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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선단' 선박 (생나자르 <프랑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2025년 10월 2일 프랑스 생나자르 항구바다이야기게임장
근처에서 촬영된 한 유조선의 모습. 이 유조선은 국제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원유를 거래하는 데에 이용되는 '그림자 선단'의 일부라는 의혹을 받아 프랑스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REUTERS/Stephane Mahe/File Photo) 2025.10.28.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오리지널바다이야기
한 다국적 보험사가 이란산(産)·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국제제재를 회피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 유조선들의 보험 가입을 대거 받아준 의혹으로 뉴질랜드에서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런던, 뉴질랜드, 조지아, 말레이시아, 파나마, 미국, 노르웨이 등에서 근무하는 기자 10명과 편집자 2명이 제작에야마토
참여한 장문의 특별 탐사보도 기사에서 이런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 소속 금융범죄수사팀은 이달 16일 '매리타임 뮤추얼'(MM) 보험사의 뉴질랜드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사무소들과 오클랜드 소재 한 주택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서류들과 기록들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3명을 신문했으나 아모바일릴게임 접속하기
직까지 정식으로 형사입건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뉴질랜드 경찰은 자국 중앙은행 등 다른 기관들과 호주, 영국, 미국 등 다른 국가의 기관들과도 공조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뉴질랜드 외교부의 한 공보담당자는 MM이 러시아 상대 제재를 위반했는지 여부 등 세부사항은 공유할 수 없다면서도, 기관들이 "규제 관련 사항"으로 MM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확인했다.
MM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모든 제재조치와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MM의 뉴질랜드 지사는 21일 로이터에 보낸 입장문에서, 이 회사 이사회가 20일 결의를 통해 앞으로 윈드워드, 로이즈리스트 등 정보제공업체가 제공하는 '그림자 선단' 목록에 포함된 선박들이나 러시아산 원유 혹은 정제된 석유 제품을 운반하는 선박들에 대해서는 보장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MM은 대부분의 경쟁 보험사들과 달리 이 회사 보험에 가입한 유조선의 목록을 비공개로 하고 있으며, 주요 해운정보 데이터 제공업체들과도 이런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
MM의 주력 보험상품은 이른바 '선주상호보험' 혹은 '보호 및 배상 보험'(P&I 보험)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선박이나 그 화물 자체의 손해를 보상하는 것이 아니라 선박 운항과 관련해 제3자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하는 경우를 담보하는 보험이다.
이른바 '그림자 선단' 선박은 P&I 보험이 없이는 운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로이터가 전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MM은 두바이에 'MME 서비시즈'와 '매리타임 재보험'이라는 2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그림자 선단 상대 영업을 많이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익명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전했다.
로이터는 다양한 소스를 활용해 2018년 이래 MM의 보험에 가입한 유조선 231척의 목록을 작성했으며, 그 중 130척이 제재 부과 시점 이후에 이란산과 러시아산 원유 등 에너지 상품을 운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제재 부과 시점은 이란산은 2018년 11월, 러시아산은 2022년 12월이다.
MM 보험 가입 선박들이 제재 시점 이후 운반한 원유 등 에너지 상품의 가액은 확인된 분량만 따져서 이란산이 182억 달러(26조2천억 원), 러시아산이 167억 달러(24조 원)다.
MM이 올해 4월 로이터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이 회사 보험에 가입한 선박은 약 6천척이며 그 중 약 8%가 유조선이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해 보면 올해 4월 당시 MM 보험에 가입돼 있던 유조선은 약 480척이었다고 로이터는 계산했다.
로이터는 MM 보험에 가입돼 있던 선박들 중 많은 수가 현재 제재 대상 목록에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제재 대상에 올린 '그림자 선단' 선박은 올해 7월 31일 기준으로 621척이었으며, 이 중 97척은 MM 보험 가입 이력이 있었다.
그 중 최소 48척은 제재 부과일 기준으로 MM 보험에 가입 상태인 점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49척에 대해서는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MM은 2022년 이래 제재 대상에 포함된 선박 92척의 보험 가입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는 MM이 자사 보험에 가입했던 유조선의 목록을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했기 때문에 MM 주장의 진위를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MM은 북한 선박의 보험 가입을 받아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주장은 2005년 일본 정부에 의해 제기됐으며 그 이듬해인 2006년에는 MM 창업자가 뉴질랜드 정부 관계자에게 '북한 선박 보험가입이 이제는 되어 있지 않다'는 취지로 해명했다는 내용이 위키리크스에 의해 유출된 미국 외교 전문들에 포함돼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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