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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 시설… 여전히 20여명 거주
주민 “교류 전혀없어 꿈에도 몰라”
발달장애인 소통 어려워 조사 난항
인천 강화군 길상면에 위치한 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이 시설의 시설장은 여성 입소자 13명을 성적 학대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025.10.31 /조재현기자
[email protected] “주민들이랑 교류가 전혀 없어요.
아파트담보후순위대출 시설에 그런 사건이 있었는지는 꿈에도 몰랐죠.”
인천 강화군 길상면에 있는 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은 여성 입소자들을 상대로 한 성적 학대가 자행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은 “시설장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개월 동안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한 뒤 시설장인 60대 남성을 피의
보금자리 분양 자로 전환했다. 9월 24일에는 발달장애인들이 거주하는 이 시설을 압수수색하고,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13명을 서울, 수원, 천안 등으로 분리 조치했다. 그러나 내사를 진행한 지 수개월, 압수수색한 지 한 달이 넘도록 피의자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온갖 의혹이 무성하게 제기되는 상황에서 평소 이 시설을 오랜 기간 지켜본 주민
신용불량자 조회 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강화도로 들어가는 초지대교를 건너고도 차로 20분가량을 더 달려서야 시설이 있는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시설 인근에 드문드문 민가가 있긴 했지만, 인적은 드물었다.
경찰 수사가 장기화되자 일각에선 “정말 성적 학대가 있었느냐”는 의문까지 나오고 있다. 이 시설에는 여전히 20여명의 중증장애인이 거주
아파트담보대출서류 하고 있다. 장애인단체 등은 시설의 폐쇄성을 고려할 때 드러나지 않은 학대 피해 가능성을 주장한다.(10월29일자 6면 보도)
인천 강화군 길상면에 위치한 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이 시설의 시설장은 여성 입소자 13명을 성적 학대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025
자동차 할부 계산기 .10.31 /조재현기자
[email protected] 이 시설은 지난 2008년 11월 이곳에 터를 잡았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 시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근처에서 밭일을 하던 한 주민은 “장애인들이 동네를 산책하곤 하는데, 주민들이랑은 이야기를 안 하니 다들 아는 것이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또 다른 주민들에게 물어 시설 입소자들이 다닌다는 교회에도 들렀다. 한 교인은 “시설이 생길 때부터 입소자 10여명이 보호교사 2명과 함께 매주 교회에 나왔다”며 “여자는 30~40대, 남자는 주로 40~50대 정도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사들은 봉사정신이 투철해 보였다. 다만 예배만 보고 가니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시설장이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 “몇 주 전부터 교회 오는 시설 사람이 줄어 의아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놀란 기색을 보였다.
내부 사정을 알 만한 이들을 수소문하던 중 시설에서 일을 했었다는 한 주민을 우연히 만났다. 사건에 대해 묻자 그는 격앙된 목소리로 “나는 해줄 말이 없다. 다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는 것만 알아둬라”라고 했다. 대화를 더 이어갈 수 없어 “할 이야기가 있으면 연락 달라”며 명함을 건네고 돌아섰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이 시설 한 관계자는 “학대 사건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 평소 종사자(사회복지사)들도 입소자들을 적극적으로 잘 돌봤다”고 말했다.
인천 강화군 길상면에 위치한 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이 시설의 시설장은 여성 입소자 13명을 성적 학대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025.10.31 /조재현기자
[email protected] 경찰은 피해자와 퇴사 직원 등을 조사해 시설장의 혐의점을 포착했으나 발달장애인들과의 의사소통이 어려워 조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는 “발달장애인이어도 지속적으로 학대 당한 경험이 있다면 피해 경험을 어느정도 진술하기도 한다”며 “(경찰이) 특정할 수 있는 피해만이라도 먼저 입증하고, 나머지는 추가 조사를 통해 양형에 반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인일보와 연락이 닿은 시설장은 무고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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