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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기죽는 가슴을 그렇게 정.에 하나 야말로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하며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여한 무궁화 대훈장. 김태형 기자 [email protected]


“내 훈장 어디있냐. 빨리 가져와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경주에서 부산으로 가는 길에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받은 무궁화대훈장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실으라고 한 것이다. 이 얘기를 들은 미국 쪽은 화들짝 놀라 무궁화대훈장 수송 작전에 들어갔다. 애초 우리 정부는 무궁화대훈장을 재포장해 ‘외교 행낭’으로 보낼 예정이었다. 과학생활의지혜 외교행낭은 각국 외교공관이 본국과 외교 서류, 장비 등을 주고받을 때 사용하는 공식 운반 수단이다. 이를 위해 무궁화대훈장은 전날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돼 있었다.
무궁화대훈장 공수 작전을 위해 우리 정부와 미국 쪽의 경호팀, 의전팀 등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이 출국하기 때문 모집요강 에 시간이 촉박했다. 국립경주박물관부터 김해국제공항까지 거리는 83㎞로 1시간여 정도 걸리는 데다, 에어포스원이 있는 김해공항은 보안구역이어서 차량 등록 등이 필수적이다. 미국 쪽은 거의 5분에 한 번씩 우리 외교부에 전화를 걸어 무궁화대훈장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한다. 정부 소식통은 “훈장은 금관과 함께 백악관에 전시한다고 들었다. 여러 어려움을 뚫고 훈장 원리금균등계산법 을 무사히 에어포스원에 실었고, 훈장을 담는 박스는 나중에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무궁화대훈장 도착 여부를 걱정하는 미국 쪽 인사들을 위해 무사히 금관을 전달했다는 ‘인증샷’까지 찍어 보냈다고 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공식환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라 금관 모형과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20억복권 무궁화대훈장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답다. 당장 걸고 싶다”며 훈장을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신라 금관 선물 아이디어는 금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에 착안해 외교부에서 냈다고 한다. 금관 제작은 경주박물관의 소개를 받아 금속공예가인 김진배 장인에게 요청했다.
정부는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의전에 각별히 공을 들 서민전세대출 였다.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 등 7개국 정상과 함께한 ‘리더스만찬’의 만찬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소유한 미국 와이너리의 와인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국내 수입업체는 물론 미국에서 직접 와인 공수에 나섰다.
또 술을 마시지 않고, ‘다이어트 콜라’를 즐겨 마시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다이어트 콜라를 준비했다. 우리나라는 ‘제로 콜라’는 판매되지만 ‘다이어트 콜라’가 시판되지 않기 때문에 미군 부대 내 피엑스(P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마실 콜라를 따로 마련했다. 미국 쪽도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다이어트 콜라를 직접 미국에서 가지고 오긴 했지만, 준비한 수량이 모자라 우리가 준비한 다이어트 콜라를 가져가기도 했다. 정부는 또 트럼프 대통령 수행원들을 위해 한국과 미국 국기가 새겨진 마카롱도 별도로 마련해 선물했다.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머문 경주 힐튼호텔 객실의 가구 일부를 새것으로 교체하고, 수도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수압으로 미리 맞춰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극진한 환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귀국하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오르기 전 우리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번 방문은 정말 멋지고 판타스틱했다. 한국을 좋아하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하라”고 말했다.
경주/서영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