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기도의 계절입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신다’는 말처럼, 사랑하는 사람으로 또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고 싶은 계절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우리는 비로소 나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묵상하게 됩니다.
르네상스 시대 위대한 화가 라파엘로가 바티칸 궁전의 천장화를 그리고 있을 때의 일화입니다. 당시 작업을 직접 관리하던 왕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왕은 화가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으려 조용히 뒤에서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 소식을 들은 행정수반인 총리가 급히 궁전에 당도해 왕에게 다가갔습니다. 그 인기척에 라파엘로가 걸터앉아 작업하던 사다리
황금성게임랜드 가 흔들렸고, 화가는 자칫 바닥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왕은 깜짝 놀라 다급하게 소리쳤습니다. “총리! 빨리 가서 저 사다리를 붙잡아 주게.” 일국의 총리에게 일개 화가의 사다리를 잡고 있으라는 명령이 떨어진 것입니다. 자존심이 상한 총리는 투덜거리며 말했습니다. “왕이시여 아무리 그래도 제가 한 나라의 총리인데 어찌 저런 화가의
바다신2릴게임 사다리를 붙들고 있으라 하십니까.”
그러자 왕이 정색하며 답했습니다. “이보게, 총리를 하겠다는 사람은 자네 뒤에도 줄지어 서 있네. 자네가 아니라도 대신할 수많은 사람이 있어. 하지만 저 화가와 같은 사람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네. 만약 저 사람이 떨어져 다친다면 누가 이 위대한 일을 대신한단 말인가. 어서 가서 사다리를 붙잡게.”
바다이야기사이트 한 나라의 총리라면 행정적인 면에서 최고의 권위자, ‘넘버 원’입니다. 그러나 그 뒤를 이을 사람은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반면 라파엘로와 같이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는 ‘온리 원’입니다. 비슷한 것 중에서 상대적으로 앞선 것이 넘버 원이라면, 비교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차원의 절대적 존재가 온리 원입니다. 넘버 원은 바꿀 수
바다이야기고래 있으나 유일무이한 온리 원은 바꿀 수 없습니다.
기독교는 바로 이 하나뿐인 예수 그리스도를 근간으로 하는 종교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인 우리 성도들 또한 그 누구로도 대체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를 지닌 하나뿐인 존재들입니다.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주님의 제자들은 자신만의 독창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
백경게임 몸의 지체인 눈과 귀, 손과 발처럼 각각의 역할을 다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는 특별한 유기체입니다. 베드로는 요한이 될 수 없고 요한은 바울이 될 수 없습니다. 나는 ‘온리 원’으로서 나입니다. 나로서 나답게 창조적 역할을 다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다른 제자의 행로를 신경 쓰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요 21:22) 남과 비교하며 넘버 원이 되려 하지 말고, 하나님이 부르신 그 모습 그대로 온리 원이 되어 나를 따르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기준인 넘버 원으로 살려 애쓰지 말고 하나님 안에서 온리 원으로 살아갑시다.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사람답게, 온리 원인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입니다. 이 가을,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의 찬가를 부르며 주님을 따르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장현승 과천소망교회 목사
◇과천소망교회는 말씀 중심의 생명 신앙과 십자가 사랑을 통해 지역사회와 다음세대를 섬기며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공동체입니다. 장현승 목사는 연세대 대학원(조직신학 박사)을 졸업했으며, 과천지킴시민연대 공동대표 및 과천시 기독교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email protected]