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역사연구소 한삼건 소장이 '울산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광복회 울산시지부(지부장 남진석)가 마련한 '한삼건 김진영의 울산 역사 콘서트'가 지난 14일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울산의 역사에 담겨 있는 항일 정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자리다. 보훈단체 회원,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함께한 '역사 콘서트'는 울산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행사인 탓에 성황을 이뤘다.
이날 역사콘서트는 1부 행사로 울산
바다이야기릴게임2 역사연구소 한삼건 소장이 '울산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를 울산매일UTV 김진영 뉴스룸 국장이 '울산과 왜의 2,000년의 시간'을 주제로 울산과 일본의 연관성을 이야기하는 강연이 펼쳐졌다.
본지 김진영 뉴스룸 국장이 '울산과 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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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삼건 소장은 울산택리지를 비롯한 다양한 저술로 울산 근대 역사를 조명해 왔고, 김진영 국장은 울산에서 만난 한민족의 뿌리 등 울산 관련 저술과 방송 활동 등으로 울산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 서 오고 있다.
릴게임가입머니 이날 한 소장은 주제 발표에서 일제가 남긴 울산의 두가지 유산으로 태화강 제방과 울산의 바닷길을 열어 항구도시로 성장시킨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일제는 이같은 인프라를 조선인 착취에 이용해 황무지를 옥토로 바꾼 뒤 울산 농민이 수확의 절반을 내놓고 소작인으로 전락시키고 물세를 받고 노동력을 갈취하는 수탈을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또 일제는 울산을 '공업항,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연락항, 무역항, 어항, 공항'으로 개발했지만 개발 목적 자체가 '일본제국의 전쟁승리를 위한 대륙병참기지'를 만드는 데 있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현재 울산이 안고 있는 여러 도시문제 가운데, 구시가지의 비좁은 가로망과 빈약한 기반시설, 태화강 제방과 고질적인 수해문제, 시가지 동쪽 해안선을 모두 잠식한 공단개발은 모두 미래를 내다보는 도
릴게임꽁머니 시계획 없이 병참기지 개발에만 몰두했던 일제가 남긴 부정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서 발표에 나선 김 국장은 울산이 가진 지리적 특성을 지적하면서 역사시대 이전부터 교류가 있었던 울산과 왜는 왜구의 노략질과 일본의 조선침략, 일제의 병참기지까지 2,000년 동안 질곡의 세월을 이어왔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같은 울산과 왜의 역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인물로 울산 출신 조선의 외교관 충숙공 이예 선생을 거론하며 이예가 남긴 조일간 외교적 연결고리와 왜구를 외교무대로 이끌어 해안 방어를 안정시킨 역량을 살폈다.
김 국장은 이예의 자손들은 대대로 조선조의 충신으로 이름을 날려 조선 조정에서 이예의 집안을 일문다의사충절(一門多義士忠節)이라 칭송했다고 밝혔다. 이예 선생은 조선조 초 왜의 류큐 왕국과의 외교를 전담한 대표적인 조선 통신사로 조선통신사의 선구적 업적을 남긴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예 선생은 세종대왕이 마지막까지 총애한 외교관으로 70 평생 동안 44차례나 외교사절로 왜를 찾아 조선인 포로 700여명을 송환한 놀라운 외교성과를 보여줬고 왜와 조선의 통상조약인 계해약조를 주도해 세종 이후 100년간 왜구의 노략질을 멈추게 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지금 울산에는 이예 선생의 업적을 기려 새로 닦은 7번 국도의 이름을 이예로로 지어 후손들이 그의 충절을 잊지 않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본지 김진영 뉴스룸 국장의 진행으로 울산역사연구소 한삼건 소장과 울산의 국제성과 역사성을 살펴보는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수화 기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울산의 역사에 담겨진 항일 정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한삼건 김진영의 울산 역사 콘서트'가 지난 14일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강연자로 초대된 한삼건 울산역사연구소 소장과 김진영 본지 뉴스룸 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이어 열린 역사콘서트 시간에서는 김진영 국장의 진행으로 한삼건 소장과 울산의 국제성과 역사성을 살피고 1990년 이후 발굴된 수많은 고대유적과 사적을 통해 울산이 가진 도시의 저력을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남진석 광복회 울산지부장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울산이 가진 도시의 저력과 2,000년 동안 이어진 울산과 일본의 관계성을 살피는 계기가 됐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많은 울산시민들이 광복의 의미와 울산의 자긍심을 느끼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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