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기도 기숙학원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식중독균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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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기도 안산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이천에 있는 기숙학원에서 학생 수십 명이 장염과 고열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해 보건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1차 검사 결과 식중독균 세 종류가 나왔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우준 기자!

이번에도 경기도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이 증상이 발생했군요. 기숙학원이면 수험생들이 머무는 곳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한 기숙학원입니다.

재수생들이 24시간 생활하는 학원으로 한 달 수강료만 3백만 원이 넘는 유명 학원입니다.

평소 다니는 학생 수만 5백 명에 이르는데요.

YTN 취재 결과, 현재까지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이 7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학원 측에 따르면, 처음 증상이 나타난 건 지난 16일 밤입니다.

학생 일부가 설사 등 장염 증상을 보였고, 다음 날부터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급증했습니다.

대부분 복통과 고열 등을 호소하고 있는데, 가벼운 증상을 보인 학생들까지 포함하면 학원이 파악한 유증상자는 117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원은 지난 17일 보건소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는데요.

이천시 보건소는 신고 당일 기숙학원을 방문해 증상을 보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체를 채취한 학생은 86명이고, 보건환경 연구원에 보존식에 대한 성분분석 의뢰를 맡긴 상태입니다.

증상을 호소한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열이 나타난 학생들이 있어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같이 진행했는데,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른바 '햄버거 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집단 장염 증세에 대한 정확한 병명은 나왔나요?

[기자]
보건소는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재까지 1차로 채취한 샘플을 검사한 결과, 병원성 대장균과 흡착성 대장균 등 세 가지 식중독균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학원 측은 식중독 원인으로 지난 14일 저녁, 학생들에게 제공된 치킨을 의심하고 있는데요.

정확한 원인은 보존식에 대한 성분 분석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존식 분석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보건소는 학원 식단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학원 측에 식당 운영 중지 권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학원은 식당과 수업을 포함해 정상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원 측은 증상을 호소한 학생 대부분이 많이 호전됐고, 학원을 폐쇄할 만큼의 심각한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운영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증상이 있는 학생은 기숙 학원 안에서도 따로 분리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 기숙학원 앞에서 YTN 김우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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