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K푸드 대표 주자인 김치의 미국 수출액이 8월 13% 이상 급감했다. 수출량은 줄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판매가를 유지하려다 보니 단가를 낮추는 현상이 확산됐고 이게 수출액에 반영됐다. 미국 수출을 늘려도 이익이 줄고 있다는 업계의 볼멘소리가 나온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8월 미국으로 수출된 김치 물량은 1043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반면 수출액은 310만달러로 13.1% 줄었다. 수출량이 늘었는데 수출액은 줄어든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엠세이퍼 상호관세 등을 지목하고 있다. 관세 부담으로 소비자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국내 수출업체들이 단가 인하에 나섰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4월 5일부터 모든 수입품에 10%의 일괄관세를 부과했으며, 7월에는 한국산 제품에 대해 15%의 상호관세를 추가로 적용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국산 김치의 평균 수출 단가는 1
교육과학기술 ㎏당 3.6달러였으나 올해 3.2달러로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인상으로 수출 가격이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업체들이 단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같은 양을 팔아도 수익이 줄어드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대상 종가 역시 단가를 조정한 것으로 전해
적금 50만원 졌다. 대상 관계자는 “수출량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관세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시장에 김치를 수출하는 주요 업체로는 대상 종가를 비롯해 CJ제일제당, 풀무원, 농협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대상 종가의 수출 비중이 큰 만큼 단가 인하에 따른 전체 수출액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미국은 일본에 이어 한국 김치의 두 번째 수출 시장이자 K푸드 전체로는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한국은 일본에 1만8383t, 미국에는 1만3336t의 김치를 수출했다. 대상 종가는 이미 미국으로의 김치 수출량이 일본을 넘어섰다. 김치가 K푸드를 대표하는 핵심 품목이고, 미국이 ‘큰손’ 소비국이라는 점에서 김치 수출 흐름은 개별 품목을 넘어 K푸드
조건마남 전반의 수출 구조에 직결되는 지표로 해석되기도 한다.
aT에 따르면 올 1~8월 대미 김치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특히 4월에는 관세 이슈가 불거지며 수출액이 전년 동월보다 19.1% 줄어든 3300만달러에 그쳤다. 4월 이후 7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도 수출액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확장을 꾀하는 K푸드 산업에 이 같은 흐름은 경고등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