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지스타 2025가 열린 부산 벡스코를 찾은 관람객들. 채반석 기자


행사장 앞에는 전날 밤부터 사람들이 늘어서기 시작했다. 일교차가 큰 날씨 탓에 대부분 두터운 옷차림이었고, 미리 준비해온 간이의자에 기대 밤을 보낸 이들도 많았다. 늦어도 당일 새벽에는 도착해야 그나마 줄의 앞쪽에 설 수 있었다. 13일 부산 벡스코(BEXCO) 앞은 수많은 게임팬들로 가득했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5’가 막을 올린 이 날, 행사장에 새벽 5시에 도착했다는 모현종(30)씨는 “(엔씨소프트 신작 게임인) ‘아 바다신2게임 이온2’를 하기 위해 전북 익산에서 왔다”고 말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학교가 쉬는 날을 맞아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고등학생도 많았다. 부산에 사는 송명근(16), 김성혁(16)군은 “이런 날에는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한다”며 저마다 좋아하는 게임 속 캐릭터 의상을 입고 지스타를 찾았다. 송군은 “게임보단 (지스타를 찾는) 좋아하 바다이야기게임기 는 스트리머들(게임 위주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보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게임 업체들이 준비한 경품과 굿즈를 챙기기 위해 여행용 가방을 들고 온 팬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에 코스프레를 하고 찾은 관람객들 야마토게임 . 채반석 기자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에 코스프레를 하고 찾은 관람객들. 채반석 기자


대형 게임사의 미공개 신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전 11시가 릴게임하는법 되자, 체험장 앞은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대형 게임사는 100명 이상이 동시에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지만, 많은 이들이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19일 정식 출시하는 ‘아이온2’에 대한 게임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인파가 몰려든 탓에 세 시간 반에서 네 시간가량 기다려야 이 신작 게임 야마토게임장 을 해볼 수 있었다. 이날 아이온2를 체험한 정명근(40)씨는 “전작도 해 봤는데 신작을 잘 만든 것 같다. 그래픽이나 전투 액션 등을 호쾌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히트작 ‘팰월드’ 아이피(IP∙지식재산권)로 만든 ‘팰월드 모바일’을 준비한 크래프톤 홍보관(부스)과 ‘일곱개의대죄:오리진’, ‘나혼자만레벨업:카르마’ 등을 들고 온 넷마블의 홍보관도 성황이었다. 크래프톤의 유명 아이피 ‘펍지:배틀그라운드’ 콘셉트로 꾸며놓은 휴게공간 ‘카페 펍지’에도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의 엔씨소프트 부스. 아이온2 시연 대기줄에 관람객이 몰렸다. 채반석 기자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의 크래프톤 부스에 마련된 휴게공간 ‘카페펍지’.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채반석 기자.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의 엔씨소프트 부스에 마련된 아이온2 시연장. 채반석 기자


한편 올해 지스타 대표 후원사(메인스폰서)를 맡은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최고창의력책임자(CCO)는 오프닝 세션 기조연설에서 “과거에는 몇몇 (게임) 대작이 시장을 주도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오늘의 이용자들은 더는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이용하지 않고 플레이뿐만 아니라 시청, 공유, 창작을 넘나들며 자신의 경험을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글로벌 신작 5종을 들고나온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미공개 신작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도 이날 최초로 공개했다.
지스타는 오는 16일까지 이어지고, 마지막 날에는 지스타코스프레 어워즈도 개최된다.
글∙사진 채반석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