 두 번의 임시보호와 입양 과정을 지켜본 뒤, 결국 평생 가족을 직접 맞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2024년,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통해 만난 포니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처음에는 가냘프고 조랑말 같은 모습이었던 포니는, 지금은 포슬포슬 복슬복슬 강아지로 자라 가비의 든든한 아들이 되었습니다. 가비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소개하며, 유기 동물 입양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기도 해요. 무대 위에서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으로 반려동물에게도 퀸의 면모를 보여주는 가비, 정말 대한민국의 퀸 그 자체죠.
포니 인스타그램 캡처
노제 X 블루
유기동물보호소 '천사들의 보금자리 인스타그램 캡처
마지막으로 소개할 이야기는 댄서 노제와 블루입니다. 노제는 2023년, 유기 동물 보호소 봉사 활동을 계기로 블루와 운명처럼 만났습니다. 당시 청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이 강아지는, 생후 2개월령 안락사 당일에 구조되어 보호소에서 3년을 살았다고 해요.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노제의 꿈속에 계속 나타난 청이. 결국 그녀는 일곱 번이나 보호소를 다시 찾아가, 신중한 고민 끝에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보호소 역시 이런 마음을 확인한 뒤 입양을 허락했고, 청이는 블루라는 이름으로 노제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노제는 블루와 함께 캠핑을 가기도 하고 블루의 생일파티를 열어주기도 하며, 평화롭게 지내는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보여주기도 했어요. 죽음 직전에 구조되어 보호소에서 지내야 했던 아이가, 이제는 안정적이고 따뜻한 삶을 누린다는 사실이 큰 감동을 주네요.
블루 인스타그램 캡처
우연처럼 다가온 첫 만남이었지만, 운명처럼 가족이 된 두두, 포니, 그리고 블루. 귀엽고 사랑스러운 지금의 모습 뒤에는, 입양자의 오랜 고민과 책임 그리고 변함없는 애정과 진이 있습니다. 리정, 가비, 노제의 진심이 선한 영향력이 되어 널리 퍼져 나가, 또 다른 두두와 포니, 블루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기적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김건희 동그람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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