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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전주대학교 채플 수업에 교수가 강의안으로 가져온 PPT 자료. 자료에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조장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 제보자 제공



전주대학교 채플 수업에서 교수가 학생들에게 동성애, 임신중지 관련 혐오 발언을 이어가 학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학교 측은 nh아파트전세자금대출 "학생들에게 불편을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주의를 줬다"고만 밝혔을 뿐, 해당 교수 수업은 계속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의 한 교회 부담임목사이기도 한 해당 초빙교수는 지난 16일 채플 수업 중 성소수자를 성적대상화하고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HIV/AIDS)의 원인으로 몰아가는 주장을 내놨다. 또 "게이들은 평균 100명 이 개인회생부채증명서 상과 성관계를 한다"는 등 편견을 재생산하는 왜곡된 발언을 이어갔고, PPT 자료로도 동성애에 대한 비하·편견을 담은 내용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임신중지를 두고도 "여자가 성폭행 당했다고 낙태하자는 거 봐주고,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장애아라서 의사 권유로 낙태하고... 다 봐주기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 애초에 봐주질 말았어야 했 기업파산 다"고 말하기도 했다.
학생들 "채플은 의무 수업, 충격 받았다"... 학교 측 "일부 표현 부적절한 점 사과"









월차란 ▲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의 한 채플 수업 중 교수가 동성애와 낙태를 언급하면서 혐오 발언을 한 데 대해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 전주대학교 에브리타임 캡처



예나래저축은행전주대에 재학 중인 A 학생은 지난 23일 <오마이뉴스>에 해당 수업의 문제를 제보하며 "이 교수는 수업 도중 동성애자 및 낙태 경험자에 대한 심각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할 대학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수준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이라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매년 이런 일이 반복될 것 같았다"며 제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지난 학기에도 이 교수는 '세계관 채플'이라는 수업을 맡으면서 2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교내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도 해당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학생들은 "적어도 대학에서 이러면 안 되지. 그냥 하느님 믿으라고 1절하고 끝내지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 "다른 대학에서 이렇게 강의했으면 징계감", "오늘 들은 강의 내용이랑 흐름이 히틀러가 전파한 혐오 사상 흐름이랑 소름끼치게 일치하는 게 충격", "부흥 채플 오늘처럼 혐오교육 듣는 거 맞음? 오늘 선 많이 넘는 것 같다" 등의 글을 남겼다.
한 학생은 "채플은 졸업을 위해 누군가는 원하지 않아도 반드시 들어야 하는 의무 수업이다. 이런 수업에서 다양한 참석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있는데 성소수자를 그토록 혐오하는 말을 한다면 채플이라는 수업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라며 "성소수자에 대해 잘못된 사실, 이견이 있는 사실, 검증되지 않았거나 검증될 수 없는 정보를 마치 확정적으로 얘기하고 그들에 대해 편견과 혐오로 재단하고 판단하는 일은 제발 제외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라고 지적했다.
자신을 "소수자"로 밝힌 학생도 해당 수업을 들었다며 "(전주대가) 개신교 학교니 단순 정보를 전달하는 식의 수업이라면 반감이 덜할 텐데 비상식적인 이야기로 설득하려는 느낌이 강하다는 게 문제"라면서 "그러다 보니 세뇌받는다는 느낌도 들고"라는 소감을 남겼다.
또 다른 학생도 "만약 그 수업에 혐오받는 입장의 학생이 있었다고 생각해보라. 이렇게 혐오 사상을 전파하는 채플이라면 강의 계획서에 혐오 발언 포함되어있다고 공지해야 한다"라며 "저는 듣는데 너무 충격받아서 중간에 나오고 싶었다"고 비판했다.









▲  지난 16일 전주대학교 채플 수업에 교수가 강의안으로 가져온 PPT 자료. 자료에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조장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 제보자 제공



전주대학교 측은 24일 오후 <오마이뉴스>에 "해당 강연은 기독교적 세계관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진행되었으나, 일부 표현이 부적절하고 강경하게 전달됐다"며 "학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대학은 특정 집단을 혐오하거나 차별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히며, 이번 특강에서 적절하지 못한 언급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면서 "대학 측은 해당 강연자에게 주의를 주었고, 채플 담당 교수 또한 지난 23일 동일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하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민감한 주제를 다룰 경우 더욱 신중을 기해, 학생들이 균형 있게 이해하고 건설적으로 토론할 수 있도록 강의 내용과 방식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는 해당 교수에게도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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