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미사일의 숲’으로 뒤덮으며 한국과 미국, 일본을 겨냥한 핵 공격 능력을 과시했다.
12일 북측 열병식 녹화방송을 살펴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국·러시아 2인자, 베트남의 최고 권력자와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 주석단에 올라 반미·반서방 연대 퍼포먼스를 펼쳤다. 북한은 열병식에서 신형 ICBM 화성-20형을 비롯해 다양한 탄도·순항미사일과 자폭드론, 신형 전차 등 핵·재래식 전력을 두루 선보였다.
北, 사거리 1만5000㎞ 신형 ICBM ‘화성-20형’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1년 적금 추천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사거리 1만5000㎞ 이상의 다탄두 ICBM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번 열병식의 주인공은 단연 최초 공개된 화성-20형이었다. 북측은 열병식 녹화방송에서 화성-20형에 대해 “타격의 사정권에는 한계
임야담보대출 가 없음을 선언하는 초강력 전략 공격무기”라고 소개했다. 이는 중국이 지난달 전승절 열병식에서 지구 전역에 도달하는 둥펑(DF)-5C·61을 공개했던 것과 비슷한 대미 무력시위다. 자신들이 중·러에 버금가는 핵보유국이자 반미·반서방 진영의 핵심 군사대국임을 부각한 셈이다.
화성-20형은 기존 ICBM인 화성-19형과 마
은행대출 찬가지로 11축 이동식 발사대에 실린 모습으로 열병식에 등장했다. 미사일을 덮고 있는 캐니스터(발사관)의 앞부분은 화성-19형보다 훨씬 뭉툭했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화성-19형보다 탄두부 적재 공간과 탑재 중량을 늘리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화성-20형을 본격적인 다탄두 미사일로 개발하고 있다는
유치원저소득층지원 관측도 군 안팎에서 제기된다. 1대의 ICBM에 핵탄두 여러 개를 탑재해 각각 다른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하며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한다는 구상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중국 방문 직전 화성-20형 개발 사실을 미리 공개했다. 북측은 이 미사일의 엔진에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활용해 추력이 화성-19형보다 40% 이상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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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사거리가 1만5000㎞에 이르는 화성-19형보다 엔진 추력을 높인 것은 다분히 다탄두 탑재에 따른 중량 증가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군 안팎의 분석이다. 다만 북측이 시험발사 등의 필수적 절차를 거치지 않아 화성-20형 개발 완료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북한은 열병식에서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인 화성-16나도 동원했다. 이는 미국령 괌과 일본 오키나와 등 태평양의 미군 전진기지와 항공모함 등 한반도 유사시 증원전력 차단을 노린 무기체계로 파악된다.
단거리 극초음속 기종인 화성-11마 단거리 극초음속미사일은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군사시설 등을 노린 전술핵 탑재 가능 전력으로 추정된다. 극초음속미사일은 마하5(시속 6120㎞)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하강 단계에서 좌우로 움직여 요격이 어렵다.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통해 희생을 치르고 구축한 드론 전력도 열병식에 등장했다. 특히 자폭드론을 다연장로켓처럼 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컨테이너 방식 이동 발사대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벌떼식’ 드론 군집운용과 미사일과의 섞어쏘기 전술을 활용해 한미 방공망에 과부하를 걸어놓고 미사일 로 ‘결정타’를 더 많이 날리겠다는 심산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발사기 도입은 ‘공세적 무인기 전투’ 개념에 해당한다”면서 “북측이 기존의 단발형 자폭드론에서 벗어나 군집 형태로 다수의 투입 가능한 전술 시스템을 구축 중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북측이 저비용 드론을 다수 운용해 (한미의) 방공자산을 소모하게 하는 비대칭 전력 운용 의도”라고 덧붙였다.
북측은 이번 열병식에 앞서 개발했던 천마-20 신형 전차도 끌고 나와 핵무력은 물론 재래식 전력 확충 의지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에서 한미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위협성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이번 행사가 대남·대미 대결보다는 당 창건 80주년을 계기로 한 축하무대이자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이 참여한 다자외교의 현장임을 고려한 수위 조절로 보인다.
북측은 그러면서도 녹화방송에서는 최전방인 강원도 회령군에 주둔 중인 제1군단이 등장할 때 “가장 적대적인 국가와의 첨예한 대치선에서 사상, 제도를 굳건히 사수하는 무적의 강병”이라고 설명하며 한국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과거 북측 열병식에서는 ICBM 등 대형 전략무기만 주목받았지만, 이번에는 다층적 무기체계를 포괄적으로 공개하며 종합적 군사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임 교수는 북측의 열병식 무기체계 구성에 대해 “미국 본토 및 한일 등 지역동맹국을 동시에 겨냥한 억제력 과시”라며 “향후 협상카드 강화와 기술적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측근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평양에 보내며 동시에 김 위원장에게 메시지를 보내 북중관계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중국 국경절 축전에 대한 답전에서 “중·조(북·중)는 운명을 같이하고 서로 돕는 훌륭한 이웃, 훌륭한 벗, 훌륭한 동지”라며 “(북한과) 국제 및 지역 문제들에서 전략적 협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