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비즈워치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이 2위 쿠팡이츠에게 턱밑까지 추격 당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배달의민족이 조만간 쿠팡이츠에게 1위를 내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 내부에서도 이미 올해 초부터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쿠팡이 쿠팡이츠의 실적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그간 양사의 경쟁 상황을 객관적으로 알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최근 배달의민족이 쿠팡이츠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는 데이터가 공개됐습니다. 바로 '서울 카드결제액'입니다.
아직 1위긴 한데
김남근 더불
릴게임예시 어민주당 의원실이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8개 카드사의 배달앱 결제금액 자료를 살펴보면 쿠팡이츠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1792억원의 매출을 내며 처음으로 배달의민족(1778억원)을 추월했습니다. 쿠팡이 배달앱 시장에 진출한 2019년 이후 5년만에 1위 배달의민족을 서울에서 완전히 따라잡는 데 성공한 거죠.
불과 2년 전만 해도 상황
야마토무료게임 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2023년 1월 서울 카드 결제액은 배달의민족(1956억원)이 쿠팡이츠(635억원)보다 3배 이상 앞서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2년도 채 되지 않아 순위가 뒤바뀐 겁니다. 물론 이 수치만으로 배달의민족이 쿠팡이츠에게 완전히 밀렸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 수치는 '서울'의 '카드 결제액'만 집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황금성슬롯 그래픽=비즈워치
배달의민족은 카드 결제 외에도 토스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 수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면 쿠팡이츠는 계좌이체, 자체 간편결제인 쿠페이, 신용카드 결제만 가능합니다. 여러 결제 수단을 포함한
바다이야기온라인 전체 결제액 규모로는 여전히 배달의민족이 앞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이 수치는 서울에서 결제된 건만 포함됩니다. 여전히 전국 단위로는 배달의민족의 결제액이 쿠팡이츠를 앞서고 있습니다. 김남근 의원실의 같은 자료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배달의민족 전국 결제액은 지난해 12월 8248억원으로 쿠팡이츠(5395억원)를 크게 앞섰습니다.
황금성슬롯 서울에서는 이 시기 쿠팡이츠가 배달의민족을 앞질렀지만 전국 기준으로는 여전히 배달의민족이 우위였다는 겁니다.
전국 기준 이용자 수에서도 아직 배달의민족이 쿠팡이츠를 크게 따돌리는 중입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배달의민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220만명으로, 쿠팡이츠(1207만명)보다 1.8배 많았습니다. MAU란 한 달간 한번이라도 앱을 이용한 이용자 수를 추정한 데이터입니다.
불안한 1위
그렇다고 배달의민족이 안심할 처지는 전혀 아닙니다. 쿠팡이츠의 성장 속도가 무척 빠르기 때문입니다.
김남근 의원실의 같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기준 8개 카드사 결제액은 배달의민족이 7499억원으로 쿠팡이츠(6652억원)보다 불과 847억원 앞섰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2854억원 차이가 났는데 크게 좁혀진 거죠. 이 추세대로라면 전국 기준 카드 결제액도 쿠팡이츠가 연내 배달의민족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서울입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카드 결제액에서 배달의민족을 앞선 뒤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습니다. 올 3월 쿠팡이츠(1799억원)와 배달의민족(1616억원)의 결제액 차는 처음으로 100억원을 훌쩍 넘겼고요. 지난 8월에는 쿠팡이츠의 결제액이 2113억원, 배달의민족 결제액이 1605억원을 기록하며 그 차이가 508억원까지 확대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카드 외 다른 결제 수단을 포함하더라도 서울에서 양사의 점유율이 상당히 근접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서울은 배달앱업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입니다. 이렇게 큰 시장을 경쟁사에 내준다는 것은 매출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배달의민족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높을 수밖에 없죠.
게다가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2023년 말 1400만명이었는데요. 현재는 15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옵니다. 쿠팡은 이커머스를 통해 확보한 이 방대한 고객층을 배달 시장에 그대로 끌고 왔습니다. 반면 배달의민족은 배달앱만으로 쿠팡이츠와 싸워야 하는 처지입니다. 업계에서 배달의민족이 쿠팡이츠에게 1위를 내주는 게 '시간 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새 시장 만든다
배달의민족은 그간 쿠팡이츠의 움직임에 발맞춰 정면 승부를 벌여왔습니다. 할인 혜택을 확대하거나 무료배달을 도입했고 와우 멤버십과 비슷한 '배민클럽'도 출시했죠. 하지만 쿠팡이츠를 뒤쫓아가는 전략은 결국 쿠팡이츠에게 따라잡히는 결과만 내고 있습니다. 와우 멤버십을 앞세운 쿠팡이츠와 정면으로 경쟁하기가 점차 힘겨워지는 모양새입니다.
그래서 배달의민족은 음식배달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1인분 소액 주문 서비스인 '한그릇'과 포장 주문 서비스인 '간편픽업'입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5월 소량의 배달 음식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최소주문금액이 없는 ‘한그릇’ 카테고리를 도입했다. / 사진=우아한형제들
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한그릇의 경우 올 4월 출시 후 130일 만에 누적 1000만건을 돌파했으며 현재 300만명 이상이 이용 중입니다. 한그릇을 이용하는 가게의 9월 평균 주문 건수와 이용자 수는 출시 직전 대비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동안 배달앱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1인분 수요를 배달의민족이 정확히 겨냥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러자 쿠팡이츠도 배달의민족을 따라 '하나만 담아도 무료배달'이라는 유사 서비스를 지난 8월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포장 주문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UI를 개편해 픽업 서비스를 더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이 개편으로 8월 마지막주(25~31일) 대비 10월 마지막주(20~26일) 픽업 주문수가 40%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배달앱의 중심은 '음식배달'입니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라이더 배차 문제 등으로 배달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1위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사업 확장과 함께 배달 서비스의 본질을 되찾는 것이 관건입니다. 배달앱 시장을 개척하고 1위로 성장한 배달의민족이 다시 한번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정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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