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회장 후보가 5명으로 확정됐다. 이들은 13일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오는 27일에 선거가 이뤄진다.
12일 과기계에 따르면 과총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회장 선거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확정 후보는 권오남 서울대 수학교육학과 교수(여성과총 회장), 박호군 인천연구원장(전 과학기술부 장관),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 신성철 KAIST 초빙석학교수(전 KAIST 총장),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다(가나다 순).
과총은 산하에 각종 이공계 학술단체와 연구기관, 부설연구소 등을 두고 있다. 대부분의 학
회가 과총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과총은 정책이나 학술 활동에서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위상을 갖는다.
과총은 지난 4개월간 리더십 공백 상태에 놓여있었던 만큼, 이번 선거에 더 많은 관심이 모인다. 이태식 전 과총 회장은 업무추진비 유용 등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지난 7월 자진 사퇴했다.
이에 차기 회장은 과총 위상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내년은 과총 60주년이라 차기 회장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지는 만큼 이번 선거에 많은 출마자가 몰렸다. 당초 6명이 출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직 과학기술부 장관, 과학기술원 총장 등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번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부터 2029년 2월까지다.
권오남 교수는 수학교육 대중화와 함께 국제적인 학술 활동을 이어온 수학교육학자다. 교과서 개발에도 활발하게 참여했으며, 서울대에서 최초로 플립러닝을 도입하는 등 교수법 발전에도 기여했다. 이번 선거의 유일한 여성 후보자이기도 하다.
박호군 원장은 2003년 참여정부의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인천대 총장을 거쳐 안철
수와 함께 새정치연합을 만들었다, 2017년에는 문재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활동하는 등 정책 활동을 오래 해왔다.
서판길 원장은 포스텍과 UNIST에서 생명과학과 교수를 지내는 등 이공계특성화대학에 오래 몸담았다. 사이언스, 네이처 등에 3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할 정도로 생체 신호전달 분야의 석학으로 꼽힌다. 2018년부터는 한
국뇌연구원 원장을 지내고 있다.
신성철 교수는 DGIST 초대 총장과 KAIST 총장을 모두 역임했다. 지난 정부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협력대사를 맡아 과학기술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DGIST를 처음 설립하며 융복합 교육 철학과 시스템을 다질 정도로 인재 양성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덕환 교수는 화학 분야의 석학이자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온 대표적인 과학 커뮤니케이터다. 지금까지 20권 이상의 책과 스테디셀러를 냈다. 과학뿐 아니라, 의료계, 산업계 등에 대해서도 소신 발언을 하는 학자로 알려져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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