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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아, 재석아” 영결식장 울음바다 15일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엄수된 고 이재석 경사 영결식에서 동료 경찰관들이 헌화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이동하고 있다.인천=이재문 기자



앞서 동료들이 ‘해경 내부의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폭로하자 해경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중 노무사무료상담 부지방해양경찰청장장(葬)으로 15일 엄수된 이 경사의 영결식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유족 및 동료 등의 오열로 눈물 바다가 됐다.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에서 이 경사 사고 당시 당직을 섰던 동료 4명은 이날 인천 동구 이 경사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 정부대출제한대학 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파출소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유족을 보면 ‘눈물을 흘리고 아무 말 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파출소장이 영흥파출소로 사용 중인 컨테이너 뒤로 저희 팀원과 수색으로 비상 소집된 다른 팀원들을 불러 ‘(인천해경)서장 러시앤캐시 장학금 지시사항’이라는 내용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인천해경서장으로부터 직접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도 했다.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혼자 구하려다 숨진 고(故)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진행된 15일 오전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 삼국지 주유 서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이 유족들에게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해경청은 “그간 유족에게 폐쇄회로(CC)TV, 무전 녹취록, 드론 영상 등 현시점에서 가능한 관련 자료 일체를 제공했다”며 “인천해경서장과 파출소장이 내부 진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담보채무 서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경사는 지난 11일 오전 2시7분 신고를 접수하고 홀로 출동한 지 36분이 흘러 “물이 차올라서 (추가 인력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고 무전했다. 하지만 이 경사와 연락이 끊긴 오전 3시6분까지도 파출소 측은 인력을 별도 투입하지 않았다. 동료들은 “팀장은 (우리가) 휴게시간을 마치고 복귀했는데도 이 경사의 상황을 전혀 공유하지 않았다”면서 “몇 분 뒤 드론업체로부터 신고를 받고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해경청 훈령인 ‘파출소 및 출장소 운영 규칙’에는 ‘순찰차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2명 이상 탑승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파출소 당직팀장은 이 경사가 혼자 이동하는 상황을 알면서도 다른 숙직자를 깨워 출동시키지 않았다.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 고(故) 이재석 경사(추서 계급)이 지난 11일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에서 70대 갯벌 고립자에게 외근부력조끼를 벗어주고 있는 모습.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당일 파출소는 ‘3교대 근무 시 8시간당 휴게 1시간을 줄 수 있고, 야간 3시간 이내 사용 가능하다’는 규정도 추가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6시간 휴게를 팀장으로부터 지시받았다는 게 당직팀 4명의 증언이다.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영흥도 경찰관 순직 관련 진상조사단’은 이날부터 26일까지 2주간의 진상 조사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해 오상권 중부해양경찰청장은 입장문에서 “2인 1조 출동 원칙을 준수하지 못한 이유, 고인과 연락이 끊긴 뒤 신속한 대응을 못한 이유, 구조 장비나 자기 보호 장비는 부족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 밝혀 내겠다”며 “고인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재발을 방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혼자 구하려다 숨진 고(故) 이재석 경사 팀원들인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직원들이 15일 이 경사 발인을 앞두고 인천 동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경사의 영결식은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 청사에서 거행됐다. 유족들은 “너무 억울하게 죽었잖아. 재석아, 재석아”를 연신 외치며 목 놓아 울었다. 헌화, 분향 등이 진행되는 내내 흐르는 눈물과 통곡을 멈추지 못했다. 고인은 생전 경장에서 경사로 1계급 특진했고, 대한민국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안장돼 영면했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김 청장이 사의를 표함으로써 해경은 서열 1∼3위가 모두 공백이다. 청장 아래인 차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이달 초 안성식 전 본청 기획조정관이 ‘12·3 계엄 가담’ 의혹으로 직위 해제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고인의 동료들로부터 ‘윗선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점을 짚었고, 이어 유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런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인천=강승훈 기자, 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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