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잉볼 명상 지도하는 산림치유지도사 [촬영 박주영]
(진안=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졸리면 주무셔도 되고, 특정한 소리가 거슬린다면 듣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그저 편안하게 눈을 감고 몸을 맡겨 보세요."
지난 23일 시범 운영 중인 전북 진안군 백운면 국립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을 찾았다.
치유원 내 명상실에서 산림치유지도사의 설명에 따라 경직된 몸을 최대한 이완시킨 채 싱잉볼에서 나오는 소리에 집중하다 보니 진동이 마치 몸을 타고 전해지는 것 같았다.
우물 깊은 곳에서 파동이 잔잔히 퍼지는 것 같던 묵직한 느낌이 어느새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듯 맑고 청량한 음색으로 변주돼 공기를 타고 흐른다.
제이엠아이 주식 놋그릇과 백수정으로 만들어진 '싱잉볼'(singing bowl)은, 말 그대로 노래하는 그릇처럼 스틱의 종류와 두드리는 부위에 따라 소리를 자유자재로 변주한다.
창 밖에서 나뭇잎들이 바람에 서로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겹치자 마치 풍경이 바람에 흔들리는 사찰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40분의 명상
릴게임 사이트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스마트폰을 한 번도 보지 않고 제대로 '멍때리기'를 해 본 귀중한 시간이었다.
국립진안고원 산림치유원 내 숲길 [촬영 박주영]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은 2016년
제로tv 경북 영주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여는 국가 산림치유 시설이다.
덕태산과 선각산에 둘러싸인 백운동 계곡 해발 650m에 위치해 있다.
산림청은 2022년부터 3년 동안 총사업비 911억원을 들여 여의도의 2.1배에 달하는 617㏊ 규모 부지 내에 치유숲길 6곳(11㎞), 산림치유센터, 방문자센터, 구내식당, 74실 규모의
오리지널바다이야기 객실을 조성했다.
방문객들은 자작나무와 잣나무 등으로 구성된 숲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산책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싱잉볼 명상, 다도 명상, 밸런스 테러피 등 심신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실내 활동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편백온열돔, 수압마사지기, 척추온열마사지기 등 치유장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단타종목추천 .
국립진안고원 산림치유원 전경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창현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장은 "숲체원과 같은 산림복지시설이 주로 숲체험과 산림교육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면, 산림치유원은 치유와 휴양에 맞춘 '힐링' 서비스에 특화돼 있다"며 "명상, 트레킹, 오감테라피, 족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은 내달 15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24일부터 산림복지통합플랫폼인 숲e랑 누리집(https://www.sooperang.or.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산림치유원 운영을 맡은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공식 개원에 앞서 이용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모니터링단을 대상으로 객실, 식당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점검하고 산림치유프로그램 시연도 마쳤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지친 일상에 쉼표가 필요할 때, 숲의 위로를 받으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호남권 최대 규모 산림치유원으로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립진안고원 산림치유원 내 숙소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