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팩트시트 타결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이 일단락되면서 우리나라 수출 전선에 드리운 먹구름이 걷힐 전망이다.
이번 합의로 한국은 미국 시장에서 일본·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쟁국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지면서 완성차 업계의 부담이 완화됐다.
자동차와 함께 한국 수출의 양대 축인 반도체는 이미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
모바일바다이야기 입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호황세는 내년 경제 성장 전망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 일단락…수출 최대 리스크 '불확실성' 해소
16일 정부 등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14일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메이저릴게임사이트 이로써 한미 관세 협상은 양국이 지난 7월 말 1차 협상에서 큰 틀에서 합의한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일단락됐다.
한국은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고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3500억 달러 중 1500억 달러는 미국 조선 산업에 투자하고, 2000억 달러는 매년 200억 달러씩 나눠 10
바다이야기릴게임2 년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로서 가장 시급했던 자동차 관세 인하는 이달 1일부터 현행 25%에서 15%로 소급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이 공개한 팩트시트에도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된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대미 전략적 투자 MOU 이행을 위한 법안을 국회에 이달 중 신속히 제출할 계획이다. 이미 법안도 마련해 둔 상태다.
릴게임몰메가 자동차 관세 '15%'는 미국 시장을 두고 경쟁 중인 일본·EU와 동등한 수준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일본·EU가 먼저 미국과 무역 합의를 통해 자동차 관세 인하를 확보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미국시장 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왔다.
실제 산업통상부와 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발효된 4월 이후 8월까지 대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미 자동차 수출액은 17.4% 감소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3분기 관세 비용만 봐도 각각 1조 8212억 원, 1조 2340억 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었다. 이에 따른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9.2% 감소했고, 기아는 49.2%나 줄었다.
이번 후속 협상 타결로 다시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5년 9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34억 7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월별 경상수지로는 역대 2위, 9월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112억 9000만 달러)보다 21억 9000만 달러 늘고, 전월인 8월(91억 5000만 달러)보다는 43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자동차 등 비(非)IT 분야의 수출까지 늘면서 흑자폭이 확대됐다. 사진은 이날 평택항 모습. 2025.1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반도체는 이미 '슈퍼사이클'…역대급 실적 쓴 2022년 기록 넘어서
자동차와 함께 한국 수출의 양대 축인 반도체는 이미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상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월간 수출입 실적 기준)은 올 3~10월까지 8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월별로 보면 △10월 157억3000만달러(전년동기대비 25.4%↑, 역대 10월 중 최대) △9월 166억1000만달러(22%↑, 월간 기준 사상 최대) △8월 151억달러(27.1%↑, 6월 기록 종전 최고치 2개월 만에 경신) △7월 147억1000만달러(31.6%↑, 역대 7월 중 최대) △6월 149억7000만달러(11.6%↑, 6월 기준 역대 최대, 4개월 연속 플러스) △5월 138억달러(21.2%↑, 5월 기준 역대 최대) △4월 117억달러(17.2%↑, 4월 기준 역대 최대) △3월 131억달러(11.9%↑, 3월 기준 역대 최대) 등 매달 역대급 실적을 써 내려가고 있다.
최근 '슈퍼사이클'으로 평가받던 2022년 실적도 이미 넘어섰다. 올 1~10월 반도체 수출액은 14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2022년 한 해 기록한 1292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에서도, 반도체 경기 호황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9월 경상수지는 134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 규모이며 9월 기준 최대 흑자다. 1~9월 누적 흑자는 827억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반도체 호조가 경상수지 흑자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자동차 수출의 지역 다변화, 선박 수출 호조, 대외순자산 배당에 따른 본원소득수지 개선도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반도체 호조가 지속되면서 기존 전망의 상향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글로벌 반도체 경기와 국내 반도체 수출 확장기는 통상 2년 정도 지속됐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는 오는 2027년까지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 국장은 "한은 조사국에서 8월 전망할 때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1100억 달러, 역대 최대치로 전망해 놓은 상태"라며 "10월 경제 상황 평가에서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의) 상향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반도체 호조세가 예상보다 강하고, 그간 불확실했던 한미 관세 협상과 미중 관세 협상의 우려가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완화된 부분이 반영될 것 같다"며 "조사국에서 이달 전망치 수정 발표를 하니, 자세한 내용은 그때 반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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