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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세종 관가, 그중에서도 보건복지부에서 날아드는 소식은 늘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무거운 주제들이다. 그런데 최근 조금 결이 다른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복지부 공무원 노동조합이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 명단을 익명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는 소식이다.
본부 직원 250여 명이 참여해 '베스트' 실·국장과 과장을 뽑았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훈훈한 '미담'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동전의 이면처럼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상사' 명단, 이른바 '워스트 리스트'도 함께 작성됐다. 이 명단은 공개 대신 장관에게만 조용히 전달됐다. '칭찬'은 공개적으로, '쓴소리'는 내부적 새희망홀씨 금리 으로 전달한 셈이다.
이 소식을 두고 내외부의 시선이 엇갈린다. 20년 넘게 보건복지 분야를 취재하며 지켜본 공직 사회는 특유의 경직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상향식 평가'는 조직에 건강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불합리한 '갑질' 문화에 제동을 걸고, 능력과 인품을 갖춘 리더가 인정받는 문 파산선고결정 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특히 민감한 인사철에 이런 명단이 도는 것이 노조의 '인사 개입'으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이다. 관리자들이 소신 있는 정책 추진보다 직원들 눈치 보기에 급급한 '포퓰리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설득력이 있다. 묵묵히 일하는 다수의 관리자가 느낄 박탈감도 무시할 수 없다.
조립식주택가격 그렇다면 직원들은 어떤 상사를 '베스트'로 꼽았을까? 선정 이유를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발견된다. 단순히 '사람 좋은' 상사가 아니었다. '고위 관리자로서 판단력 및 완급조절', '공직자로서의 사명과 윤리 의식', '의사결정을 피하지 않고 늘 방향을 제시해주는' 리더십 등 리더의 핵심 역량이 주된 이유였다.
물론 '직원 중소기업취업알선 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하급 직원 모두에게 균형적이고 합리적인' 태도, '같이 일하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는' 인격적인 면모도 빠지지 않았다. 결국 직원들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되,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합리적으로 일하는' 리더를 원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다. 과거의 권위적 리더십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선언처럼 들린다.
nh캐피탈담보대출 사실 가장 큰 파급력은 공개되지 않은 '워스트 리스트'에 있다. 장관에게 전달된 이 명단이 '살생부'처럼 활용될 경우 해당 관리자들에게는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
노조의 의도가 '조직 문화 개선'이었더라도, 이 명단이 '낙인'으로만 작용한다면 조직 내 갈등의 골만 깊어질 수 있다.
이런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기획재정부나 환경부 등 다른 부처에서도 이미 수년간 유사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이벤트' 그 자체가 아니라 '그다음'이다.
만약 이번 설문이 단순히 '좋은 상사' 칭찬하고 '나쁜 상사' 경고하는 일회성 행사로 끝난다면 '인기투표'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하지만 리더십이 이 결과를 '직원들이 원하는 리더십'에 대한 진지한 데이터로 받아들인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베스트'의 소통 방식은 공유하고 '워스트'로 지목된 문제는 개선하는 실질적인 시스템을 마련한다면 조직 혁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만드는 곳이 복지부다. 그 안의 조직 문화가 건강해야 더 나은 정책이 나온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 설문이 '갈등의 불씨'가 될지, '개선의 계기'가 될지는 이제부터의 행동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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