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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수산물유통은 30년간 인천 연안부두를 거점으로 활어 유통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지역 대표 도매업체다. 1995년 창립 이후 회센터와 프랜차이즈, 중간도매상 등 다양한 유통망에 활어를 공급하며 수도권 활어 유통 생태계를 떠받쳐왔다.
창립자 김정화 대표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왔다. 통영에서 나고 자라 자연스럽게 수산 한국투자저축은행서류 업에 발을 들였고, 이후 수도권의 수요 확대에 주목해 인천으로 사업 무대를 옮겼다.
당시 인천 연안부두는 전국 각지의 활어가 모이는 교역 중심지로 성장 중이었다. 김 대표는 그 흐름을 누구보다 빨리 읽어내며, 인천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국민은행 가산금리▲ 인천 연안부두에 위치한 서부수산물유통 전경. /사진제공=서부수산물유통


▲활어 유통 30년, '신뢰와 품질'로 자리 잡다
서부수산물유통은 현재 18명의 직원이 함께 일하는 활어 전문 유통업체다. 매년 약 250억원 규모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며, 활어 유통 구조의 중심축 저 역할을 하고 있다.
농어·도미·광어 등 대표 어종부터 열대성 어류까지 품목을 다양화해 계절과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통영 지역의 수입활어 상인들과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여 년 전부터는 대형 회센터 및 프랜차이즈 본사에 활어를 직납하는 유통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로써 중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간 마진을 줄이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 가격 부담을 완화한 합리적 유통구조를 완성했다. 이는 단순한 판매 효율화를 넘어, 김 대표의 '신뢰 기반의 유통'이라는 기업 철학을 현실로 구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러한 꾸준한 품질 관리와 거래 신뢰를 인정받아 서부수산물유통은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과 인천시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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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안부두에 위치한 서부수산물유통은 다양한 어종을 도매로 판매하고 있다. /사진제공=서부수산물유통


▲끊임없는 도전, 위기 속에서 길을 찾다
서부수산물유통의 30년은 도전의 연속이기도 했다. 2002년에는 활어 산업의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업계 전문 월간지 '활어' 를 창간했다. 당시에는 수산물 유통 현황을 체계적으로 다루는 매체가 전무했지만, 그는 '업계 정보화'의 가능성을 보고 스스로 발간에 나섰다.
또한 2005년에는 해삼 종패 양식사업에 뛰어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했다. 그러나 양식 기술의 한계와 시장 불안정으로 사업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일시적인 경영난도 겪었지만, 그는 이 시기를 도약의 계기로 삼았다.
이후 활어도매업의 기본인 신뢰·성실·품질관리로 회귀하며 유통구조 개선에 집중했다. 공급단가와 판매단가를 세밀히 조정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거래처와 탄탄한 관계를 이어갔다.
이러한 단계를 거쳐 성장한 서부수산물유통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식업 경기가 위축되고 인건비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매출을 유지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 지난 2021년 부산감천항 시장을 방문한 김정화 인천수산물유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관계자들의 모습. /사진제공=인천수산물유통업협동조합


▲협동조합 이끌며 업계 상생을 주도하다
서부수산물유통은 인천 수산물 유통업계 조직화의 중심에서도 늘 한가운데 있었다.
1997년 인천활어도매업협동조합 발기인으로 참여해 조합 설립을 주도했고, 이후 수년간 이사로 활동하며 조합 운영의 틀을 잡았다.
2020년부터는 인천수산물유통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업계의 단합과 협력을 강조하며, 개별 업체 간 경쟁을 넘어 유통 구조의 투명화와 공정화를 목표로 다양한 개선 활동을 추진해왔다.
또한 2003년 중소상인연합회 인천지부장으로 선출돼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애로 해소에 힘썼고, 인천중구월디장학회를 통한 기부 활동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박해윤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제공=인천수산물유통업협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