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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고 사람들이 그 혹시 사람이 넋이 안[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7일 오후 울산의 병원 장례식장에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희생자 고(故) 전모씨의 빈소가 차려져 있다. 2025.11.07.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에 돈 벌러 왔다가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애석하고 참담하기 이루 말할 수 없어요."
7일 오후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존소 붕괴사고 희생자인 고(故) 전모씨의 빈소가 차려진 울산 남구의 한 장례식장. 이날 빈소 입구에서 만난 A(75)씨는 "울화통이 터질 일"이라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고인의 부친과 친구사이라는 그는 전날 오후 사고소식을 듣자 마자 포항에서 울산 야근수당 계산 으로 내려온 전씨의 부친과 함께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붕괴된 보일러 구조물 앞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발만 동동 거렸다고 했다. 전날 오후 11시까지 사고 현장을 지키다 돌아왔는데 이날 아침에 고인을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친구 아들이 서울에 살고 있어요. 먹고 살려고, 돈을 벌려고 울산에 왔다가 이게 무슨 일입니까 국민은행 대출상담 ? 나이 오십 밖에 안된 창창한 친군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고인의 빈소는 조용했다. 입구에는 동서발전 사장, HJ중공업 대표이사, 동서발전 노조 등이 보낸 화환 5~6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하지만 보내진 조화도 유족들의 슬픔과 분노를 누르지 못했다.
오후 8시께 빈소 안에는 친인척, 동서발전 직원 등 10여명만이 채무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1시간여 동안 빈소를 찾는 조문객은 공무원 밖에 없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7일 오후 울산의 병원 장례식장에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희생자 고(故) 전모씨의 빈소가 차려져 있다. 사진은 장례식장 모니터 화면. 2025.1 인천개인급전 1.07. [email protected]


상주 완장을 차고 조문객들을 맞고 있던 전씨의 동생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손사래를 쳤다. 전씨의 아내는 좀처럼 빈소 밖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장례식장 직원 B씨는 "아내분이 낮부터 굉장히 많이 울었다"며 "지금도 간간히 흐느끼는 소리가 들 파산선고후 린다"고 말했다.
전 씨의 부친 역시 조문객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연신 소주잔을 들이켰다.
전 씨는 이날 오전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뒤 사망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붕괴 후 약 19시간 동안 잔해 속에 묻혀있다가, 이날 오전 9시 6분께 주검으로 돌아왔다.
고인은 서울에서 정육점을 운영했지만, 코로나19로 폐업한 뒤 경남 거제시로 이사를 했다. 올해 초 조선소에서 일했던 전 씨는 반도체 관련 새 일자리를 구했지만 입사가 계속 미뤄졌다고 했다. 그러던 중 전 씨는 조금이라도 생활비를 벌어보려고 건설현장 일용직 일자리를 구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고인은 지방 등을 돌며 일을 한다고 배우자와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도 못 올릴 정도로 바삐 생활했다.
A씨는 "참 열심히 살던 조카였는데 하늘도 무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이틀째인 7일 울산시 남구 용잠동 사고 현장에서 구급대원 등이 매몰자 1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2025.1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가로 25ｍ, 세로 15.5ｍ, 높이 63ｍ 규모의 보일러 타워가 순식간에 붕괴해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이번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 7명 중 사망 3명, 사망 추정 2명, 실종 2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실종자 2명 수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시 해당 타워에서는 철거를 위한 발파 때 구조물이 한 번에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등을 미리 잘라놓는 '사전 취약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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