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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 섬 중 하나인 인천 옹진군 소청도. 22일 인천시 지질공원 체험단이 찾은 소청도 해안은 형님섬인 대청도와 백령도 못지않게 웅장하고 빼어난 경관을 드러냈다.
1번지는 '분바위' 지대다. 얼굴에 분을 바른 것처럼 하얗게 보인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둘레길 형태의 나지막한 등산로를 따라 바다 쪽으로 내려가자 높이 20~30m에 이르는 거대한 흰색 바위들이 사방에 솟아 있었다.
파도처럼 크고 작은 곡선 형태의 집채만한 흰바위들이 푸른 바다·하늘과 어우러져 흡사 영화 '인터스텔라'의 우주 속 제3의 공간처럼 보였다.
여성직업군인 소청도 분바위 일대 모습. 박창주 기자
분바위는 석회암이 오랜 시간 열과 압력을 받아 변형된 대리암(석)이다. 국내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대리암 지형과 달리, 결정체 무늬가 아름다워 고급 건축재로도 큰 가치를 지녔다. 이 때문에 일
퇴직급여충당금 제시대 강탈되는가 하면, 1970~1980년대 서울의 랜드마크였던 각종 건축물에도 쓰였다고 한다. 다만 200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채굴이 금지됐다. 대신 수려한 자연 풍경으로 남아 소청도의 명소로 거듭난 것.
박준복 인천시 해양지질해설사는 "여기서 생산된 대리석은 중국 베이징역사, 일본 오사카호텔, 서울 명동 미도파백화점, 여의도
자동대출 국회의사당 장식에도 사용됐다"며 "지금은 지질학적 보존 지역이자, 잠재력 큰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각작품 같은 퇴적 지형…지구 탄생의 흔적 품은 화석도
약 9억 년 전 생명체 흔적이 남아 있는 '스트로마톨라이트'를 소개하고 있는 해설사.
홍익대학교 등록금 박창주 기자
해안 절벽 곳곳에는 얇은 암석들이 마치 '페이스트리 빵'처럼 층층이 겹쳐 있는 엽층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암과 사암 등 입자가 고운 성분들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층이다. 밝은 회색부터 분홍색과 짙은 보라색, 검정색 등 수억 년의 세월을 품은 형형색색의 지층을 나타
농협 농특세 낸다. 자연이 만든 예술품이다.
이곳은 지구 생성 초기인 9~10억 년 전쯤의 생명체 흔적이 새겨진 '스트로마톨라이트'로도 유명하다. 석회암의 일종인 스트로마톨라이트는 바다·호수에 사는 남조류나 박테리아 등 미생물에 의해 생성된 화석이다. 자연 속 살아있는 매머드급 박물관인 셈이다.
박 해설사는 "소청도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최초 지구에 산소가 없었을 때 생명체가 생성된 기원, 즉 지구가 탄생한 비밀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대청도 '서풍받이', 노을빛 받아 황금병풍 형상
인천 옹진군 대청도에 있는 서풍받이 일대의 암석 절벽 지형이 노을빛에 물들고 있다. 박창주 기자
소청도에서 배로 20분 정도 떨어진 대청도에서는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깎아지는 듯한 암석 절벽이 눈에 띄었다.
대청도 대표 관광지 '서풍받이'다. 등산로를 따라 군데군데 쉼터와 전망대가 조성된 지역이다. 이날 탐방 마지막 경로로 때마침 노을빛을 받은 암벽이 황금병풍처럼 펼쳐졌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강풍을 막아주는 암벽이 9억 년 가까운 세월 풍화침식돼 만들어진 지질지형이다. 반대편 어촌과 민가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바람막이 울타리' 역할도 한다.
조철수 해설사는 "대청도 국가지질공원 4곳 가운데 하나인 서풍받이는 유일하게 체계적인 트레킹코스를 갖춘 곳"이라고 했고, 최춘옥 해설사는 "암벽이나 바다에 솟은 바위 등이 각도에 따라 사람 얼굴 옆태나 말발굽 모양, 웃는 사자 표정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보이는 재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 관광명소화 집중, 유네스코 인증 총력전"
대청도 서풍받이 일대 모습. 박창주 기자
인천시는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기자들과 함께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명소들을 체험하는 프레스투어를 이어간다. 지질학적 가치는 물론, 관광지로서의 관심도를 끌어올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는 데 힘을 싣겠다는 의도다.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지정 절차가 북한 측 반대 의견 제시로 중단된 가운데, 우선 관광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명소로서의 상징성을 확고히 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미향 인천시 해양환경과장은 "단순 관광지가 아니라 숨겨져 왔던 지질학적 가치와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 풍광을 갖춘 곳"이라며 "재미와 함께 묵직한 의미까지 지닌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면 향후 유네스코 인증에 긍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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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email protected] 진실엔 컷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