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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헌 신임 주중 한국대사가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베이징특파원 공동취재단)


노 대사는 16일 중국 베이징에 입국,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취임식을 통해 부임했다. 약 황금성용가리
한 달 전 주중국대사로 내정됐던 노 대사는 중국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 절차를 거쳐 외교부로부터 최종 임명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1월 정재호 전 대사의 이임 후 약 9개월 동안 공석이던 주중대사 자리가 채워졌다. 주중대사관에선 그동안 김한규 정무공사가 대사대리를 맡아왔다.
노 대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정치오락실게임
학 석사, 조지타운대 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중 문화 사업을 돕는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과 중국 청두시 국제자문단 고문을 맡고 있으며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중국과 활발하게 교류했다.
올해 8월에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 특사로 임명돼 중국을 방문, 국가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2차전지대장주
대회 상무위원장을 비롯해 고위급과 접촉하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가 전문 외교관 출신이 아닌 노 대사를 임명한 것도 풍부한 중국 교류 경험을 높이 사 한·중 관계 개선에 이바지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특히 노 대사의 아버지인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1992년 8월 중국과 수교를 맺어 한·중 교류를 본격화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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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8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해 “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양국 지도자들이 한·중 수교 전략적 결단을 내려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양국 국민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중국 현지에서도 노 대사 임명에 따른 관계 개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노 대사 부임을 환신천지무료
영한다”며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촉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교민 사회도 노 대사 부임에 희망을 보였다. 서만교 북경한국인회 회장은 “그동안 위축됐던 한·중 관계를 개선해 나갈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교민 사회와도 더욱 적극적인 소통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비워졌던 주중대사 자리를 맡게 된 노 대사의 업무 우선순위는 그간 위축됐던 한·중 관계 개선이다.
중국측은 지난 윤석열 정부 시절 대중 외교 정책에 대해 여러 차례 비판하며 한·중 관계가 최악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를 계기로 관계가 나아질 거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기대와 달리 최근 한·중 관계 개선은 다소 정체된 상태다. 한국 내 반중 정서에 중국 정부측은 반감을 나타내는 등 양국 우호 정서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미·중 통상 갈등이 커지면서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를 제재하는 등 한국 기업으로도 여파가 번지는 양상이다. 희토류 수출 통제 등 글로벌 공급망 안정도 주요 현안이다.
이날 중국에 입국해 기자들과 만난 노 대사는 “여러 가지 많은 현안이 있지만 한꺼번에 다 해결할 순 없다”면서 “일단 양국 지도자간 우호신뢰 관계를 다시 굳건히 하고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달말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한·중 관계 개선과 관련한 노 대사의 역할이 기대된다. 노 대사는 “시 주석이 방한하게 돼 여러 가지 기대도 있고 한·중 관계가 새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 공급망 등에 대해선 “기업과 정부와 협력하고 특히 기업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희토류 관련 공급망 안전 확보를 위해 대사관에서도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대사는 이날 취임 후 오는 20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후 중국 카운터파트 등과 만나 교류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철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