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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국내 주요 기업들이 중소기업·스타트업 지원과 지역사회 발전, 인재 양성 등 다양한 형태의 상생 협력 활동을 적극 전개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업 시민'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기부 등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실질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
대기업들은 혁신 기술 인재를 키우고 산업별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스타트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분 취득 없이 최대 샤인 주식
1억원의 사업지원금과 전용 업무공간, 삼성전자 내부 컨설팅 프로그램, C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실질적인 사업 협력 기회를 제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유산소 운동 AI 분석 스타트업 '라이덕'은 삼성헬스 앱에 자체 개발한 피트니스 AI 모델을 탑재했고 빌딩 IoT 통합 관리 솔루션 기업주식직접투자
'핀포인트'는 '스마트싱스 프로' 관련 앱을 공동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이들 스타트업에 투자도 진행하며 지속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C랩을 통해 총 959개(사내 423개, 사외 536개)의 사내 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올해 CES 2025에서는 C랩 스타트업들이 1개의 최고혁신상과 11개의 혁신상을캡틴프라이드게임
받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또 'SSAFY(삼성청년SW·AI아카데미)'를 통해 청년들의 SW·AI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1기부터 11기까지 9000여 명이 수료했으며 누적 취업률은 85%에 달한다. 전국 5개 캠퍼스(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울산·경남)에서 운영되며, 교육생 전원에게 매월 100데이트레이딩기법
만원의 교육 지원비를 지급한다.
포스코그룹도 스타트업 양성, 문화·예술·스포츠 진흥, 중소기업 상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특히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총 185개 벤처기업을 육성하며 기업가치 2조1000억원, 근무 인원 1900명이 넘는 성과를 거뒀다. 2011년부터 운영된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10원야마토게임
를 통해서는 167개 기업을 선발하고 누적 366억원을 투자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포항, 광양, 인천 지역에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총 12개 학교를 운영하며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1986년 개교한 포항공대(POSTECH), 1987년 창립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2021년 개관한 체인지업 그라운드 등 산학연 협력 클러스터를 통해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지역 창업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은 지역 상생과 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SK그룹은 울산상공회의소와 함께 지난 9월 24일 '2025 울산포럼'을 개최하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했다. 2022년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을 맞아 최태원 SK그룹 회장 제안으로 시작한 울산포럼은 현재 울산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포럼은 △제조AI 허브 울산 △지역문화 네트워크 구축 등 2개 핵심 세션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SK 구성원과 지역 기업인, 소상공인, 시민 등 1900여 명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여했다.
SKT는 환경 분야 ESG 대표기업 유한킴벌리와 ESG 실천 강화를 위해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지난 9월 25일 체결했다. 양사는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안동 지역에 5년간 총 1만2000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SKT는 자체 비전 AI 기술과 스타트업 '인베랩'의 역량을 결합해 드론 촬영과 AI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고,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숲 복원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시각장애인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도 시각장애인에게 나눠줄 '한화 점자달력'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신청 기간은 11월 15일까지다.
한화 점자달력은 2000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시작됐다. 올해로 26년째인 한화 점자달력 배포는 한화그룹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제작 첫해인 2000년에 5000부를 배포했으며 이후 매년 수량을 늘려 올해는 4만부를 배포한다. 올해로 누적 제작 부수 100만부를 넘어선다.
LG가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총력 지원하고 있다. LG는 지난달 30일부터 경주 시내버스 70대에 APEC을 알리는 래핑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LG는 지난 8월 말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APEC 정상회의 홍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외에서 꾸준히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서울 주요 지역 7개 대형 전광판과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피커딜리광장 등 세계적 명소에 있는 대형 전광판에서 APEC 공식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기아는 최근 '초록여행' 사업 전국 8개 권역에 준중형 다목적차량 PV5 패신저 모델을 각 1대씩 총 8대 신규 도입했다. 기아 초록여행은 교통약자의 여행 편의 향상을 위해 특수 개조한 차량을 무상 대여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2012년 출범 이후 1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번 PV5 패신저 도입으로 운영 차량은 기존 20대에서 28대로 늘어났다.
기아는 또 지난달부터 '하모니움 교육 프로그램' 2기 교육을 시작했다. 하모니움은 국내 다문화 청소년의 사회·경제적 자립 지원과 다문화 수용성 향상을 위해 2024년 시작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현대모비스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 안전 전문기관과 함께 '어린이 종합 안전 캠페인'을 시행 중이며, 올해부터 5년간 국내 주요 사업장 인근 초등학교 약 2000곳에 총 50만개의 투명우산을 배포할 계획이다.
투명우산 나눔 프로그램은 빗길 어린이 보행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2010년 시작돼 올해 16년째를 맞는다. 그동안 배포된 투명우산 규모는 148만개가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상생 협력 활동이 단순한 기부나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