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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효과는 없다." 최근 정국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런 상황이다. 밖으론 교착상태에 빠진 대미 관세 협상부터 안으로는 부동산 대책 역풍 등 정부·여당이 각종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올라가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이 10월14~16일 실시한 조사(전국 1001명, 무선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12.1%.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어봤다.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각각 3%,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1%, 무당층 28%다. 지난 대선 직후 46%까지 상승했던 민주당 지지율은 3 리볼빙결제 0%대로 하락했다. 이렇게 집권여당 지지율이 하락하는데도 국민의힘은 반사이익을 얻기는커녕 20%대 지지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그림①). 
왜 국민의힘은 20%대 지지율에 묶여있을까. 첫 번째 이유는 '중도층 유입 불가' 상태 때문이다. 한국갤럽 조사(10월14~16일)에서 중도층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6%, 국민의힘 17%로 나왔 러시앤캐시 무상담300 다. 민주당이 19%p 앞서는 결과다. 전체 평균보다 더 많은 차이가 벌이진다. 중도충이 유입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손절하지 못하는 장동혁호에 대한 민심의 평가다. 장 대표는 10월17일 김민수 최고위원과 함께 서울구치소에서 10분가량 윤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 장 대표의 이번 면회를 두고는 국민의힘의 반등 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행 생활비 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불법계엄을 반성하기는커녕 동조하는 이미지만 강화되기 때문이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공개적으로 장 대표를 저격했다. 그는 "당대표가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만하시라"라고 날을 세웠다.



野, 尹 면회로 '불법계 cofix 기준금리 엄 동조' 이미지 강화
두 번째 이유는 '지속적인 자영업층 이탈'이다. 집권여당의 각종 악재에도 지난 6월 이후 국민의힘이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유권자층이 자영업층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캄보디아 범죄 피해, 한미 관세 협상 교착,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전산망 마비 등 여권에 불리한 이슈들을 부각하며 지 한국은행 환율 지율 반등을 모색했다. 특히 부동산 정책 관련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하는 등 민생 의제 선점에도 나섰다. 
고물가와 환율 급등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 지지로 돌아서는 기류가 감지되는 것도 아니다. 왜 그럴까. 꽉 막혀있는 경기 침체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국민의힘이 제시하지 못할뿐더러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면회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비상계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의 대선 직후인 6월10~12일 조사에서 자영업층에선 민주당 54%, 국민의힘 22%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인 10월14~16일 조사에서 자영업층의 지지율은 민주당 46%, 국민의힘 25%로 나왔다(그림②). 자영업층의 민주당 지지율은 8%p나 내려왔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3%p밖에 올라가지 못했다. 거의 변화가 없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지지율이 내려간 비율을 보더라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가지 못하는 국면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는지 아니면 잘못하고 있는지' 물어본 결과 54%가 긍정 평가했고 35%는 부정 평가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선 직후 64%까지 올라갔던 대통령 지지율은 아직 임기 5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10%p나 주저앉았다. 대통령 지지율에 중요한 유권자층인 서울, 2030세대, 주부층의 대통령 긍정 지지율은 40%대에 그쳤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9%였다. 지난 3개월간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지지율이 11%p 내려가는 동안 국민의힘 지지율은 3%p밖에 올라가지 못했다. 반사이익이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월7일 《건국전쟁2》 영화를 관람하기 앞서 김덕영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성 당심·외연 확장 사이 딜레마에 빠져
장 대표의 이번 면회는 아직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윤 전 대통령의 김계리 변호사는 장 대표의 면회에 대해 직격했다. 김 변호사는 "전직 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가 구치소 접견을 조용히 잡범들과 섞여서 '일반 접견'으로 교도관들 가시거리와 가청거리 안에서 10분 하고 나온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빅데이터 민심은 어떨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10월17일부터 21일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했다. 이와 관련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비판' '뭉치다' '비판하다' '꿈꾸다' '힘들다' '모욕' '불법' '반발' '부적절하다' '적절하다' '궤변' '우려' '범죄' '논란' '의혹' '국민적' '영향력' '뭇매 맞다' '여유' '견제' '끔찍하다' '수괴' '불만' '활약' '진심' '알려지다' '울다' '가짜' '포퓰리즘' '환상적' 등으로 나타났다(그림③). 긍정적인 감성 연관어도 볼 수 있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보더라도 긍정이 20%이고 부정은 75%나 된다. 아무리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둘러싼 악재가 쏟아진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중도층을 흡수할 환경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중도층 여론은 국민의힘을 향해 묻고 있다. 비상계엄과 손절했는지 아닌지 여부를 말이다. 그것인 민심이고 천심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