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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박동준기념사업회(이사장 윤순영)가 주최·주관하는 '2025 제6회 박동준상 패션·미술부문 시상식'이 오는 11월 7일 오후 6시, 갤러리분도에서 열린다.
올해는 미술부문에 이슬기 작가, 패션부문에 김재우(브랜드 J WOO)·김민(브랜드 CENTURYCLO·SEAEL) 디자이너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과 함께 이슬기 수상전시는 12월 12일까지 이어지고, 김재우·김민 디자이너의 패션 수상전대한전선 주식
시는 시상식 당일 펼쳐진다.상금은 미술부문 2,000만 원, 패션부문 공동수상자 각 1,000만 원이다.
'박동준상'은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창의적 감성과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고(故) 박동준 선생은 1970~2000년대 한국 패션계의 개척자로, 패션에 미술과 문학을 접목해 디자인을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킨 인도화엔지니어링 주식
물이다.
생전 운영한 P&B Art Centre(갤러리분도, 떼아트르 분도)를 통해 상업보다 예술의 본질을 중시하며, 젊은 예술가들의 활동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그의 뜻을 기려 설립된 (사)박동준기념사업회는 2020년부터 미술과 패션 부문을 번갈아 시상하다가, 2024년부터는 두 부문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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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영 이사장은 "박동준 선생의 정신은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려는 의지'였다"며 "후대 예술가들이 그 뜻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술부문 수상자인 이슬기(Seulgi Lee) 작가는 서울 출신으로 대구에서 유년기를 보냈으며,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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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언어와 공예, 민속적 상징을 결합한 실험적 작업으로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이슬기 작가의 작업은 지역성과 전통문화를 동시대 미술의 언어로 새롭게 번안한 점에서 높은 예술적 완성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 고원석)
그의 대표 시리즈인 '이불 프로젝트: U', '바구니 프로젝트: W비티앤아이여행그룹 주식
', '현판 프로젝트', '모시 단청'은 전통 장인들과 협업해 일상의 언어를 시각적 조형으로 전환시킨다.
특히 통영 누비장인과 함께한 '이불 프로젝트'는 속담과 언어를 그래픽 패턴으로 구성한 작품으로, 공동체적 사고와 감정을 색과 결로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니니 NINI'로, 대구 사투리 '니(너)'와 불어 'ni ni(이것도 저것도 아닌)'의 의미를 겹쳐놓았다.
작가는 "서로 다른 언어가 만나 모호한 경계에 서 있을 때,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가 태어난다"고 밝혔다.
이슬기의 대구 전시는 이번이 처음으로, 작가에게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깃든 도시에서 예술로 귀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패션부문은 두 명의 디자이너가 공동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지속 가능한 창작과 지역 기반의 실험정신, 세계적 감각을 동시에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 2. 김재우(J WOO,제이우)_2025FW 컬렉션


김재우 디자이너(1978년생)는 계명대와 뉴욕 F.I.T를 졸업하고 2011년 브랜드 J WOO를 론칭했다.
뉴욕·파리·베를린 등에서 컬렉션을 선보이며 세계 패션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그는 '언제나 처음처럼 질리지 않는 심플함'을 디자인의 핵심으로 삼는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J WOO의 2025 FW 컬렉션은 'Be Nature'를 주제로, 자연의 곡선과 질감에서 영감을 얻은 유기적 실루엣을 선보인다.
내추럴한 색감과 드레이프(천이 부드럽게 흐르는 형태)를 통해 환경과 인간의 조화를 탐색하는 작품이다.
함께 수상한 김민 디자이너(1987년생)는 영남대 의류패션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센추리클로(CENTURYCLO)와 시엘(SEAEL)을 운영 중이다.
그는 뉴욕패션위크를 비롯한 해외 무대에서 '현재의 감성'을 주제로 한 컬렉션을 발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엘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전시된다.



▲ 3. 김민(SEAEL,시엘)_2025FW 컬렉션


김민은 "지금 이 순간의 빛, 그것이 시엘의 언어"라며 "'Sunshine of the Sun's Eye'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행복의 감각을 표현한 컬렉션"이라고 설명했다.
'박동준상'은 지역에서 출발해 세계로 확장된 예술가들의 교류 플랫폼으로, 대구의 예술 생태계 안에서 꾸준히 의미를 넓혀가고 있다.
패션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번 수상자들의 활동은 '박동준의 정신'이 오늘의 예술로 다시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시상식은 11월 7일 오후 6시 갤러리분도(대구 중구 동덕로 36-15)에서 열리며,이슬기 전시는 12월 12일까지, 김재우·김민 디자이너의 전시는 당일 특별전 형태로 진행된다.
갤러리분도 정수진 큐레이터는 "박동준상이 단순한 상이 아니라, 예술과 패션의 가치를 사회에 환원하는 공공적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이어지는 이 상의 행보는 예술과 인간의 아름다움을 잇는 '시간의 패션'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