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 시각) 오후 3시쯤 미 산타클라라 메리어트 호텔 ‘연구인재 유치 로드쇼 현장에 외국인 참가자들이 기업 설명을 듣고있다./강다은 기자


지난 12일(현지 시각) 오후 3시쯤 미 산타클라라 메리어트 호텔 ‘연구 인재 유치 로드쇼’. 한국 주요 기관과 기업, 학교 등 29곳이 차린 부스 곳곳에 외국인들이 보였다. 인종도, 전공도 다양한 연구자들은 여러 회사에서 나눠준 팸플릿과 기념품을 들고 부스 곳곳을 돌아다녔다. LG CNS 관계자는 “부스에 관심을 보이고 상담을 받은 사람의 80%는 외국인” 릴박스 이라며 “LG는 아는데 LG CNS는 뭐 하는 곳인지부터 궁금했고, 어떤 직무를 채용하고 있는지 물어왔다”고 했다.
이날 오후부터 진행된 참가 기업들의 기업 소개 설명도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벤자민 카펜터 씨는 “원래 싱가포르나 홍콩 취직에 관심이 있었는데, 외국인 친구가 이런 행사가 있다고 소개해줘서 오게 됐다”며 바다이야기게임 “미국은 소프트웨어는 강하지만 상대적으로 제조업이 약한 데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제조업이 탄탄하고, 없는 산업이 없다고 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 관심이 간다”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과학창의재단 등 정부 부처와 기관이 이달 공동으로 미국 3개 도시를 순회하며 인재 교류 로 오션파라다이스게임 드쇼를 연다. 첫 번째로 글로벌 테크 인재가 모여 있는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16일 뉴욕, 18일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차례로 행사를 가진다.
◇한국 기관·기업 행사에 외국인 비율 66%
이날 행사 참가 신청자 357명 중 66%는 외국인이었다. 분야별로 AI(인공지능)와 반도체 분야가 많았다. 실제 이날 행사장 곳곳에서 바다이야기다운로드 도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많이 보였다. 오후 3시 40분쯤 국내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 AI의 기업 설명회에 참석한 6명 중 5명이 외국인이었다. 대부분 부스에서 상담은 영어로 진행됐고, 통역관이 배치돼 있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외국인 참가자도 대부분 한국계로 생각했는데, 히스패닉, 아랍 등 다양한 사람이 참석해 예상 밖이었다”고 했다.
오리지널바다이야기 그동안 매년 미국에서 유사한 인재 유치 행사를 진행해 왔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인재를 대상으로 행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한국인 인재뿐 아니라 외국 인재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코트라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UC버클리대 등 인근 대학의 진학 담당 부서, 외국인 연구자 커뮤니티 등에도 행사 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고 한다.
외국인 상당수는 한국 기업에 호감을 가졌고, 한국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했다. 이는 반도체, 자동차 등 분야에서 글로벌 활약을 펼치는 삼성전자나 현대차 영향이 컸다고 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잘하다 보니 ‘한국 기업과 일해본 경험이 있다’며 행사에 참여했다는 후기를 들었다”며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은 많이 알지만, 대기업 계열사나 중소기업은 생소하다 보니 ‘이런 기업이 있는 줄 몰랐는데, 행사장 와서 알게 됐다’는 말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MBA를 졸업하고 테크 기업에서 일하는 잔씨는 “한국 기업을 많이 알진 못하지만 ‘현대차’가 미국에서 아주 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에 대한 이미지는 과거보다 훨씬 좋다”고 했다.
하지만 외국 인재들은 한국 기업 취업 장벽으로 언어와 보수 차이를 꼽았다. 한국 기업에서 일하고는 싶지만, 이 같은 장벽 때문에 해외 지사가 있는 기업만 찾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한 반도체 장비 회사 관계자는 “상담자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었다”며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지사가 있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싱가포르·홍콩 등과 비교했을 때 한국은 세금 부담이 커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국인 인재 넘어 외국인재 적극 유치
최근 해외에 나가 있는 한국 인재뿐 아니라, 외국인 인재도 적극적으로 한국으로 데려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인정을 받고, 트럼프 미 정부의 높은 비자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지금이 외국인 인재 유치에 적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기업들도 외국인 인재가 한국에 올 경우, 집이나 정착 준비를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대학과 지방에서도 외국인 석·박사 인재 유치를 위해 ‘K스타 비자 트랙’을 만들고, 정부에서도 해외 인재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