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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해킹 사태와 관련해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해킹 사태와 관련해 "정보보호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10월 롯데그룹에서 롯데카드를 인수했으며, 현재 MBK 투자목적회사가 약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롯데쇼핑은 각각 20%씩을 들고 있다.

국내 카드사 ◆ 국감 가는 MBK…롯데카드 투자 축소 소명 나선다
지난 2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롯데카드의 올해 정보보호 예산 편성액이 128억원으로, 지난해 151억원 대비 15.2% 줄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편성액 151억원 가운데 실제 투자된 금액은 117억원에 그친다는 중소기업자금대출 설명이다.
이정헌 의원은 "롯데카드가 최근 발표에서 지난해 실질 투자액 117억원과 올해 128억원을 비교하며 예산이 늘었다고 주장했다"며 "편성 기준으로는 15.2% 줄어든 상황에서 왜 늘었다고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MBK파트너스와 롯데카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롯데카드의 경우 주주 교체 이후 개인회생자대출 설비투자(Capex)와 운영비용(Opex)을 함께 늘리며 보안 체계와 IT 인력을 강화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보안 예산 축소라는 지적도 Capex만 기준으로 한, '반쪽짜리' 해석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집행 기준 정보보호 예산은 △2020년 69억원 △2021년 137억원 △2022년 89억원 △2023년 115 신용불량 4대보험 억원 △2024년 117억원 △2025년 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카드 측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도 "2019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예산을 줄인 적이 없다"며 항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MBK파트너스는 오는 10월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롯데카드 해킹 사고를 아파트대출금리 둘러싼 정보보호 투자 축소·내부 통제 부실 논란과 홈플러스 매각 과정에서 제기된 자산가치 평가 및 투자자 보호 문제 등에 대해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추가 2000억원을 지원할 것을 공언한 상태다. MBK는 이미 사재 출연, 보통주 무상소각, 연대보증 등을 통해 홈플러스에 3000억 원을 투입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에 발표한 2000억 원 추가 증여가 더해지면, 총 5000억 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국내 워크아웃·회생 사례 가운데 대주주가 단일 기업 회생을 위해 투입한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지원이다.
MBK는 지난 24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홈플러스 기업 회생은 단순한 재무 실패가 아니라, 국민의 일상과 밀접한 기업의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IMM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태영건설 워크아웃 해소를 위해 시장 매물로 나온 태영그룹 자회사 에코비트를 2조7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더팩트 DB



◆ IMM 연합, KKR-태영그룹에 손배소송…"에코피트 배상해야"

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태영그룹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지난해 인수한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비트에서 침출수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약 2조700억원을 투입해 에코비트 경영권을 인수했다. 그러나 인수 후 두 달여 만에 충북 청주에 위치한 자회사 에코비트 그린청주 사업장에서 침출수 수위가 법정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이 확인됐다. IMM 컨소시엄은 즉시 청주시에 자진 신고했지만, 결과적으로 1개월 영업정지와 과태료 500만원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후 추가 정화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IMM 측은 미국 보험사 리버티뮤추얼을 상대로 최대 200억원 한도의 보험금을 청구하고, 지급이 거부될 경우 KKR의 계좌를 가압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보험금 청구는 하지 않고, 가압류 조치와 함께 직접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매도인이 사실을 고의로 은폐했을 경우 통상적으로 보험금 지급이 거절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 에센트·제네시스PE,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 GP로 선정
어센트프라이빗에쿼티(PE)와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산업은행은 지난 25일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GP로 해당 PEF 운용사 2곳과 △BSK인베스트먼트 △케이런벤처스 △퀀텀벤처스코리아 등 벤처캐피탈(VC) 3곳을 선정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남부권의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신산업 투자 및 사업재편을 통한 산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총 1000억원을 출자해 3450억원의 자펀드를 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어센트PE와 제네시스PE는 각각 350억원의 출자금을 받아 12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BSK인베스트먼트·케이런벤처스·퀀텀벤처스 등 3곳은 각각 출자금 100억원을 포함해 최소 350억원의 자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GP들은 선정일로부터 6개월 내 최소결성금액 이상 펀드레이징을 마쳐야 한다.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할 시 3개월 내에서 결성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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