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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형만 한 동생 없다'더니 증시에서도 코스피가 코스닥 수익을 압도하고 있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아직 전고점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주요 기업들이 코스피로 떠나고, 주력 업종인 제약·바이오와 이차전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탓이다. '큰손'인 외국인도 코스피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체된 코스닥 시장의 정상화 방안을 주문했다. 벤처기업 투자 선순환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가 필수라는 판단이다.
"아 옛날이여"…'천스닥' 언제 가나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 신한은행 적금 추천 스닥은 16일 0.85포인트(0.1%) 내린 851.84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5.60%에 달한다.
수익률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사상 최고가 랠리를 지속 중인 코스피에 비하면 다소 아쉽다. 코스피는 이날 3449.62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43.76%에 달 연말정산신용불량 한다. 코스닥보다 코스피가 18.16%p 더 오른 셈이다.
코스닥은 지난 2000년 3월 IT버블 당시 2834.40까지 치솟았다. 25년 넘게 지났음에도 수익은커녕 마이너스다. 지난 2021년 8월 다시 1062.03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다시 800선으로 후퇴했다.
2000년대 IT거품이 꺼지고, 주요 기업들이 코스피로 창업자금지원 떠난 탓이다. 엔씨소프트(036570)와 네이버(035420), LG유플러스(032640), 아시아나항공(020560), 키움증권(039490), 카카오(035720), 셀트리온(068270) 모두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이다. 현재 코스닥 시총 1위인 알테오젠(196170)도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이다. 줄줄이 코스피로 떠나면서 코스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논술 은 '2부리그'라는 오명까지 붙였다.
반면 코스닥 모델인 나스닥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 브로드컴, 테슬라, 넷플릭스 등이 상장돼 있다.
큰 기업은 떠나고, 부실기업은 남다보니 '큰손'인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에 선뜻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근로자학자금대출신청 상황이 됐다.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비중은 10.28%에 불과하다.
여기에 코스닥 주력인 제약·바이오와 이차전지 업종 부진도 발목을 잡았다. 올해 KRX반도체 지수가 54.48% 오를 때 KRX헬스케어 지수는 16.68% 상승에 그쳤다. 코스닥 2차전지 주도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28%이며, 에코프로(086520)는 12.78%에 불과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李 코스닥 정상화 주문…활성 방안 나오나
코스닥 시장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대통령까지 나서 정상화를 주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코스닥 시장 정상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우량주와 혁신기업, 벤처기업들이 인정받아야 하는데 도대체 수십년 동안 몇십원짜리 주식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닥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져서 그 문제에 대해 근본적 대책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이에 같은 자리에 있던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이 살아야 벤처 생태계가 산다"며 "코스닥 시장 전반 신뢰를 높이면서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코스닥 시장 신뢰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부실기업 퇴출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 4월 12월 결산법인 중 총 57개사 중 코스닥 43개사가 감사인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코스피 상장 기업의 경우 22.6%가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코스닥은 이에 2배에 달하는 44.2% 기업이 영업손실을 냈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상장 적격성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부실기업 정리에 나섰다. 한국거래소도 부실기업 퇴출을 적극적이다.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기업만 50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곳)보다 56.25% 늘었다.
일부에서는 코스닥 시장 개편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일본 도쿄거래소도 지난 2022년 5개로 나뉘어 있던 시장을 프라임·스탠더드·그로스로 3단계로 개편하고 부실기업들을 대거 퇴출한 바 있다. 코스닥 성장주 위주 시장으로 개편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벤처붐이 불면 코스닥 시장 랠리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봤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벤처투자가 활황이었던 1차 벤처붐(1999~2000년)과 2차 벤처붐(2017~2021년) 기간 코스닥은 높은 상승을 기록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벤처 정책 드라이브로 3차 벤처붐이 도래할 경우 코스닥과 소프트웨어, 제약 바이오 등의 성장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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