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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처럼(김희원), 우연히 생겨난 블록버스터(정서경).”
1일 완결된 디즈니+ 드라마 ‘북극성’. 올해 손꼽히는 대작 중 하나지만 김희원 감독과 정서경 작가는 작품 규모가 커진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배우 전지현·강동원이 출연하고 영화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김희원 감독, 달파란·정재일 음악 감독과 김병한 미술 감독 등 유명 제작진이 참여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불안한 국제 정세를 배경으로 평화를 위협하는 핵 잠수함을 둘러싼 음모를 밝히는 스릴러. 이 가운데 두 남녀의 멜로가 펼쳐지면서 전형적인 첩보 스릴러를 기대했던 일부 시 내려놓고 청자 사이에선 호불호가 나뉘기도 했다.
2일 만난 정 작가와 김 감독은 처음부터 블록버스터로 기획한 건 아니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야기에 필요한 요소들을 구현하다 보니 성당도 나오고, 배도 나오고, 폭발도 나왔지만 애초에 블록버스터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며 “외피는 첩보물이고 스케일이 크지만 제가 해온 대부분 작품과 마찬가 일반대출연말정산 지로 고독한 사람들 사이에 생겨나는 애정을 다루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극성’은 첨예한 무대 위에서 그런 감정이 더 강화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인공 ‘문주’(전지현)와 ‘산호’(강동원)는 각자 가슴 속에 공허를 가진 인물이다. 문주의 남편이 암살을 당하는 순간 두 사람이 만난다. 전쟁을 막으려 하는 대통령 후보 문주를 아파트 매매 취득세 특수 요원 산호가 국제적 위협 속에서 지킨다.
정 작가도 “남북 평화뿐 아니라 문주 개인이 내면의 평화를 찾는 과정, 그리고 상대방의 과거까지 전부 받아들이는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며 “국제적인 이야기를 한 개인과 한 가족의 이야기로 가져오고자 했다”고 했다. 극 중 문주의 대사가 ‘혐중’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도 정치적 이야기를 쓰려 LTV와 DTI 던 게 아니라며 “허구의 이야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핵 미사일 발사를 막으려 하는 '북극성'의 문주(왼쪽)와 산호./디즈니+


스릴러와 로맨스가 결합된 작품.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고비용’ 멜로라는 평도 돼지고기 있었다. 정 작가는 “알려진 대로 제작비가 700억원은 아니다”라며 “저희가 대작을 만들 수 있게 디즈니+가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700억원이 아니라고 하기도 그랬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 감독은 멜로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지금은 정통 멜로가 많이 없어졌는데 멜로는 한국 드라마에서 중요한 장르이고 앞으로도 계속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멜로가 너무 어렵다”는 정 작가는 “사람 마음속 일을 쓰는 건 어렵다. 이번 반응을 보며 시청자들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즐기고, 사랑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했다.
결말에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 문주를 위해 늘 양보하고 희생한 산호의 생존 여부가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김 감독과 정 작가는 “문주가 믿는 것이 곧 드라마의 결말과 같을 것인데, 문주라면 살아있다고 믿을 것 같다”(김) “‘(어느 날 다시 문주 곁에)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다’가 저희가 생각하는 결말”(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