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지난 1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집무실에서 문화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 1년 4개월간 직무를 수행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수원 = 박성훈 기자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의 지난 1년 4개월은 ‘의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현장에서 써 내려간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야가 팽팽히 맞선 제11대 경기도의회, 그는 타협과 조정의 중심에서 민생과 제도 개선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붙들었다. 김 의장이 강조해 온 말은 야마토릴게임 단순하다. “조례는 만들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행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그의 이 같은 인식은 전국 최초 ‘조례시행추진관리단’ 출범으로 이어졌다. 지방의회가 제정한 조례들이 실제 행정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점검하는 이 조직은 그동안 입법 이후에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영역을 의회가 직접 책임지겠다는 선언이었다.
모바일바다이야기 조례시행추진관리단은 조례의 시행을 직접 점검하고, 관리하는 전국 최초의 새로운 모델이다. 의회에서 만들어진 조례들이 집행부를 통해 잘 시행되고 있는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해 입법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제11대 의회에서 만들어진 약 300건의 조례를 차례로 점검했고, 내년 2월에도 추가적으로 제정된 조 바다이야기무료머니 례들에 대한 분석과 점검을 이어 가게 된다. 김 의장은 지난 16일 집무실에서 진행된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례는 지방정부가 정책과 사업을 펼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법적 틀로서,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한 약속이 ‘조례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것이었다”며 “그동안 의회에서 조례를 제정만 하고 시행 여부는 제대로 살피지 못했던 상황이 크게 개선됐 릴게임종류 다”고 진단했다.
의회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 행보도 눈에 띈다. 김 의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 아래 31개 시군을 직접 찾는 ‘의정정책추진단’을 가동했다. 단순 방문이 아닌 지역 현안을 조례와 예산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동두천, 광명, 시흥 등에서 직접 정책정담회에 참석한 그는 똑버스 확대, 물왕호수 수질 개 바다이야기슬롯 선, 지방정원 조성 같은 생활 밀착형 의제를 하나하나 챙겼다. 지금까지 22개 시군에서 간담회가 열렸고, 나머지 지역도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소통으로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협치 모델인 ‘소통위원회’도 지난달 출범했다. 김 의장은 “소통위원회는 ‘경기도의회 소통 기본 조례’를 근거로 만들어진 조직으로, 도의회를 중심으로 집행부와의 소통 및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의 리더십은 ‘의회 체질 개선’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취임 초부터 의회사무처 조직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3급 직제를 신설하고 ‘의정국’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했으며, 공간정보화과와 교류협력팀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의회의 전문성과 행정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이었다. 김 의장은 “이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오로지 도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경기도의회의 체질을 하나씩 바꿔 나갔다”며 “이제는 일하는 민생의회로서 완전한 체계를 마련하는 데 큰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제도 개혁에 대한 집념도 뚜렷하다. 김 의장은 지방의회법 제정을 “자치분권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표현한다. 지난 2022년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지방의회의 인사권은 독립됐지만, 조직·예산·감사 권한이 여전히 제한된 현실에서 지방의회가 제 역할을 하려면 법 제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우원식 국회의장,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등을 직접 만나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지난 6월에는 도의회 주관의 ‘지방의회 역량 강화 정책 세미나’를 개최하고, 기조 강연자로 참여한 이광희 의원에게 자치분권 제도 개선안을 전달했다. 7월에는 본회의장에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지방의회법의 국회 의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도 진행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진정한 자치분권 강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자치분권 콘퍼런스’도 열었다.
경기도의회 내부에는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자치분권발전위원회’를 설치해 스스로 할 수 있는 변화부터 착수했다. 김 의장은 “국회만 바라보지 않고, 경기도의회 스스로 자치분권 강화의 흐름을 이끌어 가기 위한 노력도 함께하고 있다”며 “자치분권발전위는 자치분권, 총무행정, 인사행정, 재정분권 등 4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의회 스스로 제도 개선이 가능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야 협치 역시 그의 정치적 자산이다. 제11대 경기도의회는 단 한 석 차이의 여야 균형 속에서 출범했다. 김 의장은 이를 위기가 아닌 “협치의 필연성”으로 받아들였다. 양당 교섭단체와의 정례 소통, 경기도·경기도교육청과의 여야정협치위원회 출범은 그 결과물이다. 4000억 원 규모의 경기도 협치예산과 2000억 원 규모의 교육 협치예산은 민생 안정과 교육 현장 개선으로 연결됐다.
경기도 협치예산은 도민 생활 안정과 지역 경제 회복, 교통 복지, 혁신 산업 육성, 재난 및 기후위기 예방 등에 투입하기로 합의됐다. 도교육청 협치예산으로는 현장 중심의 학교 운영 강화, 교육행정 개선, 미래 교육,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육환경 조성, 지역 협력 기반 맞춤형 교육 확대 등을 추진하게 된다. 한때 정체됐던 예산 심사가 정상 궤도로 돌아온 배경에도 이 같은 신뢰 축적이 있었다.
최근 김 의장의 이름은 차기 시흥시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된다. 이에 대해 그는 조심스럽지만 분명한 어조로 말한다. “시흥이 저를 필요로 하는 길이 있다면 주저하거나 머뭇거리지 않겠지만, 당장은 의장으로서 맡겨진 소임을 책임 있게 마무리하고 지역의 미래를 고려해 향후 행보를 판단하겠습니다.”
김 의장의 정치 언어에는 화려한 수사보다 ‘책임’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조례를 끝까지 챙기고, 제도를 바꾸고, 갈등을 조정하는 일, 그의 지난 1년 4개월은 그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선택의 연속이었다. 남은 임기 동안 그가 만들어 갈 변화의 결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경기 지역 정가의 시선이 그에게 쏠리고 있다.



김진경(왼쪽 네 번째) 경기도의회 의장이 지난 4월 국회에서 신정훈(〃 세 번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과 강득구(〃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만나 ‘지방의회 제도 개선 건의안’을 전달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지방의회 정책개발 전문성 향상” … 의정연구원·연수원 설립도 가속■ ‘자치분권 강화’ 총력연수원, 연천군 부지 최종선정연구원 자체설치 법 개정 촉구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지방의회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의정연수원과 의정연구원 설립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김 의장이 취임 이후부터 지방의회 역할 확대와 전문성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해 온 만큼 두 기관 설립은 지방자치 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의정연수원의 경우 경기도의회가 전국 지방의회 가운데 최초로 설립을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의정연수원은 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의 전문 교육을 전담할 시설로, 이론 교육과 실습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방의원들의 입법 역량 및 정책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취지로 도의회는 지난 2024년 경기연구원에 ‘의정연수원 설립방안’ 용역을 의뢰해 국내외 사례, 필요성, 규모 등을 심층적으로 연구했고, 그 결과 의정연수원은 연면적 약 2만㎡ 규모로 구축돼 교육·연수와 숙박 시설을 겸할 것으로 분석됐다. 부지 선정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수차례 심의를 거쳐 연천군을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 여러 후보지 가운데 평가와 현장 실사를 통해 선택된 만큼 지방의회 전문성 향상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연구원 설립에는 법적·제도적 과제가 남아 있다. 지방의회가 자체 연구기관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현행 지방연구원법의 적용 범위 확대 또는 개정이 필요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의장은 국회를 직접 방문해 지방의회법 제정 및 관련 법령 개정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입법 논의를 촉구하고 있다. 김 의장은 “현재 지방연구원법상 지방연구원의 설립 주체가 지방자치단체로만 돼 있어 이를 지방의회까지 확대하는 지방연구원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현재 강득구 국회의원이 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로, 개정안 통과까지 의정연구원의 설립 필요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