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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하고는 난간 줄은 즉배우 양동근(앞줄 오른쪽)씨와 장성호 감독이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에서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의 장애 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의 사회적 기업 ‘굿윌스토어’에서 일하는 발달장애 직원 50여명은 15일 잊지 못할 퇴근길을 경험했다. 굿윌스토어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양동근씨가 자신이 목소리로 출연한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 특별 상영회를 자비로 마련해 이들을 초대했고 이 취지에 깊이 공감한 장성호 감독이 자리를 함께하면서다.
굿윌스토어 경기도 성남점, 서울 성북점 등 소속 장애 직원들은 이날 오후 7시쯤 각자의 보호자, 점장, 관리 직원 등과 함께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 속속 도착했 모닝 스파크 다. 송파점에선 장애인 직원 등 19명이 일을 마치고 함께 저녁을 먹은 뒤 영화관을 찾았다. 지적 수준이 10살 정도에 머무는 직원이 기자에게 말로 전한 소감은 “기분이 좋다”가 전부였지만 팝콘과 음료를 하나씩 받아 좌석에 앉은 이들의 표정에선 더 많은 것이 느껴졌다. 금천점에서 장애 직원들과 함께 온 김영준 점장은 “오는 차 안에서 ‘양동근씨가 우리를 초 대학성적 대했다’고 말해주니 친구들이 소리 지르면서 좋아하더라”면서 “오늘 친구들 표정이 어느 때보다 밝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예수의 생애를 담은 영화가 상영되는 1시간40분 동안 몰입했다. 화장실 가고 싶은 것도 애써 참은 듯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기 시작하자 여러 명이 서둘러 화장실로 향했다. 성북점에서 일하는 장애 바리스타 박은지씨는 “예 쓸개즙 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부터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양씨와 한상욱(오른쪽) 굿윌부문장이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찍은 기념 사진.


상영회 후 양씨가 무대에 오르자 장애 직원들은 뛸 듯 기뻐했다. 양씨는 국민일보와 신용회복이란 의 인터뷰에서 “‘자선이 아닌 기회를’이라는 굿윌스토어 슬로건에 공감이 갔다”며 “그들과 함께 보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함께한 장 감독도 “예수님을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같은 마음으로 영화 홍보를 도와준 인연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장애인이 세상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미약하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만65세 롯데시네마는 이날 행사 뒤에 다른 상영 일정을 잡지 않고 공간을 더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직원들은 양씨와 장 감독에게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한상욱 굿윌부문장은 “어딘가 존재만 하던 장애인이 일하며 세상 밖으로 나오고, 오늘처럼 다양한 것을 누리게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굿윌스토어에선 전국 43개 매장에서 500여명의 장애인이 일하고 있다. 한 부문장은 “더 많은 이들에게 일할 기회가 주어지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글·사진=신은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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