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장사-59] 물가와 인건비 상승, 배달 수수료, AI 확산이라는 새로운 파도가 밀려온 2025년의 외식업계는 혹독했다. 팬데믹이 남긴 상흔이 완전히 아물기도 전에 외식 시장은 복잡하게 요동쳤다. 그러나 변화 속에서도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은 있었다. 외식업은 여전히 사람의 산업이며,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식탁 위의 감동은 사람이 만든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해였다. 2026년, 외식업은 기술과 인간성의 경계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방향을 상징하는 여섯 개의 축은 K-H.E.A.R.T — K-food, Human, Energy, Authenticity, Root,
야마토게임방법 Trust다. 2026년 트렌드의 핵심은 ‘외식의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팬데믹 이후, 달라진 일상과 외식의 양극화
2025년의 외식업은 이전과 전혀 다른 일상으로 돌아왔다. 배달과 포장 트렌드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높은 수수료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자 배달 영업
야마토통기계 대탈출 사태가 벌어졌다. 많은 식당이 배달앱 의존을 버리고 직접 고객을 만나는 형태로 전환했다. 배달 대신 테이크아웃 전문점과 포장형 소형 매장이 늘어났고, 싱글족 증가로 1인석 중심 구성의 고깃집, 혼자 즐기는 샤브샤브 매장이 등장했다. 서울 아이파크에는 독서실처럼 칸막이를 한 1인 고깃집도 생겼으며 1인 샤브샤브 전문점이 빠르게 확산됐다. 혼자 먹고
릴게임바다신2 머무는 외식이 이제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외식업의 양극화도 심화됐다. 저가 커피 브랜드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반대로 프리미엄 베이커리나 디저트 카페에서 1개에 4000~8000원대 빵을 즐기는 소비자도 꾸준히 증가했다. 소비 양극화가 가속되며 외식은 ‘가격’이 아니라 ‘감정의 만족도’로 평가받는 시장으로 재편됐다. 한쪽에서는 효율과 속도가 경쟁
바다이야기게임기 력이라면, 다른 한쪽에서는 감성과 여운이 차별점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세계로 뻗은 K-Food, 감성의 날개를 달다
외식업 전반적으로 암울한 분위기가 가득했지만 희망적인 소식도 들려왔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가 약진한 것이다.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릴게임바다이야기 받은 시장이 프랜차이즈 외식 부문이다. 성공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해외 진출 부서를 꾸려 동남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까지 진출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이런 변화는 2026년 외식의 본질이 맛과 가격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K-food의 경험’으로 확장될 것임을 예고한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 미식 시장에는 아시안이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고 그 중심에는 K-food가 있다. 최고급 다이닝에서 고추장과 된장이 기본 소스로 활용될 정도다. 그동안 방탄소년단 등 아이돌 활동에 힘입어 확산되던 K-food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2026년 하늘을 날아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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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미국 매장 전경. <부자비즈>
국내 시장이 인구감소와 경쟁포화로 위축되는 반면 해외 시장은 황금기를 맞았다. 오랫동안 글로벌의 문을 두드리며 경험을 쌓아온 BBQ는 K-food를 대표하는 치킨 브랜드로 2025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전망이며 2026년에도 그 여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케데헌의 폭발적 인기로 해외에서는 김밥 만들기에 도전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으며, 얌샘김밥은 세계 1위 면세 유통기업 아볼타와 제휴해 글로벌 공항 면세 시장 진출의 길을 열며 K-김밥의 대표 브랜드 이미지를 굳혔다. 미국 법인을 설립해 매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대만에도 진출했다. 하남돼지집은 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K-고깃집 역사상 최다 해외 매장을 개설했다. 특히 라오스와 태국에서는 현지 대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국내 최초다. 오봉집은 호주 25평 매장에서 3억원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홍콩에도 진출했다. 월화식당은 필리핀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K-고깃집의 진짜 맛을 선보이고 있다. 2026년에도 K-food와 K-프랜차이즈의 글로벌 약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기술보다 사람, 건강보다 진정성으로
팬데믹 기간이 디지털전환과 스마트화의 시작이었다면 2026년 외식업의 특징은 ‘스마트 운영’의 일상화다. 키오스크, QR 오더, AI 기반 재고관리, 고객 데이터 분석은 더 이상 신기한 기술이 아니다. AI가 인기 메뉴를 추천하고 예측형 발주 시스템이 폐기율을 낮추며, 디지털 POS가 매출과 고객 리뷰, 재고 흐름을 통합 관리하는 흐름이 확산될 것이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이 곧 고객 만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기술의 ‘활용 수준’보다 얼마나 사람을 이해하는 시스템인가에 달려 있다. 스마트 운영은 자동화를 넘어 고객의 경험과 감정을 세밀하게 관리하는 인프라로 진화한다. 매뉴얼을 만드는 단계부터 데이터를 쌓고 해석하는 방식이 브랜드 품질을 결정한다. 결국 2026년 외식의 경쟁력은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을 인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휴먼 감각을 잘 활용하는 곳이 인기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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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돼지집 베트남 서호수점. <부자비즈>
팬데믹을 거치며 건강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필수 조건이 되었다. 소비자는 음식이 단순히 맛있는가보다 “이 음식이 나의 몸과 마음에 어떤 변화를 주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비건, 저당, 단백질 강화 메뉴는 더 이상 일부 소비자의 선택이 아니다.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골목 식당까지 건강과 기능성을 결합한 메뉴를 내놓고 있으며, 발효식재료, 로컬 농산물, 무첨가 원재료는 브랜드 신뢰의 상징이 되었다. 카페에서는 디카페인 커피 판매율이 증가하고 저당 음료가 대세가 되고 있다. 이 흐름은 단순히 웰빙을 넘어 ‘푸드 테라피’로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는 식사를 통해 에너지를 회복하고 식당은 그 회복의 과정을 돕는 플랫폼이 되어간다. 2026년 외식은 결국 ‘에너지를 주는 산업’, 즉 사람의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경험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로컬의 힘과 신뢰의 가치, 외식의 새 기준
외식의 중심은 ‘경험’으로 완전히 이동한다. SNS와 영상 플랫폼이 식문화를 이끌면서 사람들은 ‘무엇을 먹었는가’보다 ‘어디서 어떤 경험을 했는가’를 더 오래 기억한다. 맛, 조명, 향기, 음악, 공간이 하나의 서사로 이어져야 한다.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은 메뉴 비주얼, 카메라에 자연스럽게 담기는 공간 디자인, 한정 메뉴나 팝업 이벤트가 브랜드의 생명력을 결정한다. 그러나 겉모습만 화려한 공간은 금세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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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베이글 매장 전경. <부자비즈>
최근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노사 문제는 ‘진정성’이라는 키워드가 단순히 제품의 퀄리티나 감성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런던베이글은 ‘핫플’, ‘감성’, ‘정직한 맛’으로 MZ세대에게 신뢰를 얻었지만, 직원 처우와 내부 갈등, 공정성 논란 이후 소비자들은 ‘감성’보다 ‘행동의 진정성’을 보기 시작했다. “맛은 여전하지만 마음이 식었다”는 반응이 그것이다. 브랜드의 진정성이 손상된 순간 ‘핫한 공간’에서 ‘논란의 공간’으로 급변했다. 화려한 체험과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진정성이 담겨야 고객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2026년 소비자들은 마케팅 차원의 ‘보여주기’보다 ‘진짜 경험’을 원할 것이다.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화려한 식당보다 진정성을 가진 작은 식당을 찾고 있다. 그 진정성의 핵심은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가’이다. 성공적인 외식 브랜드가 되려면 진정성 있는 스토리, 일관된 서비스, 공감할 수 있는 가치로 기억되어야 한다. 진정성 있는 경험이 브랜드의 지속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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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샘이츠 미국 뉴저지 뉴어크점. <부자비즈>
외식 브랜드가 지역과 환경을 어떻게 다루는가는 이제 기업 철학의 기준이 되었다. 소비자는 “이 브랜드가 어떤 세상을 지향하는가”를 묻는다. 지역 농가와 협업하는 로컬 메뉴, 친환경 포장재와 제로웨이스트 매장, 윤리적 식재료 사용 등은 마케팅이 아니라 ‘브랜드 신뢰의 지표’다. 얌샘김밥은 완도전복을 이용한 전복장과 전복김밥으로 프리미엄한 로컬 가치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상에 가져왔다. 또 전남 새청무쌀을 도입해 지역쌀 소비촉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논산수박음료를 여름 신메뉴로 출시했다.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등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도 로컬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외식업이 지역 사회의 일자리와 농산물, 커뮤니티와 연결될 때 그 매장은 단골이 아닌 ‘지지자’를 만든다. 백화점들도 로컬의 뿌리가 강한 식당을 선호하며 지역 백화점마다 대표 로컬 식당을 유치하고 있다. 이제 한 끼의 식사가 사회적 가치를 담는 시대, 외식은 로컬의 뿌리 위에서 성장해야 한다. 지역 기반 브랜드가 강한 이유는 그들의 철학이 ‘공유’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신뢰의 가치, 외식업의 마지막 심장
물가와 인건비가 오르면서 소비자는 더욱 신중해졌다. 외식 횟수는 줄었지만 한 번의 식사에 거는 기대는 커졌다. 사람들은 단순히 ‘얼마에 먹느냐’보다 ‘그 가격이 얼마나 납득되느냐’를 본다. 결국 브랜드 경쟁력은 숫자가 아니라 납득의 힘, 즉 신뢰에서 나온다. 2026년의 외식 키워드는 ‘가치 외식’이다. 가치 외식 시대에는 ‘가성비’가 아니라 ‘신뢰비’가 중요하다. 신뢰는 다양한 속성을 갖고 있다. 지불 가격 대비 서비스와 품질은 가심비다. 배달, 테이크아웃, 혼밥, 패밀리형, 예약서비스 등 고객의 상황에 맞는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매장 형태는 더욱 다양화될 것이다. 감동적인 공간 구성, 브랜드 스토리와 감성, 포장이나 배달서비스의 품질까지 모두 신뢰를 구성한다. 브랜드가 약속한 품질과 서비스를 꾸준히 지키고 문제가 생기면 숨기지 않고 대응하며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신뢰는 단단해진다. 지금의 소비자는 완벽함보다 일관된 태도와 책임감에 반응한다. 한 끼의 만족은 잊혀질 수 있지만 신뢰는 오래 남는다. 신뢰는 외식업의 최종 경쟁력이며 가치가 흔들릴 때 브랜드를 붙잡는 마지막 심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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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감성으로 꾸민 의령메밀집 매장 전경. <부자비즈>
외식업은 기술 중심 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그 중심은 여전히 사람이다. AI와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일수록 브랜드의 진심과 사람의 감정이 더 큰 차별점이 된다. K-food는 한국적인 로컬 감성을 기반으로, Human은 기술을 사람 중심으로, Energy는 건강과 활력을 주는 한 끼로, Authenticity는 진정성 있는 경험으로, Root는 지역과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Trust는 신뢰로 완성된 가치 외식으로 진화한다. 이 여섯 개의 축이 모여 2026년 외식업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은 외식의 효율을 높이지만 마음은 그 산업의 방향을 정한다. 2026년 외식의 심장은 다시 한국적인 감성을 살린 HEART로 돌아갈 전망이다.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한 끼의 온기, 한국인 특유의 ‘정’을 담은 따뜻함이 2026년 외식 시장을 관통하는 트렌드가 될 것이다.
[이경희 부자비즈 대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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