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온교회 에즈라 진 목사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베이징 시온교회 목회자를 포함한 30여명의 가정교회 지도자를 체포했다. 이에 가족들은 미국 매체 기고를 통해 석방을 촉구하고 중국의 조치를 비판하고 나섰다.
시온교회 리더 중 한 명인 조선족 에즈라 진(김명일·56) 목사의 딸 그레이스 진 드렉셀과 사위 빌 드렉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중국 당국은 구금 중인 교회 지도자 23명을 아직 공식 기소하지 않았다”며 “중국이 방향을 바꿀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금자들이 자유와 정의를 곧 보게 되길 기도한다”고 적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잭팟 10일(현지시간) 밤 11개 도시에 걸쳐 30여명의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를 일제히 연행했다. 진 목사의 아파트에도 10명 넘는 공안이 들이닥친 것으로 전해졌다. 혐의는 ‘정보 네트워크 불법 사용’이다.
중국 당국은 ‘중국기독교 삼자애국운동위원회(삼자교회)’ 산하 등록교회만 합법으로 인정한다. 공산당이 통제하지 않는, 소속 외의 다른 교회는
증권금융 불법으로 규정하고 관련 종교활동을 제한해 왔다.
드렉셀 부부는 “지하교회들은 사회 불안을 조장하기는커녕 오히려 위기 상황에서 국가를 돕는 경우가 많다”며 “헌혈, 상담, 재활 사역 등 공공 서비스에 기여해 왔다. 이러한 활동을 범죄로 취급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피하고자 하는 대중 불만을 오히려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알라딘바로가기 부부는 “공산당의 목표와 달리, 이러한 탄압은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다”며 “마오쩌둥 시절부터 기독교를 억누르려는 시도는 오히려 신자의 증가와 새로운 전파 방식의 확산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평화로운 신앙인들을 믿음 때문에 박해하고 고통을 주는 모습만큼 공산당 이념의 무력함과 기독교 신앙의 생명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도
TIGER농산물선물(H) 주식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중국 내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중국이 일대일로 전략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기독교 인구가 급증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도 좋지 않은 신호가 된다”고 덧붙였다.
시온교회는 2007년 설립됐다. 10년 만에 1500명 규모의 중국 최대 미등록 가정교회로 성장했다. 그러나 중
황금성게임다운 국 당국이 2018년 9월 교회를 공식 폐쇄하고 재산을 몰수했다. 모임 장소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자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오히려 교세를 크게 확장했다. 40개 도시에 100개 넘는 개척교회를 두고 1만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족 출신인 진 목사는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무력 진압을 지켜본 뒤 기독교인이 됐다. 처음에는 중국 정부의 통제 하에 있는 삼자교회에 소속돼 있다가 독자적으로 가정교회를 개척하고 신도를 늘려 나가면서 당국의 요주의 인물이 됐다.
앞서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가 의장으로 있는 한국로잔위원회는 “교회 역사에서 고난은 하나님의 전략이며 교회를 각성시키고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는 중국교회와 한국교회 역사에서도 증명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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