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명의 탄생과 퇴원… 책임의 무게 느껴”
미숙아·선천적 질환 2~3개월 집중치료
회복력 특징… 건강해지는 모습 ‘보람’
신생아 진료지침 표준화 등 학계 기여
이장훈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경인일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생아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이 교수는 “미숙아가 치료를 받고 잘 커갈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제공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임신 25주만에 890g으로 태어난 미숙아가 인큐베이터 안에서 발가락을 꼬물거린다. 아주대학교 권역모자의료센터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은 이 아이는 현재 몸무게 1kg420g까지 자라났다.
신생아집중치료실은 미숙아나 선천적 질환을 안고 태어난 신생아들이
릴게임꽁머니 집중 치료를 받는 곳이다. 이장훈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005년부터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출생 체중 1.5kg 미만의 극소저체중출생아를 포함한 고위험 신생아 치료를 맡아왔다. 20여년 동안 그가 돌본 신생아 수는 정확히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다.
고위험 신생아 치료는 단기간에 끝나는 일이 아니다. 미숙아는 2~3개월간 입원하는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교수는 “미숙아 치료는 생명을 살리는 동시에 퇴원까지의 시간을 버티는 일”이라며 “입원 기간 동안 의료진은 아이의 생존뿐 아니라 성장 과정 전반을 책임진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수치 변화 하나에도 지속적인 관찰과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신생아 치료의 가장 큰 특징으로 ‘회복력’을 꼽았다. 이 교수는 “다
릴게임갓 른 환자군과 비교했을 때 신생아는 위급한 시기만 넘기면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라며 “신생아가 건강을 회복하는 일을 지켜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 교수가 오랜 시간 현장을 떠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신생아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양육자와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한다. 이 교수는 “부모들은 아이가 아프
10원야마토게임 면 대부분 자신을 먼저 탓한다”며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전달하기보다, 상황을 나눠 설명하고 최대한 정제된 언어를 사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맺어진 인연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받았던 신생아가 훌쩍 자라 양육자와 함께 병원을 다시 찾을 때면, 그는 의료진으로서 책임감를 다시 느낀다고 한다.
이 교수는 “병원을 떠난 아이가 가정으로 돌아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아이와 부모가 다시 저를 찾아와 반갑게 인사할 때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고 했다.
사실 신생아를 치료하는 일이 쉬운 건 아니다. 늘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병원으로 향한 적이 있다. 고위험 산모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병원의 연락을 받은 직후였다.
이 교수는 “의료진과 함께 출산을 돕고, 이후 이른둥이 처치까지 마치고 나니 하루가 지나 있었다”며 “한 생명을 살려낸 뒤 맞은 크리스마스여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이 교수는 진료 현장뿐 아니라 학계와 교육 현장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아주대 의과대학 의학과장을 맡아 의대생 교육 과정을 총괄하고 있으며, 미숙아 뇌 발달 예후를 예측하는 연구로 국내외 특허를 냈다. 신생아 진료지침 집필에도 참여해 국내 신생아 치료의 표준화에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도 수상했다.
의사로서의 목표를 묻자 그는 “거창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매일 아이들을 돌보며 맡은 역할을 해내는 것이 고위험 신생아 치료를 하는 의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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