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으로 당선된 나명석 자담치킨 회장이 지난달 29일 경기도 고양시 자담치킨 본사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나 회장은 업계의 가장 중요한 과제에 대해 “프랜차이즈 산업에 씌워진 ‘악질산업’ 프레임을 벗기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고양=권현구 기자
프랜차이즈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잖다. ‘갑을관계’ 프레임이 먼저 작동하는 구조 속에서 본사와 가맹점 간 신뢰는 쉽게 흔들린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에 차액가맹금 분쟁 등이 잇따르며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나명석 자담치킨
야마토연타 회장이 제9대 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으로 당선됐다. 지난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 나 협회장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고양시 자담치킨 본사에서 국민일보를 만나 “프랜차이즈가 악질산업으로 규정되는 프레임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리경영 인증제와 프랜차이즈 공제회 추진을 내세웠고, K프랜차이즈의 해외 시장 공동 진출 구상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이다쿨 -협회장을 맡게 된 배경은.
“프랜차이즈 산업이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갈림길에 서있는 상황이라고 봤다. 현 정부가 상생을 강조하는 것처럼 저도 프랜차이즈는 상생의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현안도 많고, 해외로도 K프랜차이즈가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업계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야마토게임방법 뭐라고 보나.
“프랜차이즈 산업에 씌워진 ‘악질산업’ 프레임을 벗기는 게 가장 시급하다. 분쟁이 발생하면 무조건 본사 갑질이라는 인식이 먼저 작동한다. 일부 사례가 산업 전체를 규정해버리는 상황이다.”
-이같은 문제를 어떻게 풀 계획인가.
“윤리경영 인증제를 도입하려고 한다. 프랜차이즈 CEO와 임직원
릴게임바다신2 이 윤리경영 교육을 이수하고 시험을 통과하면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예비 창업자들이 브랜드를 선택할 때 참고할 지표가 될 것이다. 프랜차이즈 공제회도 추진하고 있다. 많은 배달 전문·소규모 매장들이 한 달 3~5만원의 화재보험료도 부담이 돼 가입하지 못하고 버틴다. 공제회가 만들어지면 비용은 절반 수준으로 낮추면서도 화재·배달 사고·블랙컨슈머 대응까
바다신2릴게임 지 포괄하는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미 준비에 들어갔고 연말이면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본다.”
-차액가맹금 관련 분쟁이 잇따르고 있는데.
“차액가맹금의 법적 정의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일반적인 유통마진도 차액가맹금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대법원 판결을 앞둔 피자헛 사건도 차액가맹금이 아니라는 방향으로 전문가 의견서를 제출했다. 미국에서도 유사한 사안이 연방 고등법원까지 갔는데 일반적인 유통 마진으로 판단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임기 동안 정의를 명확히 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 외형은 커졌지만 실질적인 체감은 어렵다는 말이 많다.
“규제가 쌓이면서 신규 브랜드의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 일정 기간 직영점 운영 의무에 단체교섭권까지 더해졌다. 규모가 있는 본사는 대응이 가능하지만 영세 본사는 교섭 대응에 정상적인 업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세계프랜차이즈총회(WFC)에 가면 ‘한국은 또 어떤 법이 나왔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특히 ‘예상 매출액 산정’은 개선이 필요하다. 미국·중국에선 특정 점포가 얼마를 팔 거라고 단정하는 게 금지돼있다. 점포 매출엔 입지와 브랜드뿐 아니라 점주 역량이 크게 작용하는데 이를 점쟁이처럼 맞히라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
-배달앱 수수료 문제가 업계의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힌다.
“광고비까지 포함하면 수수료가 30~40% 수준에 달한다. 프랜차이즈는 본사와 가맹점, 협력업체가 각자의 역할을 하며 적정한 이익을 나눠야하는데 한쪽으로 과도하게 쏠리면 시스템이 유지되기 어렵다. 이중가격제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배경이다. 또 심각한 문제는 정보 독점이다. 단골 고객이 생겨도 브랜드는 고객정보를 전혀 알 수 없다. 고객이 동의할 경우 브랜드와 정보가 공유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부분도 입법을 추진하려 한다.”
-배달 플랫폼들과의 소통은 원활한가.
“쉽지 않다. 이전에 배달앱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얘기를 나눴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다. 배달의 민족같은 외국계 회사는 한국에서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운 구조다. 국내 경영진과 논의를 해도 이야기가 겉도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결국 배달앱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게 됐다. 공정위에서 지금 마지막 단계를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과징금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사와 가맹점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갈등은 오픈 초기에 시작된다. 창업은 점주 인생에서 큰 결정이기 때문에 작은 약속 하나도 쉽게 넘기기 어렵다. 그래서 초기에 민원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과 소통도 필요하다. 자담치킨의 경우 신메뉴를 점주들이 직접 시식하고 조리 난이도와 수익성을 평가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다. 실제로 매장에서 판매할 사람들의 의견을 중시하는 것이다.”
-협회 차원의 분쟁 대응 방안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나.
“가맹점과 본사 간 자율 분쟁 조정 기구를 다시 만들고자 한다. 지금 공정거래위원회 산하에 있는 분쟁조정위원회가 원래 협회 안에 있었다. 이후에 공식 절차로 가더라도 협회가 사전에 중재와 계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협회장으로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해외 진출의 초석을 다지고 싶다. 2035년까지 K프랜차이즈의 해외 가맹점 100만개를 만들자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가보니 일본 브랜드는 많은 반면 K컬처 인기가 높은 지역임에도 한국 프랜차이즈는 많지 않았다. 해외 진출을 전담하는 준국가기관 수준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우선 협회 안에 두고 20~30개 브랜드가 공동 진출하는 방식으로 시행착오를 줄일 생각이다. 일부 대기업과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 해외 가맹점이 100만개 생기면 로열티와 K푸드 수출 등을 포함해 해마다 100조원 가량의 부가가치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주은 기자
[email protected]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