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글로벌빌리지에서 열린 '2025 K-EXPO UAE'에서 현지인들이 떡볶이 만드는 법을 듣고 있다. /김성민 기자
16일(현지 시각) 오후 5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최대 다문화 축제 테마파크 글로벌 빌리지 메인 스테이지. 히잡을 둘러쓴 현지인들이 프라이팬을 앞에 두고 음식 설명을 듣고 있었다. 이날 이들이 만들 음식은 떡볶이. K-푸드 쿠킹 스테이지라고 적힌 무대에서 음식을 설명하는 사회자가 “코리안 칠리 페이스트(고추장)와 코리안 칠리 파우더(고춧가루)를 섞어 소스를 만든다”고 설명하자
릴게임 이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직접 만든 떡볶이를 맛본 이들은 연신 “맛있다”를 외쳤다. 대학교에서 한국 문화 동아리에 속해 있다는 라완(21)씨와 마리암(23)씨는 “K드라마를 보며 떡볶이를 알게 됐다”며 “직접 만들어보니 쉽고 맛있었다”고 했다.
16일(현지
게임릴사이트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글로벌빌리지에서 열린 '2025 K-EXPO UAE'에서 현지인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김성민 기자
이날 두바이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25 K-EXPO UAE’가 열렸다. K-EXPO는 콘텐츠와 연관 산업의 수출 활성
릴게임몰 화를 위해 정부 부처와 기관이 합동으로 개최하는 글로벌 한류 박람회다. 2022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2023년 태국, 2024년 프랑스와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다. 올해는 캐나다·스페인에 이어 두바이에서 개최했는데, 중동 지역에서 이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콘텐츠와 관련 상품 기업 103사가 참여했고, 6개 정부 부처, 12개 기관사가 참여했
릴게임몰메가 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 세계로 뻗어가는 K컬처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국내 콘텐츠 기업이 만든 각종 캐릭터와 게임, 플랫폼을 전시한 부스에는 사람이 가득했다. 행사장에는 LG전자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서비스인 패스트 TV 홍보 부스를 세웠고, 공기놀이를 홍보하는 코너, 웹툰 속 캐릭터를 홍보하는 부스, 한국 라면과 고추장·김
손오공릴게임예시 등을 소개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한국 화장품을 알리는 부스엔 제품을 체험하고 샘플을 받으려는 방문객 20여명이 줄을 섰다. 아리아나(37)씨는 “한국 화장품이 좋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는데,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에 한국 화장품 샘플을 사용해보려고 한다. 매우 기대된다”고 했다.
16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글로벌빌리지에서 열린 '2025 K-EXPO UAE'에서 현지인들이 K팝에 맞춰 AI 모션 트래킹 댄싱 게임을 하고 있다. /김성민 기자
세계적으로 흥행한 캐릭터인 ‘더핑크퐁컴퍼니’의 아기상어 인형탈이 돌아다니며 방문객들과 사진을 찍었고, 춤을 추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트래킹(추적)해 댄스 대결을 펼칠 수 있는 게임 ‘스텝인’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스텝인을 만든 사이드워크의 직원은 “인공지능(AI)으로 다른 센서 없이 카메라 1개로 사람들의 움직임을 포착해 춤솜씨를 평가한다”며 “다양한 K팝에 맞춰 춤을 추려는 현지인들의 관심이 많다”고 했다.
이날 오후 7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 K팝 콘서트에는 1만여명이 통로까지 가득 메우며 한국어 노래를 따라 불렀다. 걸그룹 빌리, 뮤지컬 배우 김주왕, 가수 펀치, 아이돌 엑소의 첸 등이 등장하자 함성 소리가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찾는 글로벌빌리지를 뒤덮었다.
이번 K-엑스포는 한류를 그동안 K드라마, K팝, K뷰티 등 소비자 취향과 관심사에 머물렀던 한계성 있는 소비 문화에서 콘텐츠와 산업, 기술을 융합한 K-스타일 비즈니스로 확대해 중동 시장에 한류와 한류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는 시도다. 17일에는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한국 업체와 현지 바이어들을 직접 이어주는 B2B(기업 간 거래) 박람회가 열렸다. 김락균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혁신부문장은 “K-엑스포 UAE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이 문화와 산업을 동시에 있는 새로운 교차점을 마련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K-엑스포를 통해 한류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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