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지폐 위에 배치돼 있는 가상화폐 이미지 [로이터]
워렌 버핏이 바라 본 금과 비트코인
올해 국제 금융 시장에서 금값과 비트코인이 나란히 최고가를 경신했다. 문득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이 금에 대해 한 말을 상기해 본다.
“금은 효용 가치가 없다. 금을 캐서 애지중지 보관하는 지구인의 모습을 화성에서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면 이해가 안 가서 머리를 긁적일 것이다.”
그의 말이 항상 옳을까? 실제로 2011년 이후 10년 간 미
바다이야기디시 S&P500은 매년 16%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채권의 연간 수익률도 같은 기간 2%를 넘었으나 금값은 10년 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2022년 이후 인플레이션 기간을 지나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금 투자는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그러하기에 금에 대한 투자가 틀렸다고 말하기 어렵게 되었다. 워런 버핏의 말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투자의 유형을 3가지로 나누고 금 투자를 이상한 투자로 보았다.
워렌 버핏은 꾸준히 수익을 내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 투자를 선호했다. 그의 투자 철학에 따르면 금은 현금을 창출하는 실물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 대상이 될 수 없다. 비트코인을 사기로 보는 그의 입장에 대해서 어떤 독자는 거부감을 가질 수 있기에 비트코인을 악의
릴게임신천지 축으로 보는 그의 사견은 생략하기로 한다.
사상최고가 달성 후 12년 최고 낙폭 기록한 “금”
지난 10월 20일(현지시간) 국제금값이 온스당 4381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1일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장중 한때 6.3%까지 떨어져 2013년 이후 12년 만에 하루 낙폭으로 가장 컸다. 일주일 만에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9% 넘게 급락해 한때 3980달러 선까지 떨어진 후 4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차익 실현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라는 해석과 미국 경제의 견조함에 따른 장기 약세 전환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올해 들어 약 60% 상승하며 강세장을 이어왔다. 단기 급등세에 따른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미국 증시의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으로 위험자산 선호
바다이야기오리지널 심리가 회복됐다.
금 같은 귀금속 시세는 대부분 미국 달러로 표시한다. 흔히 달러와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한다. 미국 달러와 귀금속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에 속하고 트레이더가 선호한다. 정국 불안이나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주식 같은 위험 자산의 변동성이 확대하고 투자자는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린다. 주식시장과 안전자산은 역의 상관관계를 가진다고 본다. 국내 경제가 불안해져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 환율이 오르면 코스피 지수는 통상 하락한다. 환율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벌어졌다. 미국 달러와 금 사이에서 선택하므로 금과 달러는 서로 경쟁하는 안전자산이다.
물론 달러와 금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이는 전쟁과 같은 공포가 엄습하는 시기에 그렇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걷잡을 수 없는 전염 속에서 사람들은 금이나 달러처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생각되는 자산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이런 현상은 2022년 봄에도 발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에 달러와 금값이 동반 상승했다. 전쟁에 대한 공포가 완화하는 순간 두 자산의 가격이 원래대로 반대로 갔다.
지난해 금 가격의 상승은 미국의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가 주도했다. 더불어 최대 금 매수자인 중국 중앙은행과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의 매수가 금값 상승에 기여한 것도 사실이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올해에도 중앙은행의 금 매수는 늘고 있다. 반면에 한국은행은 2013년 이후 12년째 금을 사들이지 않고 있다. 중앙은행이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산을 찾으면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금 매입을 꺼리는 이유는 가격이 고점에 있다고 판단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고 몇 번의 금 투자 후에 금 가격이 내려 여론의 도마에 오른 경험이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상승했다.
수천 년간 금은 높은 유동성과 함께 전 세계에서 의미 있는 가치 저장과 교환 수단으로 인정을 받아 왔다. 일반적인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금과 기타 귀금속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금 공급량 증가 속도는 빠른 수요 증가를 따라갈 수 없다는 특성이 있다. 금 가격 변화를 예상하는 요인으로 흔히 채굴량을 든다. 채굴량이 감소하는 시점부터 금 가격 상승이 시작한다. 금 채굴량은 2019년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수요 증가가 있는 한 금값은 장기간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경향이 그래서 발생한다. 달러패권이 약해지면 금값이 오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와 양적긴축 중단에 따른 달러 약세 전환 가능성을 감안할 때 유동성 흐름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중앙은행의 금 매수 확대도 장기 금 가격 랠리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독일 뮌헨 소재 프로 아우룸 금고의 안전 금고실에 금괴와 금화가 쌓여 있다. [로이터]
100만 달러, 비트코인 낙폭은 잊어도 좋다고?
지난 5월 비트코인(BTC) 상승장은 과거보다 훨씬 길게 이어질 수 있으며 2026년은 물론 2027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크립토타임스에 따르면 알파인 폭스 창립자이자 아이언 이사회 멤버인 마이크 알프레드는 이번 상승장은 개인이 아닌 기관투자자들이 주도하는 구조적 변화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ETF 출범과 기업 재무전략 편입, 명확해진 규제 환경이 시장 구조를 바꿔놓았으며 이로 인해 과거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상승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금융 상품이 그러하듯이 비트코인 가격도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결정한다. 비트코인 수요는 여러 요인이 좌우한다. 공급은 채굴을 통해 생성되는 비트코인의 수다. 총 공급은 2100만BTC를 채굴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가격이 상승한다. 반대로 수요가 공급보다 적으면 가격이 하락한다. 비트코인의 수요를 결정하는 원리는 무엇일까? 비트코인의 수요의 요인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크게 투자자의 기대 심리, 정부 규제, 기술적 분석. 지정학적 사건, 미디어 보도 같은 다양한 요인이 수요에 영향을 준다. 올해 비트코인 상승은 20% 정도다.
비트코인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금리 같은 경제적 요인 외에 심리적 요인이 더 크다. 미디어나 네이버 트렌드 지수 같은 대중의 관심과 연결된 감정이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준다. 비트코인 가격은 제도권 은행의 파산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폐쇄되자 반등했다. 미국과 유럽의 은행시스템 위기 속에서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비트코인이 내재적으로 기존 금융권에 대한 불신으로 탄생한 배경에서다.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원리를 간파할 수도 있겠다. 예를 들어 어느 나라가 부동산 시장 급등으로 당국의 통제가 강화되었다고 하자. 이런 경우에 부동산의 대체투자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하는 사람이 증가할 수 있다. 그 결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다시 해당 정부가 비트코인을 규제한다면? 당연히 가격이 하락한다.
각국 정부는 초기에는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에 앞장섰다.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일본 정부는 비트코인을 투자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일본이 비트코인 거래량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유다.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지역에서 법정화폐의 신뢰 추락으로 인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활용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같은 중남미 국가가 전 세계 가상자산 채택 순위 상위 20위 안에 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가상자산의 유용성과 위험을 잘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각국이 잠재적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가상자산을 금지하는 게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란 입장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승인과 채굴량이 반이 되는 반감기도 한몫했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1차 반감기(2012년 11월)가 시작된 시점부터 다음 반감기까지 약 92배 상승했다. 2차(2016년 7월)와 3차(2020년 5월) 반감기 때는 각각 30배, 8배 올랐다. 2024년 4월 19일, 비트코인은 네 번째 반감기를 맞이하며 블록 보상은 6.25BTC에서 3125BTC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공급 축소는 가격 상승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이전 반감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2025년 10월 12만 달러를 넘던 비트코인은 11만 달러를 하회했고 3개월 수익률이 -2.5% 수준이다. 2024년 4월 19일 반감기 이후 약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이전과 달리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분석하는 이들이 있다. 그 원인으로 몇 가지를 제기한다.
첫째, 시장 성숙도 증가이다. 비트코인의 시장 규모와 투자자 층이 확대되면서 가격 변동성이 감소하였다. 이는 과거와 같은 급격한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둘째, 제도권 수용 확대이다. 비트코인 ETF 출시와 같은 제도권의 수용이 증가하면서 시장의 안정성이 높아졌다. 이는 단기적인 가격 급등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으로 이어졌다.
셋째, 거시경제 불확실성증가이다. 미국 대선, 금리 정책, 관세 정책,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됐다.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론적으로, 2024년 4차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상승률은 이전 반감기와 비교하여 낮았으나, 이는 시장의 성숙도와 거시경제 환경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두에 말했듯이 다른 견해도 조심스럽게 부상하고 있다. 비트코인 연구를 수행하는 비영리 조직 사토시 액션 에듀케이션(Satoshi Action Education)의 자문을 맡고 있는 경제학자 머레이 A. 래드가 올해 1월 발표한 논문을 보자. 2027년 초까지 비트코인이 100만달러(약 14억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초강세 시나리오는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그는 비트코인 발행 한도가 2100만 개로 정해진 가운데 2024년 4월 반감기까지 93% 이상이 발행 완료돼 남은 물량이 약 165만 개뿐이어서 공급 제한이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유동성이 폭발하는 시기에서 모든 자산이 오르고 있다. 자산의 거품이 잔뜩 낀 곳에서 현금을 가진 이들은 벼락거지 신세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실물경제가 좋지 않은데 현금을 제외한 모든 자산이 오르고 있다. 끝모를 자산 가격 상승에 무언가 불길한 조짐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잘못된 말일까. 모두가 출구 앞에서 파티를 즐기고 있는 기분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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