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가의 핵심 인사들을 백악관 만찬에 초청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2025.11.13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중국에 추가 관세 100%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10월 11일(국내 시간) 국내 가상자산(코인) 거래소 빗썸에서 레버리지 거래인 가상자산대여서비스(렌딩플러스) 이용액 1944억 원 중 616억 원(32%)이 강제 청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전 세계 코인 파생상품 청산액은 약 190억 달러(27조 원) 규모라고 보
릴짱 도했는데, 한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빗썸에서는 600억 원대 청산이 일어났던 것.
13일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빗썸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빗썸에서는 지난달 가상자산대여서비스에서 총 641억 원의 청산이 이루어졌는데, 이중 616억 원(96.1%)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나온 지난달 11일 청산됐다
카카오야마토 . 당시 청산된 이용자 수는 2573명이다.
가상자산대여서비스는 이용자가 보유한 코인이나 원화 등 자산을 담보로 코인을 대여하는 서비스다. 담보로 잡힌 자산의 가치가 대여한 코인 가치에 비해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자산을 팔아 대여한 코인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청산한다.
당시 주요 코인인 엑스알피(
릴게임바다이야기 리플)은 빗썸에서 당일 최고가 대비 28.6% 하락했다. 또 도지코인은 22.4%, 솔라나는 16.1% 하락했다. 또 대형 코인인 이더리움은 10.7%, 비트코인은 5.6% 하락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큰 코인을 거래하던 이용자들이 담보 가치가 하락하면서 청산 대상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빗썸에서 청산 규모가 가장 컸던 코인은 코인
골드몽릴게임 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T)였다. 당일 대여 중이던 1189억 원 중 500억 원(42%)이 청산됐다. 다만 테더 대거 청산에는 가격이 당일 시초가 1462원에서 5755원까지 치솟은 이상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테더의 가격 급등에 따라 이용자들의 담보 가치에 비해 테더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청산이 진행된 것. 빗썸 측은 이상 급등의
골드몽 이유에 대해 “당시 국내 거래소 코인 가격이 해외 거래소보다 높은 소위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발생하면서 테더를 해외 거래소로 보내서 코인을 사와서 차익 거래하려는 수요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테더의 가격 이상 급등과 관련한 청산에 대해서는 피해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빗썸은 앞서 “테더 자동 상환 과정에서 다른 거래소 최고가(1700원)보다 높은 가격에 체결이 발생한 회원 등에 지원금을 우선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테더 대여 이용자 중에는 테더 가격 1700원 미만에서 자신의 담보 가치의 하락으로 청산된 이용자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빗썸 측은 현재까지 피해 보상 대상자를 선별 중이라는 입장이며, 관련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테더를 제외한 코인은 총 116억 원이 청산됐다. 비트코인은 당일 대여액 271억 원 중 74억 원(27%), 이더리움은 104억 원 중 18억 원(17%), 엑스알피는 162억 원 중 8억 원(5%) 등이다.
빗썸이 가상자산대여서비스를 시작한 6월 이후 청산액은 총 1777억 원으로 집계됐다. △6월 이용액 1133억 원 중 25억 원(2.2%) △7월 1조3694억 원 중 800억 원(5.8%) △8월엔 1조155억 원 중 192억 원(1.9%) △9월 1조1284억 원 중 118억 원 등이다.
7월에 청산 규모와 비율이 컸던 이유는 당시 담보액의 400%까지 코인 대여가 가능했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후 빗썸은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최대 대여 비율을 8월 8일 200%, 9월 24일 85%로 조정했다.
빗썸 측은 11월 21일부터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등이 마련한 가상자산 대여 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대 대여 비율을 더 낮출 예정이다. 빗썸 관계자는 “각 담보 종류에 따라 할인 평가가 적용돼 각각의 최대 대여 비율이 산정된다”며 “원화는 85%, 스테이블 코인은 80.75%, 시가 총액 20위 코인은 76.5%, 국내 3개 거래소 상장 코인은 72.25%”이라고 했다.
신장식 의원은 “금융당국은 가이드라인의 실질적인 효과와 손실 규모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대규모 급락 시에도 청산 규모가 제한될 수 있도록 안전 장치를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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