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의 핵 자산 중 하나인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은 백악관 고위급 인사조차 근접할 수 없는 전략 무기다. 아주 예외적으로 ‘VVIP’ 인사에 한해 실물을 공개하더라도 기체 정면 등 제한된 각도에서 짧은 시간만 허용한다. 핵심 기술인 스텔스의 도료 냄새가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B-2 스피릿은 물론이고 ‘디지털 폭격기’로 불리는 차세대 기종 ‘B-21 레이더’는 그 존재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금기다. 이달 초 취재진의 집요한 질문에 미 해군 3성 장군 출신인 프랭크 몰리 노스롭그루먼 총괄 부사장은 “B-21 레이더에는 전에 볼 수 없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며 “설계부터 제작까지 총체적인 생산 시스템과 제작 노하우가 극강의 스텔스로 구현됐다”고 말했다.
개인회생대출자격 극비로 분류된 스텔스 성능
미
미국은 지난 6월 22일 사상 처음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관통 폭탄 GBU-57을 이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핵 시설
삼성생명 담보대출 3곳에 쏟아부었다. 미군은 ‘미드나이트 해머’(심야의 망치)로 명명된 이 작전에 B-2 7대와 4·5세대 전투기, 공중급유기 수십 대, 정보·감시·정찰용 항공기 등 125대가 넘는 항공기를 투입했다. B-2 투입에 이란은 전의를 상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전 성공의 공을 노스롭그루먼에 돌렸다.
노스롭그루먼 관계자는 “B-2는
삼성캐피탈 대당 가격 20억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종”이라며 “비행 1시간당 유지 비용이 15만달러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길이 20.9m, 폭 52.1m, 높이 5.2m인 B-2는 공중급유를 받으며 최대 37시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핵심 기술은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스텔스다. 적외선, 음향, 전자기파, 가시광선, 레이더 신호를 줄이
근로자전세자금대출 서류 는 복합 기술이 적용됐다. 스텔스 역량은 미국 정부가 ‘극비’로 분류해 알려진 것이 없다. 레이더와 열 흡수를 극대화한 복합 소재와 빛 반사를 최소화한 스텔스 도료 등 특수 코팅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회 출격 후에는 스텔스 도료를 재도포한다.
동체와 날개가 한 몸이 된 전익기 설계 역시 스텔스 성능을 구현하는 요소다.
장애인차량대출 노스롭그루먼 관계자는 “B-2는 일반 전투기와 다른 방식으로 회전한다”며 “꼬리날개나 보조날개 없이 날개 끝에 ‘러더(RUDDER)’라고 불리는 장치, 즉 방향을 바꾸는 작은 조종판을 열고 공기 저항을 만들어 회전한다”고 밝혔다. 작은 각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회전 반경이 크다. 이는 스텔스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식이기도 하다. 일반 항공기에 달린 꼬리날개와 보조날개 등 부가적인 날개를 모두 없애고, 극단적으로 단순하게 디자인해 레이더에 잡힐 수 있는 반사면 자체를 최소화했다.
B-2는 최대 1만5200m 고도에서 최고속도 마하 0.95로 비행하며 순항 속도 마하 0.85로 1만1100㎞에 이르는 장거리 항속능력을 갖췄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1만7300파운드급 ‘F118-GE-100 터보팬’ 엔진 4기는 기체 정중앙 깊숙이 숨겨져 있어 소음과 열 신호를 최소화했다.
차세대 기종 2030년대 초 배치
노스롭그루먼은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로 압도적인 격차를 만들고 있다. 미 공군은 지난 9월 11일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차세대 스텔스 핵 폭격기 B-21 2호기의 첫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 B-21은 B-2와 유사한 전익형 구성을 사용한다. 길이는 16m, 날개폭 40.2m, 중량 3만1750㎏, 최대 이륙 중량은 8만1600㎏이다. 프랫앤드휘트니(P&W)의 비후연소 터보팬 엔진 2기를 탑재했다.
B-21은 마하 0.8 이상의 속도로 순항하고, 최대 1만5000m 고도에서 운용된다. 내부 무장창은 약 9100㎏의 미사일 탑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기체 형상도 B-2는 공기 흡입구가 위로 튀어나와 있지만 B-21은 상부 표면과 매끄럽게 이어지면서 레이더 반사 면적을 더 줄였다. 기체 후미 또한 스텔스 강화를 위해 B-2의 ‘W’보다 더 간결한 ‘M’자 형태를 취했다. 적 레이더에 참새 정도로 잡히던 B-2에 비해 B-21은 손톱 크기 정도로 스텔스 성능이 향상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B-21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해 자율 비행과 조종사 탑승이 선택 가능하다. 클라우드 컴퓨팅 및 최신 데이터·센서 통합 기술을 적용해 임무 수행 중 새로 발견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세계 최초의 디지털 폭격기로 불린다. 무기 운용 체계도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를 적용해 운용 기간 동안 항공 전자 장비, 센서 및 무기의 업그레이드를 간소화했다. 캐시 워든 노스롭그루먼 최고경영자(CEO)는 “B-21은 B-2와 비교해 내부 운용 방식이 극도로 진보했다”고 말했다. B-21의 실전 배치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 공군은 2030년대 초까지 100대 이상의 B-21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폴스처치=강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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