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9일 오후 1시35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P-3C)가 추락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됐다. 사고 현장에서 소방당국과 해군 항공사령부 소방대가 진화 작업 및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탑승자 4명이 전원 사망한 해군의 P-3CK 초계기 사고는 기계적 결함에 더해 조종사의 대응능력 미흡 등이 겹쳐 빚어낸 참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초계기 내부에 음성녹음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가 없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 바다이야기슬롯 다. 조종사의 과실 개연성이 일부 있지만 인력부족에 따른 훈련기회 부족, 비행기량 미흡 등 구조적 원인이 크다는 판단이다.
조정권 해군 P-3CK 합동사고조사위원장은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사고 조사결과에 대해 "엔진 조사 과정에서 1번 엔진의 파워터빈 1단에서 내부이물질에 의한 손상을 확인했다"며 "손상부위를 정밀 조사한 결과 연 릴짱릴게임 소실 내부의 물질과 동일한 성분이 검출됐으며 연소실 내부의 이탈된 손상부위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륙단계에서도 속도·고도·자세 등에 문제가 없었던 점으로 볼 때, 비행 중 엔진에 이물질이 끼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군은 추정했다. 하지만 1번 엔진에 이물질이 끼었더라도 나머지 3개의 엔진으로 목표했던 1200ft(피트·약 365m) 릴게임예시 까지 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기의 실속(失速·비행기 날개의 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 고도는 950ft(약 290m)였다. P-3CK 초계기의 엔진은 총 4개다.
조 위원장은 '조종사가 문제의 엔진을 끄고 나머지 3개의 엔진으로 목표고도까지 도달할 수 있었느냐'는 질의에 "가능하다"며 "(엔진 결함으로) 명확하지 않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은 소음이 났다면 그걸로 인해서 (조종사가) 혼란스럽지 않았겠느냐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사고가) 굉장히 짧은 시간 에 이뤄졌다"며 "이륙해서 추락까지 56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고도가 더 높았으면 떨어지는 과정에서 양력을 다시 회복해 사고를 피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해군 관계자는 "조종사가 능력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이 고 야마토게임 도에선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CCTV(폐쇄회로TV)상 지면충돌 직전 조종사는 회복 조작을 수행한 것으로 추정되나 저고도에서 깊은 강하각으로 진입해 회복에 필요한 여유 고도가 부족했다"고 했다.
다만 사고 전 조종사가 실속훈련을 실시하지 않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비행교범에 수록된 실속 회복훈련과 조종불능 회복훈련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실속 접근징후 인지, 회복절차 수행능력 형성이 미흡했을 개연성과 조종 수행상 에너지관리, 자세관리가 미흡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사고의 원인이 기계적·인적 문제에 더해 '환경적 요인'도 있다고 해군은 강조했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발생의 배경 요인으로는 인력 부족 및 그에 따른 훈련기회 부족, 비행기량 관리 미흡 등이 장기적이고 구조적으로 작용해 비행안전을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고 했다.
앞서 해군 P-3CK 대(對)잠수함 초계기 1대가 지난 5월29일 오후 1시49분 경북 포항시 해군기지를 이륙해 비행하던 중 약 1분 뒤인 1시50분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당시 추락 직전까지 초계기는 민가 등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주변 CCTV 등에서 포착된 바 있다. 이 사고로 박진우 중령, 이태훈 소령, 윤동규 상사, 강신원 상사가 순직했다. 이들은 사고 이후 순직이 결정됐고 1계급 추서 진급됐다.
해군은 사고기에 FDR 등이 없었다는데 이후 장치 등을 모두 장착했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약 6개월 동안 P-3CK 비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P-3CK는 북한의 잠수함과 함정 등이 습격할 것을 대비해 운용하는 항공기다. 해군 관계자는 "P-3CK 항공기의 비행은 시험비행 및 단계적 훈련을 통해 재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인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