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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로 위축됐던 ELS 투자도 올해 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활황이 이어지면서 “10%대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어서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국내 ELS 발행액은 16조967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발행 규모(16조743억원)를 뛰어넘었다. 최근엔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해 만기가 도래하기도 전에 원리금을 회수한 경우도 늘었다. 올해 ELS 조기상환 금액은 14조5170억원에 달했다. 원리금을 조기에 회수한 투자자의 연 환산 수익률은 6~18% 수준이다.
ELS는 주요 주 주택청약 당첨 가지수나 개별 주식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파생결합증권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 수익을 지급하도록 설계된다. 기대 수익률은 5~10% 수준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크게 뛰어도 수익률의 상한은 정해져 있다. 반대로 기초자산 가격이 떨어져 원금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에 들어가면 원금을 모두 날릴 수도 있다.
신용8등급중고차전액할부 증시 호황이 이어진 것이 ELS 투자열기에 다시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4일 3941.5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서만 64.2% 뛰었다. 미국 S&P500와 나스닥 지수도 올해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ELS 시장에선 특히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국내 증시에 1주택자도 디딤돌 대출  베팅하는 상품이 증가하는 추세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LS는 올해 들어서만 총 3765개 발행됐다. 전년 동기(3321개)보다 13.3% 늘었다. 미국 S&P500, 유로 스톡스50, 닛케이225, H지수 등 다른 해외지수를 담은 상품도 발행종목 상위 기초자산 목록에 올라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팔란티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인기 개별 300만원대출이자 종목의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ELS도 많다.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 조정에 따른 손실 위험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요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해있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홍콩 H지수 ELS 사태처럼 큰 손실이 날 가능성도 인지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