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세계는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20일부터 열리는 중국 4중전회 개막식에 관심이 모일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 무역 압박에 맞서 향후 5년간 펼칠 중국의 경제정책을 논의하는 만큼 회의의 ‘밑그림’이 향후 국제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에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이을 일본 신임 총리가 선출 될 전망이다. 집권 자민당이 일본유신회와 새로운 연립정부 구성 합의를 앞두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여성 최초 일본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간 고위급 회담이 이번주 열릴 예정으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이끌어낸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하나의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비엔지스틸 주식 지난 2019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하에 열린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9기 4중전회)에 참석한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정책 기조를 논의하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中 4중전회, 5개년 계획·
황금성게임어플 고위급 인사 관심= 중국 공산당이 오는 20~23일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7월 20기 3중전회 이후 15개월만이다. 이번 4중전회에서는 향후 5년간의 경제 청사진을 제시할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낙마 또는 실종된 중앙위원과 군 수뇌부 등을 채울 고위급 인사가
NCB네트웍스 주식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향후 후계 구도 윤곽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4중전회는 미중 무역 갈등 속 내수 부진 등으로 외부 경제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민일보가 지난 4일 “올 들어 미국의 이른바 ‘상호관세’에 맞서 과감하게 싸워 상반기 5.3%의 경제 성장을 달성하고 무역 보호주
주식기초강의 의와 외수 위축의 이중 압력을 견뎌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외교가에선 이번 4중전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후계 구도와 관련한 단서가 나올 수 있어 주목하는 분위기다. 과거에도 4중전회에선 중대한 인사 변동과 관련한 결정이 나왔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 지도부 핵심 요직 중 하나로 꼽히는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비롯해 절반가량 공석
대북관련주 인 군사위원 등의 인사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두자릿수의 중앙위원 교체도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시 주석이 지난달 열병식 등을 개최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미중 갈등 속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후계 문제와 관련한 시그널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 연합뉴스
◇日 신임 총리에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 선출 눈앞=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가 21일로 관측되는 임시국회에서 최초 여성 신임 총리 선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본 집권 자민당과 제2야당 일본유신회가 오는 20일 연립정권에 합의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달 말 줄줄이 예정된 외교 무대에 퇴임이 확정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아닌 다카이치 총재가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도통신은 18일 “다카이치 총재와 유신회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가 20일 연립정권 합의서에 서명한다”며 “다카이치 총재가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되는 것이 확실한 정세가 됐다”고 보도했다. 유신회는 20일 의원총회를 열어 연정 참여 방침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196석의 자민당이 35석의 유신회와 손을 잡으면서 총 231석이 돼 중의원(하원) 의석(465석)의 과반 가까이를 확보하게 됐다. 여기에 자민당 출신 중의원 의장을 더하면 232석으로 야당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 선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이치 총재는 유신회 엔도 다카시 국회대책위원장을 총리 보좌관으로 기용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자민당이 강경 보수 성향인 유신회와 손을 잡으면서 ‘여자 아베’로 불리는 강성 다카이치 총재와 더불어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전 종전협상 위한 미·러 고위급 회담=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러 고위급 실무 회담이 이번주 열린다. 회담에서는 러시아가 내건 종전 조건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고위 관리를 인용해 지난주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 통제권을 넘기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와 푸틴 간의 통화에서 러시아는 도네츠크를 완전히 장악하는 대가로 부분적으로 정복한 우크라이나의 다른 두 지역인 자포리자와 헤르손의 일부를 기꺼이 포기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고위 관리들은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이는 지난 8월 앵커리지에서 열린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 정상회담보다는 한 발 후퇴한 안으로 일부 백악관 관리들은 이를 ‘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 직후 17일 SNS에 “이제 살육을 멈추고 협상을 할 때다! 전쟁과 피로 경계를 정하며 흘린 피는 충분하다. 지금 그만둬야 한다. 양측 모두 승리를 주장하게 하고, 역사가 판단하게 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 내로 헝가리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종전 협상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