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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6년 만에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안팎으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부산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데 이어 동대구역 투쟁, 대전 현장 최고위 등 전국 순회 일정을 통해 지방선거를 정조준하며 중도 민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지만, 강성 지지층이 전면에 나설 경우 당 이미지가 국민 정서와 괴리될 수 있단 우려도 일면 감지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도부는 오는 21일 오후 2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 탄압·독재정치 규탄대회'를 열기로 하며 지역구 의원들의 참여를증권천황
독려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현안 관련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말에 대구에서 당원들과 함께 강력한 규탄 대회를 열 것"이라며 "이후 일정이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이후 충청권에서 현장 최고위를 하고 부산에서부터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검이 여론몰이식 수사를 통해주식유명인
국민의힘 의원을 구속하고 있다"며 "어떻게 싸워나갈지 보다 깊이 있는 고민을 하고, 그 시작으로 대구에서 당원들과 강력히 규탄하겠다"고 피력했다.
장외투쟁은 통상 '최후의 수단'으로 불리지만, 정부·여당의 공세 속에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결국 이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사법부 장악 시도가 증권거래수수료비교
거세진 점도 명분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실 국민의힘이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장외투쟁을 선택한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게 말이 전혀 먹히지가 않고, 약속하고 합의한 것도 파기해 버리니 할 게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율 교수는 "여론의 호응이 있을까 의문이 들지만 그탄소나노튜브관련주
렇다고 나선다 해도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 또 장외투쟁에 나서게 할 소재를 민주당이 계속 제공하고 있지 않느냐. 원내에 머무른다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내다봤다.
앞으로도 정부와 민주당이 표면적으로는 협치를 내세우면서도 현재와 같이 야당을 배제한 채 독단적인 행보를 이어갈 경우 지도부는 또 다시 장외투쟁을 검토할 수신천지예시
있단 입장이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향후 장외집회 계획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게 어떤 전환 포인트가 있을 지를 봐야 한다"며 "동대구 일정 이후 계획은 아직은 미정이나, 장외 투쟁을 계속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상황에 따라 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외투쟁은 야당의 목소리에 설득력을 싣고 지지층 결집을 도모할 수 있단 점에서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꼽히지만, 한편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인 '윤어게인'과 같은 극단 성향 지지자들이 집회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단 우려가 안팎으로 나오고 있다.
중앙당이 당원 참석 협조 공문을 통해 '규탄대회 성격과 주제에 어긋나는 피켓이나 깃발 등을 일체 활용이 불가하다'고 못박았지만, 이를 어긴다 해도 마땅한 제재 수단은 없어 실제로 규정이 지켜질 수 있겠냐는 의문도 뒤따른다. 이들은 각종 집회나 매 당 행사 때마다 결집해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 '부정선거' 등을 외치며 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어 동대구역에서도 같은 장면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따라붙고 있다.
특히 최근 장 대표가 '세이브코리아'라는 단체를 이끌며 윤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손현보 목사의 교회를 손수 찾으면서, 이들의 기세가 더욱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집회에서만 보더라도 이들은 성조기를 꺼내 들고 'Stop the steal' '부정선거 발본색원' '윤어게인'이란 팻말을 들고 집회 분위기를 좌우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분명 장외 집회에 강성 지지층들도 중도층이 눈살 찌푸릴 팻말을 들고 대거 참석을 할텐데 당에서 이들을 제지할 수 있겠느냐"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경청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