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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은 결혼을 이상은 민식 “리츠. 전에 굳이올해도 '시네마 천국'이 돌아왔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17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1996년 '작지만 권위 있는 영화제'를 표방하며 우리나라 최초 국제영화제로 첫 발을뗀 뒤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성장했다. 올해 영화제 특징, 주요 상영작, 눈에 띄는 부대행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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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어쩔수가없다> 한 장면.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신설 = 주목할 만한 변화로, 올해 처음으로 경쟁 부문이 신설된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이란 등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14편으로 동시대 영화의 흐름과 새로운 영화 언어의 가능성을 새희망홀씨대출 이자 가늠해 본다. 폐막식에서는 '부산 어워드' 5개 부문(대상·감독상·심사위원 특별상·배우상·예술공헌상) 수상자를 가린다. 나홍진 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양가휘(배우)·난디타 다스(배우·감독)·한효주(배우) 등 6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선정됐다. 해고된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가족과 집을 지켜내 신용회복중인자대출 고자 자신만의 재취업 전쟁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제는 박 감독의 작품을 통해 관객과 대중적으로 교감하고 침체한 한국 영화계에 경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어쩔수가없다>에서 주연으로 열연한 이병헌은 영화제 첫 남성 단독 개막식 사회를 맡는다.

영화제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만도기계 영화의전당에서 부산 어워드 수상작을 상영하며 오후 6시 배우 수현이 진행하는 폐막식으로 9일간 영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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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작 <왼손잡이 소녀> 한 장면.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작 241편 등 328편 선봬 = 올해 공식 상영작은 지난해보다 17편 많은 64개국 241편이다. 이 중 월드 프리미어는 9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9편이다. 연계 프로그램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을 포함하면 전체 상영작은 328편이다. 이와 함께 관람객 편의를 고려해 영화의전당 인근 CGV센텀시티, 동서대학교 소향시어터 신한카드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등 상영관을 추가 배치했다.

영화제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아이콘 △비전 △아시아영화의 창 △한국영화의 오늘 △월드 시네마 △플래시 포워드 △와이드 앵글 △오픈 시네마 △미드나잇 패션 △온 스크린 △특별기획 프로그램 등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서 '비전'이 독립하고 한국과 아시아로 나눠 선정, 아시아 신인 작가 발굴과 독립영화 육성이라는 취지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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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작 <충충충> 한 장면.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프로그래머 추천 작품 =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객석 뒤에서 몰래 보고 싶은 영화'를 묻자 한창록 감독의 <충충충>과 유지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을 꼽았다. 정 집행위원장은 "나름 도발적이라면 도발적인 작품들을 관객들이 보면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래 엿보고 싶다"고 밝혔다.

서승희 부국제 프로그래머는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초청작'을 묻자 올리베르 라시 감독의 <시라트>를 추천하며 "스크린에서 단 1초도 눈을 떼지 않고 끝까지 본 영화다. 윌리엄 프리드킨의 <소서러>라는 영화도 생각나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라는 영화도 생각난다"며 "시각과 청각을 압도해 버리는 잊을 수 없는 오디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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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이콘 부문 상영작 <시라트> 한 장면. /부산국제영화제


박가언 프로그래머는 '관객 반응이 궁금한 화제작'으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를 선정했다.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박 프로그래머는 "설정이 조금씩 바뀌었지만 기본적으로 원작의 흐름을 따라간다"면서도 "원작과 비교하면 재미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봤을 때 시선이 궁금하다. 이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부대행사도 풍성 = 상영작만큼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초청된 작품의 감독·배우가 대화를 나누는 '오픈 토크',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액터스 하우스' 등을 비롯해 해외 영화인들이 영화 애호가를 위해 강연하는 '씨네 클래스'가 첫선을 보인다.
'포럼비프'에서는 '다시, 아시아영화의 길을 묻다'라는 화두 아래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속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영화가 직면한 현실과 미래를 조망한다. 산업·정책·비평·기술·교육 등을 아우르며 영화를 둘러싼 이슈를 분석한다.
'동네방네비프'의 올해 키워드는 '바람길(Wind Path)'이다. 바쁜 일상에 지쳐 극장을 찾기 어려운 시민들에게 영화로 향하는 길을 열어 주자는 의미가 담겼다. 지난해보다 6곳이 늘어난 15곳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처음으로 경남 지역도 포함됐다. 양산시 물금읍에 있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이다. 한국소아암재단과 함께 24일 오후 3시 지하 1층 새싹홀에서 입원 아이들을 위해 애니메이션 영화 <톰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어요>와 함께 공연을 선사하며 환한 웃음을 끌어낼 전망이다. 김해와 가까운 김해국제공항에서도 국제선 면세구역 10번 게이트 근처에서 19일부터 26일까지 단편영화 모음(10편)을 상영한다.
/류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