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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자국의 주미대사를 해임했다. 수감 중 사망한 미국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밀접한 친분을 이어왔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피터 맨덜슨 주미 영국대사를 해임한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맨덜슨 대사와 엡스타인 간의 관계가 임명 당시 알려진 것보다 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엡스타인의 범죄로 인한 피해자들을 고려해 맨덜슨을 즉시 대사직에서 물러나게 했다"고 밝혔다.
이날 맨덜슨 대사의 해임은 주재국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반포 재건축 이 엡스타인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외설적인 내용의 '생일 편지'가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해당 편지는 지난 8일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가 엡스타인의 유산을 관리하는 '제프리 엡스타인 이스테이트'로부터 제출받은 것인데, 같이 제출된 '생일 책' 속 편지 중 하나에서 맨덜슨이 엡스타인을 "나의 가장 친한 친구"로 칭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 네이트 친구추가 다.
스타머 총리는 편지 공개 직후 맨덜슨이 "전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며 사직 요구를 거부해왔으나, 추가 보도가 이어지자 백기를 들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맨덜슨이 2008년 엡스타인의 유죄 판결 직후 그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이번 일(유죄 판결)에 분노를 느낀다"며 재판을 "영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 칭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개인회생 급여압류 엡스타인은 성매매 혐의를 인정하고 사법거래를 통해 징역 13개월을 선고받은 상황이었다.
맨덜슨을 임명한 스타머 총리를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영국 하원에서 진행된 '총리 현안 질의(PMQ)'에서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대표는 스타머 총리를 향해 구체적인 임명 과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고, 스타머 총리는 "충분한 검증 전세자금대출자격조건 과정을 거쳤다"며 말을 돌렸다. 이날 BBC는 "맨덜슨과 엡스타인의 관계는 임명 전부터 공개적으로 문제가 된 적이 있다"며 "스타머 총리가 공개된 것 이외에 어떤 정보를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