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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효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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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카카오 판교 사옥 아지트 전경 (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가 최근 전 직원 대상으로 보안 서약을 받는 과정에서 '문제 상황이 의심될 경우 휴대전화 등 개인 기기에 대한 포렌식 절차에 동의한다'는 내용를 요구해 구설에 올랐다.
사정은 이렇다. 오는 23일 예정된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를 앞두고 인공지능(AI) 서비스,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안과 관련된 핵심 정보들이 사전 유출돼 외부 공개되는 일이 잇따랐다. 이같이 정보 보안에 느슨한 여건이라면 핵심 기술 정보가 경쟁사 등에 빠져 나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카카오는 내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지급기간 부 정보 유출 방지를 이유로 지난 15부터 양일간 정보보호·언론대응 가이드 준수 등 보안수칙 준수 서약서를 받았다. 서약서에 동의하지 않으면 사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
이를 두고 일부 직원은 "직원들을 잠재적 정보유출자로 특정하고 책임을 전가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대로 사측은 "회사의 중요 자산 보호와 한국장학재단 저금리 전환대출 구성원의 보안 인식 제고를 위해 정보보호 관련 준수 서약을 진행했다. 기존 제도를 보완해 원칙을 명확히 하고 구성원 모두가 보안 의무를 다시 인식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서약만으로 임직원의 기기 열람을 모두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별도 동의 절차 등을 거쳐 시행하게 된다"며 "개인 메신저, 메일은 대상이 아 식신원정대스위스 니다. 업무 관련 프로그램과 데이터로 한정한다"로 해명했다.
"기밀 정보 유출 한방에 회사 망할 수도" vs "근로자 기본권 제한 소지"
최근 핵심 반도체 기술 유출 사고 등 기업 내부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보 보안을 명목으로 내부 기강을 잡으려는 사측과 '월권'을 주장하는 직원 간 갈등이 지방자치단체 수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카카오 직원 대상 휴대전화 포렌식 동의 요구 논란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내부 정보 유출을 방지하고자 강도 높은 보안 규정을 둔 지 오래다. 예를 들어 신제품 공개 전 개발진과 협력사들은 의무적으로 보안 서약을 받는다. 연구소나 사업장에 출근할 때는 휴대전화 카메라에 부산씨티캐피탈 보안 스티커를 붙이거나 카메라 앱 비활성화 조치를 시행하는 곳들도 흔하다. 외장 하드디스크 등 각종 저장장치를 휴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적지 않은 기업이 회사 기밀 영업 정보 외부 유출 차단을 명목으로 업무용 이메일과 메신저 프로그램에 감시 기능을 탑재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주요 정보들에 대한 키워드 모니터링 방식으로 평소 정보 유출을 차단하지만 중대한 보안 사고가 터졌을 경우 감사팀이 그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기술이나 영업 기밀 유출 등 보안 사고의 경우 한방에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타격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기업들의 강도 높은 보안 정책은 공공장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처럼 사고 발생 시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합리적이고 최소한의 안전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보안 감사 규정, 최소한의 안전망 역할"…"명확한 기준 선행돼야" 지적도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최소한 임직원 동의 절차를 거쳤다는 점에서 사전 동의 없이 직원 사찰에 나선 기업들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xAI의 경우 최근 엔지니어들에게 '허브스태프'라는 감시 소프트웨어 설치를 의무화했다. 화면 캡처·키보드 입력·마우스 활동까지 실시간 추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카카오가 이메일, 컴퓨터 등 회사 자산이 아닌 개인 자산 영역에 해당하는 휴대전화를 포렌식 동의 대상에 포함했다는 점은 논란의 소지가 없지 않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정보 유출은 심각한 문제이고 이에 대한 대책은 구체적인 조사를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도 "포렌식 조사 대상에 모든 직원 개인 기기를 포함시킨 것은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자칫 직원들의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는 월권이라는 지적이다. 법무법인 더보상 김수현 노무사는 "기술 정보 유출로 회사가 망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 보안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면서 국내외 통틀어 기업 보안 규정이 까다로워 지는 건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며 "다만 이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보안 감사 규정에 관련해선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제한적인 조건에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직원들에게 충분한 규정 설명을 하고 진행했으면 더 원활했을 법 하다"고 덧붙였다.☞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가 최근 전 직원 대상으로 보안 서약을 받는 과정에서 '문제 상황이 의심될 경우 휴대전화 등 개인 기기에 대한 포렌식 절차에 동의한다'는 내용를 요구해 구설에 올랐다.
사정은 이렇다. 오는 23일 예정된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를 앞두고 인공지능(AI) 서비스,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안과 관련된 핵심 정보들이 사전 유출돼 외부 공개되는 일이 잇따랐다. 이같이 정보 보안에 느슨한 여건이라면 핵심 기술 정보가 경쟁사 등에 빠져 나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카카오는 내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지급기간 부 정보 유출 방지를 이유로 지난 15부터 양일간 정보보호·언론대응 가이드 준수 등 보안수칙 준수 서약서를 받았다. 서약서에 동의하지 않으면 사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
이를 두고 일부 직원은 "직원들을 잠재적 정보유출자로 특정하고 책임을 전가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대로 사측은 "회사의 중요 자산 보호와 한국장학재단 저금리 전환대출 구성원의 보안 인식 제고를 위해 정보보호 관련 준수 서약을 진행했다. 기존 제도를 보완해 원칙을 명확히 하고 구성원 모두가 보안 의무를 다시 인식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서약만으로 임직원의 기기 열람을 모두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별도 동의 절차 등을 거쳐 시행하게 된다"며 "개인 메신저, 메일은 대상이 아 식신원정대스위스 니다. 업무 관련 프로그램과 데이터로 한정한다"로 해명했다.
"기밀 정보 유출 한방에 회사 망할 수도" vs "근로자 기본권 제한 소지"
최근 핵심 반도체 기술 유출 사고 등 기업 내부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보 보안을 명목으로 내부 기강을 잡으려는 사측과 '월권'을 주장하는 직원 간 갈등이 지방자치단체 수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카카오 직원 대상 휴대전화 포렌식 동의 요구 논란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내부 정보 유출을 방지하고자 강도 높은 보안 규정을 둔 지 오래다. 예를 들어 신제품 공개 전 개발진과 협력사들은 의무적으로 보안 서약을 받는다. 연구소나 사업장에 출근할 때는 휴대전화 카메라에 부산씨티캐피탈 보안 스티커를 붙이거나 카메라 앱 비활성화 조치를 시행하는 곳들도 흔하다. 외장 하드디스크 등 각종 저장장치를 휴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적지 않은 기업이 회사 기밀 영업 정보 외부 유출 차단을 명목으로 업무용 이메일과 메신저 프로그램에 감시 기능을 탑재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주요 정보들에 대한 키워드 모니터링 방식으로 평소 정보 유출을 차단하지만 중대한 보안 사고가 터졌을 경우 감사팀이 그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기술이나 영업 기밀 유출 등 보안 사고의 경우 한방에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타격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기업들의 강도 높은 보안 정책은 공공장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처럼 사고 발생 시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합리적이고 최소한의 안전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보안 감사 규정, 최소한의 안전망 역할"…"명확한 기준 선행돼야" 지적도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최소한 임직원 동의 절차를 거쳤다는 점에서 사전 동의 없이 직원 사찰에 나선 기업들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xAI의 경우 최근 엔지니어들에게 '허브스태프'라는 감시 소프트웨어 설치를 의무화했다. 화면 캡처·키보드 입력·마우스 활동까지 실시간 추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카카오가 이메일, 컴퓨터 등 회사 자산이 아닌 개인 자산 영역에 해당하는 휴대전화를 포렌식 동의 대상에 포함했다는 점은 논란의 소지가 없지 않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정보 유출은 심각한 문제이고 이에 대한 대책은 구체적인 조사를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도 "포렌식 조사 대상에 모든 직원 개인 기기를 포함시킨 것은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자칫 직원들의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는 월권이라는 지적이다. 법무법인 더보상 김수현 노무사는 "기술 정보 유출로 회사가 망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 보안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면서 국내외 통틀어 기업 보안 규정이 까다로워 지는 건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며 "다만 이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보안 감사 규정에 관련해선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제한적인 조건에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직원들에게 충분한 규정 설명을 하고 진행했으면 더 원활했을 법 하다"고 덧붙였다.☞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