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위치한 '토요타(TOYOTA)' 매장에 스마트 사이니지를 공급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소비자용 TV 수요 둔화에 대응해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다. 전광판부터 기업용 솔루션, 스포츠 경기장·영화관 특화 사이니지 등 고객 맞춤형 제품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사이니지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토요타에 스마트 사이니지 약 2만3000대를 공급했다.
일치하는지 한국, 독일, 프랑스, 튀르키예, 카자흐스탄 등 40개 국가 1250개 토요타 전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 사이니지가 활용된다.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 새로 개점하는 토요타 매장에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기업 고객을 위한 친환경 사이니지 '컬러 이페이퍼'도 출시했다. 디지털 종이에 잉크 기술을 적용한 초저전력 디
행원 직무 스플레이로 소비 전력은 0.005와트(W) 미만에 그친다. 착탈식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는 약 2.5㎏으로 레일 와이어를 달아 천장에 걸거나 테이블 형태로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스포츠 경기장을 중심으로 사이니지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스페인 프로축구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구장 '리야드 메트로폴리타노'에 총면
2014 SM7 노바 적 약 2000㎡ 크기의 초대형 리본 보드를 공급했다. LED(발광다이오드) 모듈을 그물망처럼 배열한 메쉬 LED 디스플레이로 고층이나 곡면에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반 LED 모델 대비 무게를 최대 68% 줄이고 유연성은 높였다. 스페인 프로축구 경기장 약 80%에 LG전자의 LED 사이니지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근로자서민주택전세자금대출 전자는 교육용 사이니지인 'AI(인공지능) 전자칠판'도 새롭게 선보였다. 태블릿 PC를 전자칠판과 연동하면 손쉽게 이미지나 영상을 가져오고 수강생에게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수업에 사용하는 영상 자료를 요약해주는 'AI 요약', 수업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AI 실시간 번역' 등 기능을 함께 지원한다. 최대 9개의 화면을 칠판에 띄워 수업에 활용할
비소구금융 수도 있다. 이 밖에 차세대 상영관용 시네마 LED 'LG 미라글래스', 버추얼 프로덕션(가상 배경을 활용한 실시간 촬영 스튜디오)용 'LG 매그니트' 등 라인업도 갖췄다.
LG전자가 스페인 프로 축구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리야드 메트로폴리타노 최상단에 설치한 2000m2 규모의 초대형 리본보드./사진=LG전자
사이니지 사업은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설치, 운영, 콘텐츠 등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가전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꼽힌다. 글로벌 소비자용 TV 수요 정체로 국내 가전업계가 실적 부진에 직면한 가운데 성장 잠재력이 큰 B2B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제품과 함께 해당 제품을 관리할 수 있는 자체 운영 플랫폼 등을 함께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사이니지 시장은 연평균 약 13.4%씩 성장해 2029년 126억달러(약 17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몰, 교육기관, 병원 등 장소에 관계없이 사이니지의 활용 분야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며 "국내 가전기업은 기존 TV 시장에서 갖춘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에서도 업계 1, 2위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소비자용 TV 시장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바로 B2B"라고 밝혔다.
최지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